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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ner game of tennis 3 - 쿵푸 테니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꽃피웠던 천재 미켈란젤로는 자신은 돌을 깎아서 인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돌 덩어리 속에서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인간을 보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돌덩어리들을 제거해 주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팀 겔웨이의 코칭법 역시 ..결국 플레이어의 자연적인 본능(즉 Self2)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고 믿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불필요한 비계 덩어리(즉 Self1)를 제거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겔웨이의 연구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타난다.

 

아시다시피 테니스는 골프와 함께 메커니즘에 유난히 강조점을 두는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의 테니스 레슨은 반복적인 교정을 통한 자세의 완성을 강조한다.

 

흔히 포핸드, 백핸드 스트록 하나만 가지고도 몇 달을 레슨 하기도 할 정도로 “예쁜 폼”에 대한 관심은 거의 집착에 가깝다.

이러다 보니 심지어 아마추어 동호인들 사이에도 스트록 메커니즘에 대해 서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백스윙이 늦다. 자세가 높다. 팔로스루을 끝까지 안 한다...임팩트 때 발이 지면에서 떨어진다.

 

무릎을 더 낮춰라..팔을 너무 펴고 친다… 혹은 너무 구부리고 친다. 고개가 돌아간다… 등등  
이런 것이 자칫 잔소리로 느껴져서 심지어 서로 감정을 상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겔웨이의 시각에서 보자면, 자신의 내부에 있는 Self1을 침묵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이런 지적은 오히려 Self1을 계속해서 강화시킬 뿐이다.

오래 전에 어딘가에서 읽은 글 중에…

 

미국의 어느 젊은 코치가 존 맥캔로, 지미 코너스 등의 챔피언들을 여럿 배출한 전설적인 코치의
수업시간을 참관하고 너무 놀랐다고 한다. ..그 이유는 뭔가 특별한 것을 해서가 아니라 그의 기준으로 보자면,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주니어 선수들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공을 치고 그 코치는 그저 이런 저런 결과들을 칭찬해 줄 뿐이었다.


그 결과 각 선수들은 서로 매우 다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미묘한 조정만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과서적인 폼의 챔피언’이라는 것은 허구에 가까운 듯 하다.

 

테니스 사상 최고의 감각을 자랑한다는 존 매켄로의 껑충 껑충 뛰는 발리나 두 손으로 라켓을 집어 던지는 것처럼 보이는 비욘 보그의 백핸드 스트록, 줄곧 머리 위로 라켓을 돌리는 나달의 리버스 포핸드. 어느 것 하나 교과서적인 폼은 없다.


아마도 교과서에 실릴 만한 ‘예쁜 폼’은 중고등학교 주니어 대회에서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차라리… 이들은 챔피언이 됨으로써 교과서가 되었고…


그 교과서는 다음 챔피언에 의해 처음부터 다시 쓰여지는 식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영화 ‘쿵푸 팬더’에서


사부 시푸가 포의 식탐을 이용하여 그 속에 ‘이미’ 존재하던 잠재력을 꺼 내듯이…그리하여 마침내 자신 속에서 진정한 ‘드래곤 워리어’를 발견해 내었던 포처럼…

 

새로운 챔프는 아마도 그렇게 탄생하지 않을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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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 熱血刑事 10.07 11:21
    공감 백배...
    개인의 고유한 스타일을 무시하고 정형적인 틀만을 강조하는 교육 정말로 문제입니다.
  • 바람도리 10.08 19:18
    아마도 서로 다른 것을 참아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화와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네요.
    진정한 강점은 바로 그 차이에 있을텐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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