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용가리 정모후기

지난주 토요일 저녁 탄천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
1번코트와 2번 코트에만 불이 켜졌다.
오랜만에 하는 나이트경기다.
조명을 받은 노란 테니스공이 유난히 크고 이뻐 보인다.
3,4,5번코트는 불이꺼져 있어서 1,2번 코트가 더 보기좋다
마치 얼마전에 끝난 호주오픈의 야간경기 처럼 코트만
밝게 비춰주는 아름다운 조명이 보기좋다...

클럽용가리 창단후 첫번째 정모라서 그런지 출석율도 높다.
저녁에 더 바뿐회원 한사람만 빠지고 전원 참석하였다.
전체 참석인원은 총 다섯명...
첫번째 정모 치고는 큰 성과다...
시작은 작았지만 몇년후에는 좋은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작은 모임에 더 애착이 간다..

18시부터 20시까지 2시간동안 복식게임을 하였고 참석인원이
많아서 이벤트경기로 공지되었던 아저씨1호와 여자1호의 단식
성대결은 취소 되었다.

2차...
모든경기가 끝나고 종합운동장 가까이에 있는  오리전문식당으로
장소를 옮겼다.
첫번째 모임이라 그런지 한명도 빠지지 않고 2차에 참석하였다.
인원은 모두 다섯명 둘러 앉아서 식사하면서 오손도손 얘기하기
너무 좋다...
모두가 처음 마주하는 식사자리인데 너무 편하고 재미있었다.
나는 너무웃어서 냉채먹다가 매운 겨자소스가 콧속으로 들어가 눈물 콧물
다빼고 부회장은 술먹다가 웃는바람에 술이걸려서 켁켁거리는데
권총무는 술먹다가 언치면 약도없다고 한마디 한다.ㅋㅋ
사람들이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정말 모두 좋은 사람들 같다...

회원을 위한 클럽...
신생클럽이라 모이면 항상 신규회원 모집에 관한 의견들이 나온다.
그럴때마다 내가 하는 소리가 있다.
좋은 클럽이 되면 회원이 저절로 는다. 좋은 클럽이 아니라면 회원이
줄어들고 없어질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클럽을 만들어야 한다.
신규회원은 클럽을 위해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신규회원이 클럽에서
도움을받고 해택을 받기위해 들어와야한다...아시겠져...ㅎㅎㅎ

3차...
2차에서 끝날듯 했던 모임은 자연스럽게 3차까지 이어졌고 3차인데도
단 한사람만 빠지는 높은 참석율을 보였다.
3차에 참석한사람은 네사람...
나: 회장
아저씨1호: 부회장
총각1호: 총무
여자1호: 서기
클럽 창단맴버들 답게 한사람도 안빠지고 3차까지 자리를 지켜주었다.
어쩌다 보니 3차는 노래방으로 가게 되었다.

락 신...
락신 권총무...그림움만 쌓이네를 락버젼으로 부른다. 젊은 친구답게
분위기를 뛰울줄 안다. 모두 흥겹게 박수치고 잘 논다. 총무의 노래가
끝니고 노래방 점수는 100점 빵빠래~~~

칠갑산...
부회장이 부르는 칠갑산...선곡만 봐도 그사람 스타일을 알수 있겠다.
나중에 망부석도 불렀는데 부회장 와이프가 제발 망부석은 부르지 말라고
했다는데....
우리도 그만하라고 계속 아우성 치고 있었다..결국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내아품아시는 주님께...
조하문목사님...가수 조하문이 예수님을 만나고 만든 노래라고한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를 만났네 누구도 느낄수 없는~~~"
여긴 교회가 아니라구요~~하는소리가 매아리치는듯..ㅎㅎㅎ

봄날은 간다...
10년만에 노래방 왔다는 여자1호의 노래..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부른다
"눈을 감으면~ 문득..."
10년전 그느낌 그대로...목소리가 얼마나 순수하던지..잊혀졌던 감성들이
되살아난다..

역시7080...
조하문-내아픔 아시는 당신께
김현철-그대안의 블루
임재범-여러분
김종서-아름다운구속
옥슨80-불놀이야
김동률-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이현우-꿈
태양- i'll be there
팀-사랑합니다
비틀즈-렛잇비
김윤아-봄날은 간다
여자1호의 봄날은 간다를 들으면서 왜그렇게 기분이 이상하던지
아련한 기억들...느낌들

마지막곡...
Bravo my life -

해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뒤에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날
그리 좋진 않지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녔어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힘든 일도 있지
드넓은 세상 살다보면
하지만 앞으로 나가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일년도 버틸거야
일어나 앞으로 나가 네가 가는곳이 길이다

고개들어 하늘을 봐
창공을 가르는 새들
너의 어깨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라

브라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의 인생아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브라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의 인생아

찬란한 우리의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