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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면서 행복하세요?

사람을 들이는 일이 일견
나가겠다는 사람 붙드는 일이나 문제인물 내치는 일에 비하면 무척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나가는 사람 막고 미운 털 박힌 사람 축출하는 일이 어려운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람 들이는 일이 그만큼 어렵고 말많고 탈많은 일이 되어버린다.

신입회원의 가입기준은 고무줄 같이 늘었다 줄었다 하기 때문에
운 좋은 어떤 이는 아무렇지않게 가입이 무사통과됐는데
어떤 사람은 애를 쓸 수록 일만 꼬이고 낙타가 바늘구멍 넘기마냥 어렵게만 된다.

결사반대하던 혼사를 허락하고 나서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내 사람이다하고 마음을 고쳐먹고 보면
밉던 며느리감이나 사윗감이 예뻐보인다고 한다.
다 마음먹기에 달려있나보다.

선한 시선으로 사람과 세상을 보면 악한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성선설이 옳다고 믿겠지만
험한 일을 당하고 나면 세상에는 자신을 해꼬지하려는 이들로 가득하다는 피해의식으로
성악설의 철저한 신봉자가 되버릴 것이다.

내가 사람에게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게 된 덕목은 그 사람이 착하냐 아니냐하는 것이지만
테니스는 약고 사납고 저만 알고 이해타산에 밝은 얄미운 사람일 수록
즉 안착해보이는 사람일 수록 잘치는 것같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테니스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 싫든 좋든 사람들과 어울려 공을 나눠야하는 운동이다.
한국 동호인들과 공치는 게 너무 살벌해서 싫다는 교포를 만났는데
공치는 게 직업도 아니고 형벌도 아닌데 공치면서 즐겁고 행복하기를 포기하고
승부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을 만나 공치다가 학을 떼었다는 얘길 했다.
너무 잦은 대회 때문에 다들 행복한 테니스를 폐기한 걸까?
국민성이 문제인가?

남에게 싫은 사람이 되기보다 좋은 사람으로 또 웃는 낯으로 마주 서야할텐데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정안수 05.09 10:26
    클럽에 가입하려면 유예기간이라는게 클럽마다 기간을 달리해도 있는것 같더군요.
    처음 신입땐 참으로 못마땅하고 인간적이지 못한 제도라고 생각했다가 가입후 귀트고, 말튼후 알아보니 이해는 가더군요.
    한 두명으로 인해 클럽 깨지는것은 시간문제라며 가려받지 않을수 없다고...
  • 하득용 05.09 14:43
    으음~~~공치면서 행복하세요 ? 란 질문을 받으면....저는 언제나 "물론입니다. 하루 종일 공만 쳤으면 좋겠어요"라고 말 했는데.....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근데 클럽내에서는 정말 여러 일이 있을 수 있겠네요.
    아무 생각없이 공만 치러 다녀서인가 ? 아님 그 방면에 무뎌서 인가 ?????
    종전에 이곳 구미의 한 고수분으로부터......"나는 당신처럼 아무 생각없이 공치는 사람을 보면 화가난다"라는 말씀을 들은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 말씀은 운동 차원이라면 그냥 생각없이 공을 쳐도 되지만 게임이나 아님 더 나은 공을 치기 위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연구하고 집중해서 공을 치라는것이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고 연구하고 집중해서 공을치면 행복하지는 않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또 거꾸로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 집중, 연구하고 공을쳐서 실력이 향상 된다면 행복하기도 할것 같구요.....
    에구구 뭐라는거야.......
    어째튼 다 떠나서 주위 상관없이 즐테합시당....
  • 바람도리 05.09 14:59
    얼마전 집사람 친구가 집사람에게
    "너네 남편 테니스 친다고 뭐라 하면 안 되겠더라.
    지나오다 봤는데...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는 없을거야"
    했다 하네요. 행복 그 자체지요. 뭐. ㅋㅋ
  • 박영심 05.12 22:34
    그러고 보면 전 얼마나 좋은 분들과 아침운동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네요 테니스에 빠지며 일기예보는 한주간 단위로 외워지기도 하고 중요한 정말 중요한 약속이 아니면 담날 아침을 위해 기꺼이 없애는 등등 아직 행복한 테니스에 누가 될만한 요인들이 아직없어 다행입니다. 다들 행복한 테니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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