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랑님께!!!

일전에 올리신 글에 몇자 리플을 달았는데, 혹시 맘 상하지 않으셨는지요?
저 또한  고매한 인격자는 아니라 리플 달아 놓고도 찜찜하기는 했습니다.  그때 못다쓴 나머지 이야기가 있어서 몇마디 적어 봅니다.
미국에서 여론조사결과 저널리스트는 호감이 가지 않는 직업순위로 상위랭킹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순위로 물어보면 역시 상위랭킹에 들어 간다고 합니다.
이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옳고 그름을 깐깐하게 따지는 사람은 보편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나, 또한 그런 사람이 꼭 필요함도 보여 주는 것 이라 보여집니다.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가장 큰 약점중의 하니는 인정,의리,관습등에 너무 매몰되어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는 일이 잦고 ,공익이 침범 되었을 때에도 적당히 넘어가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인데, 이럴 때 누군가 공익의 파수꾼이 되어 나서야 하고 그럴때 듣는 뒷소리는 오히려 공익의 감시자인 자신에게 자랑스러움과 떳떳함의 상징이 될 것 입니다.
얼마전 황우석교수와 관련한 PD수첩 보도때의 MBC에 쏟아졌던 비난을 생각해 보면 ,옳은 일과 말을 행한다는 게 무척이나 큰 용기와 헌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보여집니다. 드레퓌스사건때의 에밀 졸라도 그러했지요.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바는 자기의 말과 행동의 옳음을 믿는 자는, 타인의 일시적 비난과 모함에 굴하지 않는 꿋꿋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