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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n 10, 2020

나는 그날밤 숲속에서 잘 뻔 했다 - 일본 여자 테니스 선수의 한국 국제대회 출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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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자테니스 선수 코시이시 아유미가 고양국제챌린저대회에 출전해 겪은 이야기를 일본의 한 매체에 최근 소개했다.

 

우리나라에 많은 국제대회가 있는데 외국 선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아유미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대회는 선수들이 있어야 존재한다. 선수들 입장에서 생각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대회가 온전하게 치러졌다고 할 수 있다. 

 

국제테니스대회가 김천,양구,경산,창원,춘천 등지에서 1년에 30여개 열린다. 외국의 어린 선수들이 인천공항에 내려 대회장에 가려면 만만찮은 곳들이다.

 

몇년전 이스라엘에서 와 인천공항에서 영월까지 택시비로 60만원 내고 대회장에 도착한 주니어선수도 있다. 부모는 다시는 오고싶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

 

일본의 여자 선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뒤 고생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편집자

 

아래는 아유미의 고양국제챌린저대회 출전 소감.

 

테니스 투어는 매주 여러 나라에서 열린다. 자신이 어떤 대회에 출전할지 여부를 결정하여 나간다. 랭킹이 낮은 선수는 큰대회에 출전하고 싶어도 랭킹때문에 자유롭게 출전할 수가 없다.

 

대개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는 도심지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열리기 마련이고 공항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 대회장 근처에 호텔이 없는 경우도 있고 슈퍼마켓이나 식당도 찾기 힘든 일이 자주 발생한다.

 

당연하겠지만,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가장 힘든 것이 영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갔을 때다. 가까운 중국이나 태국,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그 나라의 말만하는 사람이 많다. 카자흐스탄에 갔을 때는 러시아어가 일상에서 이뤄지기에 전혀 못알아 들었다. 난감했다. 

 

대회장에 도착하면 선수나 대회 운영자들이 영어를 할 수 있어 어떻게든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회장 밖에 한 걸음만 나오면 택시나 식당 등 다양한 곳에서 언어의 장벽을 느낀다.

 

식당에서 메뉴가 자국어로만 되어 있기 일쑤고 사진이 없는 곳도 많아 직감으로 주문해 먹는다.

 

한국에 처음 갔을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나의 첫 한국 원정은 경기도 고양시에서 하는 대회다. 혼자하는 해외 원정으로서는 두번째였다. 비행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16시 반경이었다. 환전하기 위해 돈을 인출하다가 공항버스를 놓쳤다.

 

다음 차를 타고 공항을 벗어난 것은 18시경이었다. 버스를 타고 전철로 환승한 뒤 20시경에 대회장 근처에 도착했다.

 

대회장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대회장 숙소에 도착해야 했다. 길을 달리는 택시가 거의 없어 지하철 역무원에게 부탁하니 택시 회사에 전화를 해주었다. 택시를 부르는 동안 역무원이 방에서 기다리게 해 주셨다.


어느새 밖은 캄캄하고 도로에는 자동차가 거의 없고 인적이 끊겼다. 매우 불안한 감정을 느꼈다.

일본을 출발하기 전에 어머니가 대회장까지 가는 길을 알아봐 전해주었지만 내 스스로 대회 안내 정보를 보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택시가 잡히지 않아 다급해진 나는 울상이 되어 어머니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연락을 했다. 어머니는 걱정하면서 당장이라도 한국에 날아온 것 같은 기세였다. 공항에서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항상 연락하고 격려해 준 어머니는 그동안 어쩔 수 없음에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고 생각한다.

 

이 경험에서 원정을 떠나기 전에 주의 깊게 체크하고 초행길 대회장일 경우 낮에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이용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나의 짧은 영어도 문제였지만 역무원은 한국어만 했기에 전혀 대화가 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갔다. 실제로 역에 머문 것은 1시간 정도였지만, 그동안 통하지 않는 언어, 밤 늦은 시간으로 불안감이 내내 휩싸인 상황이었다.

 

결국 역무원이 도로에서 어떻게 든 택시를 잡아주고 택시기사에게 목적지를 알려 주었다. 몇번이나 택시 회사에 전화를 한 뒤 밖으로 나가서 택시를 잡아 목적지까지 알려준 역무원에게서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매우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택시가 출발했을 무렵에는 이미 밤 9시를 지나고 있었다. 우여곡절끝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대회장 지정 숙박 시설은 학교 기숙사였다. 리셉션이 없었고, 불이 꺼진 채 컴컴해 어느 건물이 숙소인지 처음에 분간이 안갔다. 게다가 건물이 많아서 어느곳으로 가야할 지 몰랐다.  아마 도착한게 너무 늦어 체크인 할 사람이 귀가한 것 같았다.

 

택시 기사, 역무원 등이 매우 친절하게 도와줬지만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가방을 들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보니 한참만에 지나가던 한국인 학생을 만났다.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어서 내 말을 이해했다.

 

대회 심판에게 전화를 하고 룸 넘버를 알아내 어느 장소에 가서 열쇠도 받아 방까지 안내해주었다. 그 학생이 없었다면 나는 그날밤 방을 찾아갈 수 없었을지 모른다.

겨우 도착한 방에는 침대, 샤워실, 화장실 정도가 갖춰져 있었다. 샴푸, 칫솔, 수건, 냉장고 등은 없었다. 테니스대회 공식 호텔과는 거리가 멀었다. 헤어 드라이어와 치약이 방에 있었다. 칫솔은 없는데 왜 치약이 있었는지 지금도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식사도 아침만 숙소 근처 식당에서 해결할 수 있었고 저녁과 점심식사는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식당을 가려면 차타고 5분정도 나가야 한다. 

 

대회장은 산속에 있어 매일 걸어다녔다. 다음 날, 같은 대회에 출전했던 유일한 일본인 선수가 "한국 선수에게 호텔 예약해 달라고 해서 호텔로 옮기자"라는 제안을 받았다.

 

여러가지로 무사히 끝난 해외 대회 출전이었다. 여러가지가 익숙해진 지금도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부모와 코치, 항상 지지해 주는 분들에게 감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주위에 곤란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내밀고 싶다.

 

앞으로도 사전에 잘 준비하여 다양한 해프닝을 경험하고 씩씩하게 성장해 가고 싶다.


코시이시 아유미 (용흥화학 소속)


2000년 7월 28일 출생. 사이타마 현 출신. 3세부터 테니스를 시작하고 2019년 프로로 전향. 2017년 인터 하이 준우승. JOC 주니어 올림픽컵 우승. 2019년 W15 김천복식 우승. 사이타마 현 대표. 현재 자신있는 서브와 백핸드를 무기로 해외를 중심으로 전전 중. Twitter는 @Kosshiee_tennis Instagram은 @ kosshieeee_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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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사진 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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