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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서 마술에 걸리다.

5:0에서 마술에 걸리다.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밥 몇 술을 뜨고
코트로 향했다.
요즘은 태극권 수련을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 코트로 직행했다.
새로운 라켓에 적응을 하느라 좀 더 볼을 많이 치고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다.
서브, 스매시, 스트로크 등 모든 것이 다 좋은데 발리가 조금 문제다.

예전 라켓은 사이즈가 커서 라켓을 볼에만 갖다 대기만 해도 볼이
저절로 멀리 넘어간다.
지금 라켓은 발리를 할 경우, 정확하게 라켓 면을 대지 않으면
삑사리가 많이 나고 발리 볼이 짧아진다.
그리고 볼을 베이스라인까지 멀리 보내려고 하면 볼을 끝까지 밀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만 조만간에 적응이 될 것 같다.

오늘도 우리대학 코트에 나가 두 게임이나 했다.
우리 팀이 게임이 쉽게 풀려 5:0으로 달려간다.
게임은 쉽게 끝날 것 같았다.
6:0으로 싱겁게 끝나면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파트너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강박, 피박도 면 하라고 두 게임을 주었다.
게임 스코어는 5:2가 되었고 게임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제 파트너는 상대 팀을 가지고 놀았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을 때와 같이 천천히 가지고 놀다가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는가?
사실 말로만 들어왔던 ‘고양이 앞에 쥐’라는 말을 실제로 목격한
적이 있었다.
어린 시절, 시골 동네 어느 집에 상당히 큰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다.
어디서 잡아왔는지 그 집 고양이가 쥐를 한 마리 물어 와서는
사람들이 있는 앞에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었다.
그것도 작은 쥐가 아닌 상당히 덩치가 큰 쥐였다.
모두가 놀란 것도 잠시, 우린 흥미를 가지고 그 광경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쥐는 고양이 앞에서 옴짝달싹 못했다.
아니, 혼비백산 거의 정신을 잃은 듯 보였다.
고양이는 쥐를 잠시 희롱하더니 드디어 서서히 잡아먹기 시작했다.

5:0이라는 스코어에서 한 게임만 따면 게임이 끝나므로 리드하고
있는 팀은 별로 게임에 대하여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나 상대는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덤빈다.
“설마, 한 게임은 쉽게 따겠지.”라고 생각하며 게임이 끝이라고
생각한다.
천천히 가지고 놀다가 상대의 기분도 좀 맞추어 주고 결국에는
이긴다는 복안이다.

5:4에서 제 파트너의 서브였는데 노 애드까지 가서 제 파트너가
볼을 상대 두 선수의 중앙으로 멋있게 빼고 게임 끝이라고 악수를
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상대는 아웃이란다.
동네에서 하는 게임에 아웃이라고 하면 아웃으로 봐 준다.
제가 보기에도 아웃 같아 보였다.
그런데 제 파트너는 인으로 생각하고 게임을 끝내고 악수하러 왔다.
아웃으로 다시 정정하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게 된 것이다.

정말, 게임이라는 것은 때로는 마술과도 같다.
10회 이상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그냥 때리면 게임 끝인데
그것을 전부 아웃, 아니면 네트에 처박아 끝내지 못하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갔다.
타이에서 또 다시 매치 상황이 여러 번 이어졌는데도 게임을 종료
시키지 못하고 결국에는 패하고 말았다.

5:0 상황에서 마술에 걸린 것이다.
그러나 이는 마술이라기보다 가끔씩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런 게임도 게임은 게임이다.
그래서 동네에서 하는 게임은 실력이 균등하게 선수를 배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서로 긴장되고 팽팽한 게임을 하는 것이 좋다.

다시 한 게임을 더 하여 쉽게 우리 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게임이라는 것은 정말 묘하고 재미있다.
때로는 마술에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게임에서 동네에 아는 사람이라고 봐 준다는 게임은
자주 하면 안 된다.
게임하는 것도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진다.
최선을 다 하는 게임은 자신에게도 좋고 상대에게도 좋다.
서로가 배울 점이 많기 때문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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