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삶 - 고은

Atachment
첨부 '1'

   Secret Garden ' Duo '

시 : 고은 ' 삶 '







      비록 우리가 몇 가지 가진 것 없어도
      바람 한 점 없이
      지는 나무 잎새의 모습 바라볼 일이다.
      또한 바람 일어나서
      흐득흐득 지는 잎새의 소리 들을 일이다.



      우리가 기역 니은 아는 것 없어도
      물이 왔다가 가는
      저 오랜 고군산(古群山) 썰물 때에 남아 있을 일이다.



      젊은 아내여
      여기서 사는 동안
      우리가 무엇을 다 가지겠는가.
      또 무엇을 생이지지(生而知之)로 안다 하겠는가.



      잎새 나서 지고 물도 차면 기우므로
      우리도 그것들이 우리 따르듯 따라서
      무정(無情)한 것 아닌 몸으로 살다 갈 일이다.



    효봉 원명(曉峰 元明)스님은 일본 와세다대학을 나와 조선인으론 처음
    으로 판사가 됐지만 법관생활 10년째 되던 36세때 한 조선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뒤 삶의 회의를 느껴 판사직을 그만두고 엿장수로 전국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이런 그의 이력때문에 '판사스님', '엿장수 스님' 등으로도 불렸었지요.

    그의 제자들중에는 걸출한 분들이 많은데 근대 한국불교에서 해인총림에 이어 호남의 송광사에 조계총림의 문을 열고 초대방장으로 취임해 송광사 선풍을 진작시킨
    구산스님이 그의 맏상좌였으며,

    현재 생존해 있는 제자로는
    '무소유' 법정스님이 있습니다.



    또한 그의 제자들중에는 환속해 이름을 떨친 이들도 많습니다.

    정치인 박완일씨, 시인 고은(71) 등이 바로 그들이지요.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서구 언론에 자주 거명되는 고은님은 재작년 10월 이맘때쯤,그의 지난 45년간의 문학 소산을 38권의 전집으로 담아 출간했습니다.



    출간 기념식장에서 고은님은



    "전쟁의 폐허에서 살아남은 스물다섯살 청년의 불규칙했던 열정이

    어느덧 고희에 이르러 전집을 내게 됐다"
    면서

    "키보다 더 큰 전집에 담은 온갖 말들의 껍질을 벗겨내,

    잔뼈와 가시만으로 남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때 문학을 역사와 동의어로 생각한 적이 있지만,
    이제 역사로부터 나아가 문학자체로부터도 해방되고 싶다"면서"아직도 절대시의 유혹을 느끼며, 시는 하나의 적멸이고자 했다"고 그의 문학 역정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일선(一善) 고은(高銀)님은 수행시절 한 때

    북한산 보현봉 아래 일선사(一禪寺)에 마문 적이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그 당시 사찰 이름은 지금의 '一禪寺'가 아니라 '一善寺'였었고

    저랑 노랑병아리들이 간혹 가서 차 한잔 얻어먹고 오는 비구니사찰이지요.





    고은님의 '술' 이란 짧은 시 한 수를 더 곁들입니다.





    나 이 세상에 깨닫기 위해 오지 않았다

    취하기 위해 왔다



    취한 것만이 살아 있다

    오! 내 이웃인 은하수여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이용철 10.12 11:36
    노벨 평화상 말고 다른분야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하신분이 시인 고은님이신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가능성은 좀 있었다고 하더니만 아깝게 안되셨더군요.
    좋은 시와 음악 감상하시고 이 가을 감성도 풍부해지시길 바랍니다.
  • 바카스정신 10.12 13:01
    좋은 글 좋은 음악 ...
    즐감하고 갑니다.. ^^*
  • 비&테니스 10.12 18:03
    항상 ㄳㄳ...코멘트가 너무 짧나요?

  1. notice

    테니스 관련 정보,랭킹,엔트리, 생방송 사이트 링크 모음

    인터넷 테니스 생방송(ATP,WTA,GS) https://en.sportplus.live/tennis/ ITF https://live.itftennis.com/en/live-streams/ 엔트리 정보 등, 커뮤니티 http://www.tennisteen.it/entry-...
    read more
  2. No Image

    전국모임참석

    몇일전에 가입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1년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처음인데 꼭 참석하겠습니다..여기는 조치원입니다.. 청팀 그럼 그때 뵙겠습니다..감사합니다.
    Read More
  3. No Image

    너무나 귀한 인연이기에...

    당신을 만난것이 행운임을 깨달았습니다. 스물다섯해 가을날 플레어 스커트 나풀대며 철없던 작은숙녀와 검은 상복차림에 당당하고 교만해 뵈던 당신, 어두운 찻집에서의 첫만남이 아...
    Read More
  4. No Image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가는 것이다

    Cassigneul Jean Pierre 그림 모든 여자의 꿈은 혼자 여행가는 것이다.. 여자 홀로 기다란 머리카락을 날리면서 기차에서 내리는 모습은 생각 만 해도 가슴이 저려오는 매력으로 느껴...
    Read More
  5. No Image

    [함께 밥 먹습니다] 설악 추어탕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회장님은 서울 출타중, 총무님은 메신저도 연결 안되고 동갑들도 바쁜듯...아마 모두다 국정감사(?)로 바쁜가 봅니다. 그래서 일단 승질 급한 사람이 공지를 올...
    Read More
  6. No Image

    유명 브랜드의 너무 싼 라켓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많은 걸 공부 하는 테니스의 초보 입니다... 초보이다 보니 라켓에 대한 궁금한 사항두 많은데요, 특히 유명한 사이트에 가보면 윌슨 테니스라켓 "티타늄 메치포인트" ...
    Read More
  7. No Image

    10월 정기 모임 공고

    수원분교 회원 여러분!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파랗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걸 보니 완연한 가을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수원분교의 총무는 저였는데 많이 바쁜 관계로 마이클이 ...
    Read More
  8. No Image

    텐션에 관한 질문

    오늘 처음 가입했는데 너무 반갑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평소 궁금한게 있어 문의 드립니다. 텐션이 53보다 51로 했을때 볼이 더 잘나간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는 53파운...
    Read More
  9. 삶 - 고은

    Secret Garden ' Duo ' 시 : 고은 ' 삶 ' 비록 우리가 몇 가지 가진 것 없어도 바람 한 점 없이 지는 나무 잎새의 모습 바라볼 일이다. 또한 바람 일어나서 흐득흐득 지는 잎새의 소리...
    Read More
  10. No Image

    쉬는 시간에 짬내서 쓰는 글.........

    잠깐 학교 쉬는시간에 짬을 내서 글 올립니다. 저번주에 있었던 서울모임.......... 정말 가고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주가 시험이라 패스.........해버렸습니다. 요즘 학교때문에 바...
    Read More
  11. No Image

    귀한 인연이기를... ^^

    ** 귀한 인연이기를 ** 진심 어린 맘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이라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것을 걸어 버리는 깊은 ...
    Read More
  12. No Image

    타점 문제..

    "잡아치라" "공을 관통해라" "밀어줘라" "때려쳐라" "공의 무게를 느껴라" "공을 3~4개 치듯이 밀어줘라" 다들.. 비슷한 말입니다. 스윙 is 스윙 스윙을 하는대 뭐 별거 있겠습니까? ...
    Read More
  13. No Image

    오랜만입니다..

    약 3개월간 엄청이 바빴습니다. 매일매일 퇴근시간은 10가 넘어서였고 토요일, 일요일도 거의 근무의 연속이었고 테니스 라켓 잡았던 기억도 정확히 3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랜...
    Read More
  14. No Image

    "잡아 채세요!!"

    안녕하세요? 분당에 사는 김민석입니다. 이렇게 불쑥 질문을 드리는 게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또 질문드립니다. 이번에는 포핸드 스트로크에 관한 질문...
    Read More
  15. No Image

    어제 재미있게 쳤습니다ㅋㅋㅋㅋ

    어제 정모를 처음으로 나갔는데 재미있었어요ㅋㅋㅋㅋㅋ 어제 집에 오자마자 밥먹고 잠자서 이 싸이트에 못들어 왔네요ㅋ 어제 정말 잘쳤어요^^ 다른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ㅋ
    Read More
  16. No Image

    [re] 스윙시 라켓의 궤도에 대한 질문

    >테니스 하기에 좋은 날씨와 일기 입니다. > > 테니스 한지 이제 4년째 접어드는 아직도 초보자입니다. > 제 스윙의 예를 들면 > 밀어치는데 중점을 두고 수평스윙(팔꿈치를 완전 펴고...
    Read More
  17. No Image

    테니스 라켓 선택관련 정보의 의미와 해석..[댭변]

    음~~일단 질문이 엄청난 내용의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네요.^^ 간단히 답하기에는 너무 부실하고 자세히 답변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네요. 일단 결론부터 얘기드리자면 ...
    Read More
  18. No Image

    긴급 번개 공지 (영태님 환영 모임)

    지금 영태님이 대전에 와 계십니다. 휴가를 받아서 수요일 오전까지는 대전에 있다고 하네요. 지난주에 교통사고가 나서 요양을 겸해서 대전에 머무는 것 같읍니다. 방금 영태님과 통...
    Read More
  19. No Image

    스윙시 라켓의 궤도에 대한 질문

    테니스 하기에 좋은 날씨와 일기 입니다. 테니스 한지 이제 4년째 접어드는 아직도 초보자입니다. 제 스윙의 예를 들면 밀어치는데 중점을 두고 수평스윙(팔꿈치를 완전 펴고)을 하다 ...
    Read More
  20. No Image

    이거 큰 부상인가요?..종아리파열

    지난주 월요일 아침 이었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조금 뭉친 상태로(전날 산행을 했었거든요) 새벽 레슨을 받기 위해 코트를 찾았습니다. 간단히 조깅을 한후 스트레칭 후 레슨을 시작했...
    Read More
  21. No Image

    어떤 회사 입사시험 문제...(감동입니다)

    어떤 회사 입사시험 중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길에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는데 그 곳에는 세 사람이 버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94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 781 Next
/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