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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 발리 교정하기

얼마전 조카랑 같이 왔었던 삼촌에게 발리를 가르쳐 봤습니다. 이분은 왼손잡이로 스트로크는 상당히 안정되게 칩니다. 그러나 발리실수가 두려워서 아예 전위 플레이는 포기하고 게임에 임합니다. 역시 시간적없는 사장님이어도 열정만큼은 대단합니다. 바둑의 고수이기도 하지요. 한번 빠지면 갈때까지 가야만 하는 성격이지요. 조카를 데리고 나온 이유도 같이 여유있게 랠리 해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간이 본능을 벗어나기가 이렇게도 힘들구나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발리는 라켓을 들어서 가슴앞에서 타격하는 것이 전혀 아니라고 여러번 설명했습니다. 그때마다 이해했다고는 하는데 전혀 동작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라켓을 세워서 두팔꿈치로 가슴앞에서 커다라 풍선을 안듯이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잘된듯합니다.
공을 던져주었습니다. 라켓을 위로 들기전에 무릎의 반동으로 상대의 공에 리듬을 맞춰서 공을 향해 마중나가서 그냥 브로킹하세요라고 하면 역시나 무릎으로 리듬을 만들지 않고 뻣뻣이 서서 손목을 써서 치려고 합니다.(날라오는 공 따먹듯이)

치려고 하지말고 공이 라켓에 부딪치는 탄성을 이용하세요. 공에 닿는 순간 그립만 꽉 움켜 쥐어보세요라고 했지만 인간의 본성이 작용하여 치려는 동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치려는 본능을 없애기 과정에 돌입했습니다.
서비스 라인에 저와 레슨자가 마주보고, 공을 치지말고 준비된 자세에서 긴장을 풀고 라켓면만을 만들어서 "텅텅" 넘겨주라고 했습니다. 되도록이면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궤적이 직선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성급하게 되면 타점에서 공이 라켓에 접촉하기 전에 때리려는 본능이 생기니 여유있게 공이 오기를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팔로 라켓을 뒤로 빼지말고 공을 향하여 무릎 반동을 이용하여 마중나가듯 라켓을 더 높이 들면서 동시에 상반신이 45도 회전하라고 했습니다(무릎 반동+라켓 더 높이 들기+상반신 회전).

방금전에 들었던 3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연결된 자세연습을 10번정도 시켰습니다. 역시나 동시에 해야할 동작들이 안되었습니다. 무릎 반동은 없고 라켓만 높이들려고 하고 상반신이 돌아가지 않더군요. 왜 상반신이 좌우로 안돌아갑니까?  그렇게 되면 팔로 공을 치려는 동작이 생기는 원인이 됩니다. 팔만 바깥쪽으로 높이 들면 공을 안보게되고 자연히 공을 때리려는 본능이 되고 맙니다. 자 팔은 고정되어 들기만하고 몸통이 돌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다시 한번 해보세요 했더니 라켓을 더높이 들고나서야 몸통을 돌리더군요. 절대 라켓을 더 높이 들고난 뒤에 몸통을 돌리려고 하지 마세요. 동시에 무릎 반동으로 불안정한 균형으로 앞으로나갈듯이 하면서 라켓을 더 높이 들면서 몸통을 돌리세요. 다시 연결된 자세연습을 더 시켰습니다. 이제는 브로킹전의 동작이 만들어지는 행태가 보였습니다.

공을 던져주었더니 대충 만들어진 자세에서 공을 기다리지고 못하고 또 때리려고 합니다. 서비스라인에서 서비스라인까지 때려서 강하게 넘길 필요없으니 라켓 거트의 탄성과 공의 탄성으로 길게길게 넘겨보세요 했습니다. 약간 타격하는 버릇을 없애려고 노력하면서 손목이 고정되고 라켓면이 안정되고 여유있게 탄성으로 보내려는 동작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왠지 불완전한 자세들이 보였습니다. 마지막 스텝이 되면서 동시에 공을 맞추니 엉성했습니다. 마지막 발이 착지할 때 공을 맞추려하지 말고, 맞춘 다음에 마지막 발을 착지하세요 했습니다. 공이 훨씬 안정되고 길어지고 직선궤도에 좋아졌습니다. 계속 1:1 롱발리를 계속해 연습했습니다. 이번부터는 좀더 빠르게 공을 보내봤습니다. 그랬더니 불안정해지고 마음은 급해지고 준비자세가 엉망이 되고 절도있는 동작들이 안됩니다. 왜 안되는지 아세요? 공이 빠르니까 그렇다고 무의미한 대답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 공이 오는 것을 보고 준비자세를 만들고 무릎부터 리듬을 늦게 만들고 항상 발리전후에 반드시 왼손으로 라켓목을 가볍게 받쳐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습니다.

다시 공을 연속적으로 빠르게 보내 보았습니다. 준비자세만 빨리 하시고 바로 브로킹만 하면 됩니다. 바로 중립자세(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라켓을 가볍게 세워서 왼손으로 라켓목을 받치는 자세)를 만드세요.
연속 빠르게 보내도 점점 안정되고 리듬이 빨라졌습니다. 공도 길어지고요.

대충 발리자세를 만들었습니다. 발리는 롱발리로 교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발리에 기초가 부실하시면 롱발리를 많이 해보세요.

네트발리를 시켜보면 대개 공이 눈앞에 올때까지 준비없이 때리려고 하게 됩니다. 눈으로 시각정보가 들어와도 뇌에서는 반응 리듬이 한참 늦게 합니다. 똑같은 거리(서비스라인에서 서비스라인까지<---->네트에서 베이스라인까지)에서도 발리를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리듬을 한참 늦게 시작합니다. 한발 먼저 준비하세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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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
  • ACE 워너비 04.10 20:55
    음~~~~
    발리는 참으로 힘든 기술입니다.

    어느 정도 되었다 싶어도, 정작 대회에 나가면 자세가 나오질 않으니....

    레슨을 받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자세를 처음부터 잡으면 좋겠지만......
    많은 공을 블럭해 보면서 좋은 자세를 차츰 만들어가고.....
    (좋은 자세로 맞은 공은 정말 시원하게 날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좋은 자세를 계속 반복함으로써, 게임도중 자연스럽게 동작이 되고....

    요즘 느끼는 것은, 스플릿 스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몸도 릴렉스하게 되고, 여유도 생기고......^^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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