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머신과 노트북과의 관계?

1999년 말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간 곳은 다름아닌 대만이었다.
그때만 해도 제대로 만드는 스포츠용품은 거의 made in Taiwan이었기에 웨이브엑스 해외 생산을 맡게 된 나에겐 기회의 땅이었다.

허름한 도시 대만의 제 2의 도시 Taichung은 그런 도시로 보였다.
조금만 지나면 논이 보이고 논과 논사이에는 작은 저수지가 있었다. 라켓제조기술이 뛰어나다고 소문나 찾아곤 라켓제조공장은 내마음속의 화려함과는 정반대로 너무나 허술했다.

하지만 그런 허름한 곳에서 연매출을 $5,000,000이상을 올리고 30대중반쯤조이는 대표가 차를 페라리를 몰고다니는 것을 보고 그들의 힘에 한번 더 놀랐다.
그때 시내를 쇼핑하다가 dvd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때만 되도 우리나라에서는 얼리어댑터들이나 볼수 있는 영상매체였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렌탈을 하고 있었다. 그때가 정확히 99년 12월이었다.

귀국에서 노트북을 하나 장만했다. 후지쯔에서 나온 노트북인데 아주 작고 가볍고 가장 내가 좋아하는 dvd플레이가 내장된 것이었다. 그때 돈으로 299만원을 주었다.
지금은 dvd렌탈이 대중화되었고 하루에 1500원만 주면 대여가 가능했지만 그때는 dvd가 국내에 대중적으로 유통되지 않았다.
그래서 2달에 한번 대만에 출장을 갈때마다 그곳에서 구입해서  보곤 했는데 처음에 들은 dvd의 살아있는 소리에 얼마나 놀랐는지...
그랬던 노트북의 가격이 이제는 100만도 안되는게 나온다고 한다.
데스크탑과 달리 이동성과 편리성만 인정받으면 되는 노트북의 특징상 경쟁이 치열한가 보다.
5년전만 해도 노트북은 정말 있어보였는데 이제는 아주 보편화 된듯 하다.

아니면 업체들이 그옛날 휴대전화처럼 우릴 유혹해 강제적으로 보편화시키려는지도 모른다.

내가 대표로 있는 파마스포츠에서 이번 파마 창립 3주년 기념 제1차 스트링머신 예약구매이벤트를 하였다.

언젠가 잘 기억이 되지 않지만 이곳에서 소비자가 생각하는 "my stringmachine"의 구입가격에 대해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150만원이라는 가격은 개인이 구입해서 혼자 쓰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어떻게든 100만원아래로 떨어뜨려보자였고  예약한 분들의 대부분이 99만원은 제품에 비해 상당히 만족하는 가격이다고 평가해 주었다...

99만원 어쨌든 테니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개인용으로 아직도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틀림이 없다.

개인용 스트링머신의 대중화를 위해 우리같은 제조업체는 판매가를 인하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만 하겠고

소비자들 또한 개인용 스트링머신의 필요성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볼 때라고 생각된다...

스트링머신업계의 "dell"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