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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테니스는 참 좋다.

  제게 이곳(전.테.교)을 알려주신 분이 있습니다.
테니스 공부를 하려면 이곳에 가보면 많은것들이 있다고 하셨답니다.
그분은 테니스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구요.
함께 테니스를 치는 분들에게 친절하시고 정중하신 분입니다.
이곳에 자주 놀러 오시는데 글을 잘 안남기는 분이시죠.

아마 그런분이 많을겁니다.
저도 어느날(노란공이 갑자기 이름 앞에 달린 날)  한번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여러분들의 댓글을 대하면서
용기가 생겨 이렇게 부족한 글이나마 올려놓게 되었답니다.

日月千年鏡 일월천년경 : 해와 달은 천년의 거울이고
江山萬古主 강산만고주 : 강산은 만년의 주인이라

많은 시와 그림에서 인간은 고작 100년을 넘지 못하는 객이라고 이야기하고
자연은 오래 비춤과 만고의 주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 100년을 넘지 못하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시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휴머니즘이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테니스에서도 그렇답니다.
실력이 아무리 높아도 인간미가 없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는 사람은 별로 입니다.

실력이 있는 대단한 고수분들은 테니스道를 아시는 분들이라
성격들은 다들 다르지만  인간에 대한 예를 가지고 테니스를 하시기에
그런 분이랑 함께 테니슬 한다는 건 아주 행복한 일이랍니다.  

전 사람에게 각기 다른 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음미하는걸 좋아한답니다.
다행히 저와 비슷한 種을 만나면 그렇게도 반갑고, 고맙고
다른종을 만나면 또한 즐겁답니다.
그분이 나와는 다르지만 좋은 향을 가지고 있으면 말입니다.

모모선생님 曰
"우리학교에 강모선생 배롤나무를 좋아하더라 그말 들으니 장선생 생각나더라"

장모모 선생 答
"난 그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배롱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나와는 호흡줄이 맞는 사람일겁니다"

그리고 글씨체가 저와 비슷한 몽땅연필체이면 또한 이유불문하고 좋아한답니다.
비슷하게 글씨도 못쓰고 또 비슷하게 어벙할꺼란 생각에 말입니다.

녹차를 좋아하면 아마도 맑은 사람일것이란 기대로 좋아한답니다.
차는 커피처럼 뜨겁지 않아 남을 상하게 하지도 않고,
기다려야 마실수 있으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성품을 차가 지녔거든요
그러니 茶仙一體 라고 초의선사가 말씀하셨지요.

소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좋아합니다.
소나무의 그 잘 생긴 수피의 각선미와
물이 없는 바위위에서도 대가리 빳빳하게 쳐들고 있는 그 당당함을 사랑하거든요.
저 무지무지 소나무 좋아합니다.
소나무는 거의 시인이지요.
전 텔레비젼에 배경화면으로 소나무가 나왔는데 그 소나무가 멋지면
그걸 보러 몇시간이고 달려간답니다.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어디냐고 알아보구요.
물론 요즘은 테니스때문에 그럴일이 거의 없지요
요즘은 텔레비젼의 일기예보를 제일 유심히 보지요

플라타너스를 좋아하는 사람을 또한 좋아합니다.
소나무처럼 한번 벤 자리에 움을 트지 않는 지조를 지니지는 않았지만
햇빛만 있으면 그곳으로 향하여 끊임없이 끊임없이
베어버린 나무가지 위에도 움을 틔우는 그 겸손을 높이 삽니다.

벚나무 수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논할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 수피에 주홍색으로 아미타불의 입술모양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모습을 아는 사람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수가 있겠어요.
근데 그런 사람 만나보지는 못했답니다.
그런 사람이 세상에 있긴 있겠지요.

참나무에 대해 아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졸참나무, 굴참나누,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너도밤나무
그 종류도 많은 참나무과 나무 중 참나무 이름가진나무 하나 없다는걸 아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참"이란 글자를 고민하며 생각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인간 중 괜찮은 인간 "참인간"
사랑 중 괜찮은 사랑 "참사랑"
스승 중 괜찮은 스승 "참스승"
사탕 중 맛있는 사탕 "참사탕"
꽃 중 괜찮은 꽃 "참꽃"
기름 중 맛있는 기름 "참기름"
크래커 중 맛있는 크레커 "참크레커"
이슬 중 맑은 이슬 "참이슬"
말(言)중 믿을수 있는 "참말"
소주 중 가장 분위기 있는 이름 "참나무통 맑은소주"
이런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참으로 테니스를 좋아하며 즐길수 있는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3차 모임에 참크레커와 참통 소주를 준비해 가겠습니다.

마이클 님!
오늘도 늦은밤 이곳에 계실건가요?
지난번 이승철의 곡(오늘도 난?)도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 감사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0'
  • 서기왕자 12.14 00:47
    오!~~~~~~~~넘 가슴이 평온해지면서 뭔가 지금 옛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끌리는군요...
    칭구들이 넘 보고싶다....늦은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현명철 12.14 07:03
    혜인 마더스님께선 신이내린 시인 이시군요~~ㅎㅎ
    좋은글 잘 읽었고요...저두 시인이 되고플때 있었걸랑요...
    하지만 맘속의 생각이 글로는 표현이 잘 안돼더라구요~~~^^
    소주는 제가 기호식품 일순위로 꼽는 음식이에요...
    3차 모임엔 꼭 가지고 오셔요~~~~그럼~~~~건강 하세요......^^
  • 개똥참외 12.14 15:18
    일요일 오전에 참, 참 좋은 테니스를 치고 와서
    참, 참 좋은 글을 읽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진철 12.15 08:31
    ㅎㅎㅎ
  • 우아여우 12.15 10:20
    지는 마이클 님만 글을 잘 쓰시는 줄 알았는데, 혜인님 글도 예술 입니다. 그냥 예술이 아니고 참 예술 입니다. 마음이 참으로 맑지 못하면 참 글은 나오지 않는 법이지요.......앞으로저는 참 테니스맨이 되겠습니다.
  • 곽혜인 12.15 10:58
    ㅎㅎㅎ
    감사합니다.
    공불 더 많이 해야겠군요
    퓨~~~
  • 마이클 킴 12.15 13:57
    우와~~~ 혜인마더스님의 마음을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 "펜은 마음의 혀"라고 세르반테스는 말을 했죠. 이 글 하나만으로도 저는 외람되지만, 혜인마더스님의 인생철학과, 고매한 인격과, 따뜻한 마음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지만, 일단 문학의 가려움병이 사람에게 생기면, 펜으로 긁어주는것 이외에는 달리 치료할 방법이 없죠. ㅋㅋㅋ 참, "해와 달은 천년의 거울이고 강산은 만년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떠오르는 글이 있습니다. 해와 달과 별들은 하늘의 글이요, 산천과 초목은 땅의 글이요, 시와 책과, 음악은 사람의 글이다.....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건 혜인마더스님의 이 글을 읽고 난후 제 양심에서 나온 소리였는데..."독일을 준다해도 나는 혜인마더스님과는 바꾸지 않겠다" ㅋㅋㅋ 영국인들이 그랬다죠? 인도를 모두 준다해도 세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겠다구요...ㅎㅎㅎ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십시요!! 감사드립니다.
  • 몸치 ㅎ^^ㅎ 12.17 11:03
    마이클님..댓글이 더..유창하면 혜인님..글이..죽습니당..ㅋㅋ
  • 이광하 12.17 17:20
    소나무는 안면도의 휴양림과 울진의 불영사 근처에 있는 소나무숲이 좋습니다.
    플라타너스는 남이섬의 오솔길을 따라 하늘높이 솟아 있는 플라타너스가 제법입니다.
    벚나무는 다들 아실 것이고,
    참나무는 백양사 입구의 참나무 숲이 정말로 멋지답니다.
    늦가을에 한번 가보십시요.
  • 곽혜인 12.17 23:40
    광하님!
    정말 안가본 곳이 없으시군요. 안면도와 불영사는 가 보았구요.
    남이섬에는 가보진 않았지만 텔레비젼에서 자주 보았는데 주로 전나무숲길이 많이 보였었는데
    님의 안내대로 가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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