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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비 내리고






 






        찬비 내리고

        우리가 후끈 피워냈던 꽃송이들이

        어젯밤 찬비에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아프지도 못합니다.

        밤새 난간을 타고 흘러내리던

        빗방울들이 또한 그러하여

        마지막 한 방울이 차마 떨어지지 못하고

        공중에 매달려 있습니다.

        떨어지기 위해 시들기 위해

        아슬하게 저를 매달고 있는 것들은

        그 무게의 눈물겨움으로 하여

        저리도 눈부신가요

        몹시 앓을 듯한 이 예감은

        시들기 직전의 꽃들이 내지르는

        향기 같은 것인가요

        그러나 당신이 힘드실까봐

        저는 마음껏 향기로울 수도 없습니다.




        詩 나희덕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머리 속에서

        넌 그자리에서 좋은 거다



        때론 연하게 , 때론 짙게

        아롱거리는 안개

        밋밋한 자리



        감돌며

        밤낮을 나보다 한 발 앞자리

        허허

        떠 있는 그 [ 있음 ]

        넌 그 자리에서 좋은 거다

        그만큼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좋은 거다

        지금 이곳에서

        널 생각하고 있는 거리만큼

        충만히



        머리 속에서

        넌 그 거리에서 좋은 거다

        항상 .







        너와 나는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은 이미 늦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그날의 기도를 위하여

        내 모든 사랑의 예절을 정리하여야 한다



        떼어버린 카렌다 속에 , 모오닝커피처럼

        사랑은 가벼운 생리가 된다

        너와 나의 회화엔

        사랑의 문답이 없다



        또하나 행복한 날의 기억을 위하여서만

        눈물의 인사를 빌리기로 하자



        하루와 같이 지나가는 사람들이었다

        그와도 같이 보내야 할 인생들이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이 돌아간

        샨데리아 그늘에 서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작별을 해야 한다



        너와 나는 .







        남남 20



        비밀의 장소에서 만나세

        절망이라는 이름의 비밀의 장소에서 만나세

        차표는 내가 마련하세

        거스름 다 치러

        되도록이면 먼 그 정거장에서 만나세

        철학 이야기란 이제 그만두세

        종교 이야기란 이제 치우세

        형이상학의 이야기란 아예 말기로 하세

        가슴의 이야길 하세

        시간의 이야길 하세

        시들어가는 풀들의 이야길 하세

        별들의 이야길 하세

        기도의 이야길 하세

        그리고 너와 나의 뜨거운 시의 이야길 하세

        그리고 최초의 악술 하세

        그리고 최초의 입술을 대세

        그리고 구름이 되세

        그리고 바람이 되세

        그리고 하늘이 되세

        그리고 사랑스러운 들이 되세

        그리고 한 그루 장미가 되세

        그리고 끝없는 시간이 되세

        그리고 언젠가 이곳을 찾는

        상한 시인의

        마르지 않는 긴 긴 노래가 되세 .



        詩 조병화











윤정하 - 찬비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행복한 마부 12.14 01:17
    ‘찬비’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들어보는 추억이 담긴 노래입니다.
    멋진 용철님의 멋진 노래입니다.
    단백한 웃음과 맛깔스런 미소가 흐르는 노래입니다.
    코트 누비며 파안대소하실 용철님이 멋져 보입니다.
    찬비 유행하던 시절 왕대포집이 생각납니다.
  • 비&테니스 12.14 02:59
    새벽에 들어보는 참 추억의 노랫가락입니다...항상 좋은 노래와 더불어 뭔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용철형님의 소중한 글들에 감사드리며...
  • 아소당 12.14 11:04
    오랜만에 듣는 노래,,,,옛날로 돌아가게 하는군요...
  • 바카스정신 12.14 11:44
    노래가 구수하고 좋네요.... 이 노래 세대는 아니지만...ㅋㅋ~~
    즐감하고 갑니다... 용철님 건강하시죠...^^
  • 마이클 킴 12.14 12:49
    떨어지는 낙엽마다 청춘의 쓰린 추억하나를 묻어보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으리오.

    점심때인데 식사는 다들 하셨는가요? 저는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고난후의 이 기분좋은 포만감....
    저는 배고픈것은 절대 못참는 성질이라서 끼니는 정확한 시간에 먹어줘야 합니다. ^^
    그런데요,
    배고픈것도 죽도록 못참지만, 사람때문에 오는 허기도 저는 참을수가 없답니다.
    특히 오늘은 윗글에 리플을 단 모든분들이 보고 싶네요.
    아소당님은 더더욱 보고싶고....

    이문열의 사색이라는 책에 보면 이런구절이 있습니다.
    시계의 초침소리를 듣는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곳 없는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것을 언제나 기억해라.
    한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 잡을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수는 없다....

    여러분!
    서로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이놈의 시간은 너무 빨리 흘러가버린답니다.
    Love one an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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