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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레슨-초죽음

어제 저녁에 드뎌 일주일만에 레슨이었다.

레슨시간보다 한 삼십분 먼저 도착하였다. 주차장에서 보니 내 앞시간 레슨 받는
꼬마여학생은 아직 안보이고, 코치하고 왠 첨보는 아저씨가 서로 랠리를 주고
받고 있었다. 보기에 경험은 만이 있어보이는데, 레슨을 받은 폼은 아니었다(ㅋㅋㅋ.
나도 인제 대충보면 이사람이 레슨 받은 사람인지 아닌지 약간은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암튼 서브도 상당히 강하고, 못치는 양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꼬마여자 입장. 그 새로운 아저씨(헉, 나도 인제 나이로는 아저씬데)는 벤치에 앉아
레슨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레슨 시작하기 전 15분쯤전에 벤치로 다가갔다. 첨보는 아저씨지만 한국사람인듯하여
안녕하세요~ 인사를 했다. 하하. 나도 인제 상당히 능청스러워졌구나 생각이 들었다.
벤치에 앉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아저씨가 레슨전에 몸이나
풀으라고 하면서 랠리를 청한다. 그래서 한 십분동안 열심히 뛰었다. 아저씨는 포핸드
칠때 고개를 오른쪽으로 아주 많이 기울이는 버릇이 있어 되게 독특하였다.
공에서 눈을 안띨라고 그러시나? 하지만 백핸드는 상당히 좋았고, 나한테 공을 아주
치기 좋게 피드해주엇다. 하지만, 몸풀기로는 너무 많이 뛰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에 여학생 레슨이 끝나, 잘쳤다고 인사를 주고 받고 아저씨는 퇴장.  

드뎌 레슨시작. 코치가 나한테 탤런트가 있다고 얘기를 해준다. 헤헤. 좀만 더치면 그
아저씨도 이길 것 같다고 얘기해준다. 그래서 나도 이게 다 코치 덕분이라고 비행기를
태워주었다. 근데 결정적으로 마지막말이 가관. 한 일년하면 될 거 같단다.
헉. 일년이라고?! 요런.

포핸드는 그런대로 잘 된다고 생각이 되었다. 백핸드는 여전히 안되었는데,
그래도 가끔 제대로 맞는게 하나씩 있긴했다. 낮은 공은 그래도 대충 맞아주는데,
높은 공은 영 맘에 안든다. 스윙하는게 아주 엉거주춤이다. 힘있게 쳐주질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미는 스윙이 나오는 듯하다. 백핸드/포핸드만 한 20분 했는데, 뛰어
다니느라 혓바닥이 밖으로 늘어질 지경이었다. 난 왠만큼 운동해도 원래 땀이 안나
오는 체질인데(운동을 잘해서 그런게 아니라 체질이 원래 그렇다),
땀이 범벅이 되었다. 숨이 턱까지 차서 두팔을 높이 들고 걸어다녔다. 순간, 옛날
군대신병훈련때 가스실 들어갔다 나왔을 때가 생각낫다. 그땐 정말 죽는줄 알았었다^^
가스실 나오자 마자 손 들고 막 뛰어 다니라고 했었다. 가만히 잇는 훈병들은 뛰고
엎드려 있어야 되었다. ㅎㅎ.

코치가 잠시 쉬란다. 옆에 벤치에
달려가 물도 좀 마시고 공을 주우면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 넘의 백핸드는 언제나 마스터할꼬. 그렇지만 저번 레슨때에 비하면 한층 여유도
생기고 힘도 빠지고 그렇게 된것 같아 다행이다.

그담엔 발리를 연습했다. 정말 발리는 삼개월전 레슨 그만두면서 한번도 연습을 못
해보았다. 글고 발리는 왠지 좀 쉽게 생각이 되었다. 포발리는 그래도 좀되었다.
근데 백발리는 도저히 공을 날카롭게는 커녕, 느린 속도로도 반대편에 찔러 넣을
수가 없었다. 옛날에도 백발리는 안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라켓면이 공을 때릴 때
충분한 각도가 나와주지 않는것이 문제였다(내생각). 나는 발리할때 컨티넨탈
그립을 잡고 하는데, 백발리는 이상하게도 안되었다. 괜히 손목만 아파졌다. 포발리는
잘 맞는데 백발리는 먼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발을 앞으로 한 스텝할때는 이상하게도 왼쪽무릎에 전기(?)가 왔지만
다행히도 통증이 계속되지는 않았다. 암튼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백발리는 영
안되었다. 내가 쓰는 그립이 맞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암튼 그러다가 높게 오는 공을 백핸드/포핸드로 하는 것을 첨으로 배웠다. 높게 오는
백핸드 공은 항상 문제였는데, 해보니깐 많이 어렵진 않은 듯 했다.

마지막으로는 어프로치 샷인지 먼지를 했다. 포핸드로 달려가서 치고 포발리, 백발리로
마무리하는 것인데, 첨엔 어색해서 대충치다가 코치한테 한소리 듣고 나서 집중해서
치니깐 그래도 비슷하게 된 듯했다. 근데 이것도 뛰는 것이 장난이 아니라 아주 힘들었다.
아응~ 왜이케 뛰어다니는게 힘들지? 레슨 시작할때는 힘이 넘쳐서 팍팍치는데, 시간이
갈수록 거의 바닥에 누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암튼 걷고 싶은 걸 꼭 참고, 뛰어
다녔다.

이리하여 나의 두번째 레슨이 끝나버렸다. 아 너무 힘들고 지쳐 난 벤치에 벌렁 누어버렸다.

추가하여, 내가 좋아하는 라켓얘기를 좀 적어야겠다.
코치가 라켓을 새로 가져왔는데, 옛날에는 윌슨 프로스탭을 썼었다. 6.0인지 먼지...
근데 저번 레슨부터는 바볼랏 퓨어컨추럴을 들고 있는 것이엇다.
난 이 퓨어컨추럴이 젤로 맘에 들었다. 성능이 뛰어나고, 스펙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가 절대 아니라, 이 라켓이 젤로 이뿌게 생겼기 때문이다. 헤드림 부분에 흰줄
두개 빵빵 그려져 잇는 것도 맘에 들고, 바볼랏이라고 목부분에 돌아가믄서 써있는게
그렇게 맘에 들수가 없다. 글고 그 검붉은 색은 증말 라켓들고 있는 사람이 먼가 잇어
보이게 해준다.

하여 코치 없을때 살짝 들어봤더니,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것(11.3oz)보단 별로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먼가 컴팩트하고 타이트한 그런 느낌은 들었다.
암튼 되게 좋아 보였다.

물론 나도 이 라켓 가지고 싶다. 내가 만약 라켓을 새로 산다면 퓨어드라이브 아님 퓨어
컨트롤이 될 것이다. 근데, 아직 내 실력이 미천하여 감히 살 생각을 안하고 있다.
괜히 라켓만 좋고 공치는 것은 영 아니믄 되게 우습게 보이잔아.
아 얼른 실력이 향상되서, 이뿐이 라켓 사고 싶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4'
  • 최진철 08.30 11:48
    하하하하하 ^^
    글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라켓에 대한 생각은 정말 솔직하시네요.. ㅋㅋㅋ
    저도 정말 탐나는 물건중 하나인데... ㅎㅎㅎ
    저도 사실은 성능이나 그 무엇보다도 무게랑 발란스랑 디자인 부터 보는 것이 제 모랄까.. 진심?? 이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그 다음에 성능을 따져보죠... ^^
    제가 윌슨 hammer h tour 사용하는데요... 이 라켓에 두줄 그었어요... 매직팬으로 -_-;;
    줄에 사용하는 스프레이를 않팔아서 집에 있던 매직팬으로 그만;;; ... ㅎㅎㅎㅎㅎㅎ
    가끔씩 공에 매직팬이 약간씩 묻는 것같아서... 좀 후회스럽지만 디자인은 좋네요.. ㅋㅋ
    린제이도 저처럼 해머 h 에다가 두줄 그어서 사용하는데요.. 정말 멋지죠.. ㅋㅋㅋㅋ
    멀리서 보면 그 두줄이 끊어진것 처럼 보이는 그 마법같은.. ^^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 최진철 08.30 11:50
    그런데 로딕이 사용하는 라켓은 약간 다르죠... 로딕에 맞게 로딕만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요.... 그거랑 똑같은 모델은 정말 비싸더군요...
    20만원이 훨씬 넘어가던데 제 기억으론....
    시중에서 파는건 디자인이 같구.. 성능도 약간 비슷하다구 하네요
  • 최찬 09.01 04:22
    저 퓨어드라이브 샀습니다.. ㅋㅋ 잘쓰고 있고요.. 프린스 TT Hornet 보다 텐션을 10낮게 했는데도

    비슷비슷함..;; 이상한 라켓임.. 좋긴좋은데 약간 무거운감이 있기도 해요..

    텐션에 비해 공이 컨드롤 잘된다고나 할까요? 좋은데 비싸요..
  • 09.01 13:57
    퓨어 드라이버도 좋죠.
    근데 저는 ti radical(head)을 쓰다가
    파워는 좋은데 저한데 좀 무거운거 같아
    퓨어파워 자일론 360(바블랏)으로 바꿨습니다.
    퓨어드라이버가 좀 무겁다고 생각되시는 분께
    권하고 싶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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