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받는레슨..(6일째)

오늘아침에는 다행히도 하늘에 구름이 잔뜩끼어 있어 해가나질 않는다.
레슨 받고 처음으로 해가 나지않는 아침이다.

레슨을 시작한 이레로 비가 한번도 오질않아 다행이기도 하지만
덕분에 검둥이가 되어간다.

코치님은 오늘도 한결같이 첫날과 마찬가지로 빡시게 레슨을 해준다.

포핸드가 먼져 시작되었다.

라켓 완전넘어가게 돌리세요.
뒤에서 나오는 라켓의 힘으로 공을쳐라.
라켓해드 덮지마라.

공은 쉴틈없이 넘어온다.
땀은 벌써 비오듯하고 숨이 막혀온다.
하지만 나도 쉬지 않는다.
담배끊고 거의 5년동안 매일 한시간씩 런닝머신을 해온 체력이다.
나는 할수 있다. 20분정도는 쉬지않고 풀스윙 할수 있다.
.....

헉...헉..
  
우리 코치님은 내가 뒤돌아 서지 않는한 공을 계속해서 던져주는 스타일은
확실 한것 같다.

바로 백핸드가 시작되었다.

손목 고정하시고 라켓흔들리지않게.
피니시 라켓고정.
상체 뒤로 넘어가지말고 앞으로 유지.
라켓미리빼고 해드 더낮추고.

이번레슨에서 가장 느낌이 좋은것이 백핸드다.
라켓에 공이 특--하고 걸리는게 감이 좋다.
코치님은 잘모르겠지만 나는 천번의 백핸드 스윙을 수련하였었지 ^^

그리고 바로 포핸드 백핸드를 교대로 치기 시작한다.
포백 한번씩 오는공을 좌우로 쫓아다니며  치니 재미도 있으면서
스텝(풋웤)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포핸드발리...

바로 이때다. 발리하러 네트앞으로 걸어가는 순간이 유일하게땀을 닦고
잠깐 쉴수 있는 시간이다. 그래봐야 10초정도 되겠지만...

나는 고개을 푹숙이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 땀도 닦고 네트앞에
떨어진 볼도 밀어낸다.

역시 포핸드 발리가 자세가 제일 않나온다.
내가 평소에 연습이 가장 부족했던 샷이다.
포발리에 비하면 백발리는 상당히 자연스러운데
백핸드 슬라이스를 많이 연습했던게 백발리에도 많은 도움을 준것 같다.

계속되어지는 포발리에 대한 지적...
라켓해드 더높이.
위에서 아래로.
좀더 짧게..
스윙이 너무 크잖아요..지금.

포발리...백발리..스메싱이 연속으로 몇차례 진행된후..

"뒤로 가세요..이제부터 어디로 갈지 모름니다.'
"보고 움직이세요."

나는 크로스로 어프로치 샷을 치고 들어간다.
서비스라인에서 스플릿스텝을 밟고 포핸드 발리를 한다.
그리고 다시 라켓을 두손으로 잡고 스플릿스텝을 한다.
그리고 백핸드 슬라이스 발리...
그리고 다시 라켓을 두손으로 잡는다.
뒤로 빨리 물러나서 앞으로 약간 전진하면서 스메싱..
이번에는 볼이 포쪽으로 아주 각도 있게 넘어온다.
간신이 포핸드 발리로 받아낸다.
"아 그렇구나"
코치는 다양한 각도와 깊이로 공을 주기 시작한것이다.
또 어떤볼은 매우 짧아서 하프발리를 해야한다.

첫날보다 왜 점점 힘들어지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다.
6일동안 하면서 하루하루 점점 더 어려운 샷들이 넘어왔고
코트의 사용하는 면적도 늘어난 것이다.
하루 하루가 지나면 내체력도 코트에 대한 적응력도 점점
좋아져서 덜 힘들줄 알았는데 오판이었던것이다.

항상 마즈막에는 스매싱으로 레슨을 마무리하는데
이때가 클라이막스다. 제대로 때릴때까지 올라오는 공...공...공...그게 테니스다..

힘들어서 인상이 구겨지고 입에선 신음소리가 나지만 기합소리로
지워버린다..

스매싱하다가 라켓을 놓칠뻔도 하였지만 그래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잡고 있었다...왜냐면

"코치는 잘모르겠지만 난 매일 오천번의 악력기를 하고 있거든.."

1일차: 포핸드,백핸드스트록,포백발리,스매싱 정리
2일차: 1일차 내용+ 서브교정 공 길게쳐라,어프로치샷후 발리
3일차: 포핸드백핸드스트록한번씩,어프로치샷후발리,스매싱랜덤하게
4일차: 1/2/3일차+ 서브엔발리,스매싱
5일차: 1/2/3/4일차+서브엔발리,스매싱 크로스와 다운더라인
6일차:   + 각도깊은 발리 사이드로 깊은볼 짧은볼 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