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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의 세계 1위 길...머레이의 코치들

by tenniseye


배우기를 부지런히 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경기에 반영하고 자신의 능력을 늘 개선시키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러면서 결코 타협하지 않는 앤디 머레이(29)가 드디어 명실상부 세계 1위에 올라섰다.


두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차례 US오픈 우승, 두번의 윔블던 우승을 기록한 머레이는 빅4 그룹에만 들었을 뿐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은 다른 3명의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머레이는 21일(한국시각) 세계 1위 자리 결정전이 된 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총상금 750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6-3 6-4로 이기고 연말랭킹 1위 자리를 확정했다. 머레이는 영국테니스사상 처음으로 연말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동안 만년 2인자 또는 빅4중 맨 마지막 위치라는 평가 속에 투어를 다닌 머레이는 “좀 더 나아지려고 늘 노력중이다”라고 말하며 언젠가 1위자리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정력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면 “안되는 경기나 잘 되는 경기가 있기 마련인데 좀 더 나은 방향을 찾으려고 애쓸 뿐”이라고 답변하곤 했다.


경기중 사무엘 베케트처럼 혼잣말로 거친 소리를 코트에 쏟아내면 경기가 안 풀린다는 증거인데 그런 경우가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들었다. 스스로에게 만족을 하고 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머레이에게 늘 따라다니는 단어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이다. 머레이는 “늘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려는 오픈 마인드가 되어 있다”며 “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트레이닝을 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경기중 단조로운 몸짓과 고지식한 플레이, 어쩌며 지루한 플레이에 변화를 주려고 부단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톱 플레이어도 끊임없는 기술 계발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머레이는 “ 뭔가를 새롭게 배우고 시도하지 않으면 금방 경기에서 표시가 난다”며 “패턴이 읽히는 게임에서 하위 랭커에게 경기를 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과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머레이는 다른 선수와 달리 코치를 수차례 교체했다. 프로입문 11년동안 10명의 코치를 교체했고 평균 한 코치와 헤어지는데 2년이 넘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중 이반 렌들과 투어 동행한 2011년~2014년, 2016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머레이는 그 시기에 윔블던과 롤랑가로스, 올림픽, 투어파이널 우승을 기록했다. 머레이는 렌들을 자신의 멘토로 여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 랭킹에서 한자리수 랭킹으로 수직 상승한 것은 렌들의 영입 이후다. 선수생활 기간 중에 큰 이정표가 되는 윔블던과 올림픽 그리고 투어 파이널에서 렌들과 기쁨을 나눴다. 머레이는 렌들과 잠시 헤어진 2015년에 호주오픈 결승에 진출한 것 이외에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


머레이는 “렌들과 같이 일하던 것을 중단하고서 힘든 나날을 보냈다”며 “ 그때 마음이 편치 않아서인지 부상도 겹쳐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렌들을 보낸 머레이가 아멜리 모레스모와 팀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테니스계는 발칵 뒤집혔다. 남자 톱 플레이어를 여자 선수 출신이 지도할 수 있을까에 대다수가 의문 부호를 달았다.


머레이는 “모레스모는 아주 조용해 나의 정신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털어 놓았다. 모레스모는 머레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머레이에게 많은 질문을 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었다.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머레이의 마음 깊숙이 실용주의 측면이 박혀 있음을 모레스모 기용에서 엿볼 수 있다. 

 
머레이가 프로 선수의 길에 눈을 뜬 것은 안도라에서 열린 유럽 16세부대회에서 우승한 뒤 였다. 14살 나이에 16세부 대회에서 우승한 머레이는 스코틀랜드 던블레인으로 돌아와 아버지 앞에 트로피를 놓고 투덜댔다. “경쟁자인 라파엘 나달은 전 세계 1위 카를로스 모야의 지도를 받고 있어요. 


 나달은 하루 종일 코트에서 살아요. 학교에는 거의 가지 않고 하루 4시간 반 이상을 코트에서 공을 쳐요. 하지만 나는 일주일에 겨우 4시간 반 정도 운동을 합니다. 이래 갖고 무슨 선수가 되겠어요-”
아버지를 조른 결과, 15살이 되자마자 머레이는 바르셀로나 산체스 카잘아카데미에 등록했다.


이것은 머레이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경향을 보여주는 한 사례로 자리 잡았다.

스무살이 되던 2007년에 머레이는 안드레 애거시, 앤디 로딕을 지도한 브래드 길버트 코치의 트레이닝을 받아냈다. 비용은 영국테니스협회가 댔다. 길버트에게서 별다른 것을 발견 못한 머레이는 전 세계 2위 알렉스 코레차를 코치로 기용했다.


미국이나 스페인 코치에게서 별 도움을 받지 못한 머레이는 영국 데이비스컵 선수 출신을 영입해 늘 불만족스러운 자신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코치를 또 바꿨다. 그런데 백약이 무효였다. 


 이반 렌들을 만나기 전까지 머레이를 만족시켜줄 코치는 없었다. 2011년부터 머레이팀에 합류한 렌들은 트레이닝하는 시간보다 머레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다. 렌들은 머레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 지 물었다.


머레이는 자신이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을 렌들에게 모두 내보였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그새 코치는 모레스모로 바뀌었다. 모레스모와 훈련을 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머레이는 센젠과 비엔나, 발렌시아대회 우승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4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로저 페더러에게 0-6 1-6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언론에서는 6개월간의 모레스모의 머레이 지도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속출했다.


머레이는 “모레스모와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지 않는 한 사람들은 내 성적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호주오픈 결승에서 머레이가 네번째 패배를 하자, 대다수 사람들이 이제 모레스모는 더 이상 머레이에게 어울리는 코치가 아니라고 말해도 머레이는 ‘좋은 코치’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머레이는 빅 3에 비해 2% 부족한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스트로크 볼 스피드 강화, 세컨드 서브의 문제점 보완, 게임의 다양성 부족 개선, 네트 대시 능력 보강, 그리고 자신감 회복 등에 대해 토마스 베르디흐 코치인 다니 발베르두를 수석코치인 모레스모의 보조 코치로 기용했다. 발베르두의 팀 합류는 렌들의 어드바이스가 있었다. 결국 렌들의 직간접적 관여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늘 배우기를 힘쓰고 새로운 것을 채택하지만 결코 목표를 두고 타협하지 않는 머레이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다. 결국 29살의 나이에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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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 피플  http://www.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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