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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연휴 친정식구들과 오크밸리 콘도에 와있다.

 

남자들 골프치러가면 남은 사람들 마땅히 할 게 없는 곳이라 별로 여기 오는 걸 좋아하지않았었는데 얼마전부터 테니스코트를 예약해놓고 집에 있는 내 라켓 아들 라켓 아무튼 죄다 끌어모아 들고와서 동생들이랑 조카들하고  맛뵈기 테니스를 하면서 테니스전도를 시작했는데,

 

그 덕에 테니스에 폭 빠진 조카는 다시 레슨 시작하더니만 구력 일년 남짓인데도 사촌인 내 아들(구력5년)이랑 단식할 때 빵은 면하게 되었다.

 

시원한 여름밤 아직 모기도 달려들지않아 딱 좋을 뻔 했지만 어디서 실려오는지 바람결에 농업의 향기가 울컥울컥 가쁜 숨 몰아쉴 때마다 내 폐부에 잔뜩 밀려들어온다.

 

코트에 들어서서 한참동안 코를 싸매고 있던 대학생조카는 생애 첫 테니스에서 공 쫓는데 소질을 보였는데 과연 가을학기 교양체육으로 테니스를 선택할런지?

 

이제 시작해도 내가 처음 라켓 잡았을 때보다 늦은 나이인 바로 밑 동생한테는 테니스를 강력히 권해야할지 아님 하던 수영이나 계속하라고 해야할런지?

 

오늘밤 맛뵈기테니스 덕에 곤히 잠들어있는 나를 새벽같이 테니스 치자고 깨우는 가족이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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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혜랑 05.26 06:25
    집 떠나있으니 지병인 불면증이 도지네요.
    대신 아무도 없는 사이버룸에서 가족들 깰 때까지 여러회원분들의 답글에 일일이 대꾸할 수 있어서.....
  • 하득용 05.28 15:13
    어쩐지 주말에 안보이시더라......안그래도 왜 안보이죠 ? 했더니 그러게 말이야. 문원open에 안 나타날 사람이 아닌데....라고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오크밸리 테니스 코트' 저도 회사 워크샵때 갔다가 봤었는데 좋더라구요.
    그나저나 '농업의 향기'가 아니라 '자연의 내음'이라고 표현하시는게 더 정감 있을것 같네요......여기서 말하는 농업의 향기가 대충 무언지 짐작은 갑니다만 ㅋㅋㅋㅋ어디 서울에선 돈 주고도 못 맡죠. 동물원에나 가면 모를까.
  • 김민환 06.01 00:51
    2년 몇개월전의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었죠. 오크밸리 테니스 코트!. 한 2년 정도 테니스 안치다가, 간만에 회사 동호회에 나갔는데, 담주에 오크밸리로 야유회겸 테니스 치러 간다고 하길레, 나도 끼워줘 해서 갔습니다. 전에 나보다 하수라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무참히 박살났습니다. 6개 조 중에서 꼴지, 한경기도 못이기고, 완전히 기쁨조 였었습니다. 그날 새벽에 사우디랑 축구보고 갔는데(월드컵 예선), 2-0으로 개박살 난 경기 끝까지 보고. 완전히 꽝인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날 저녘의 삼겹살 파티만 좋았다는거!
    이날의 아픔을 거울 삼아 맹연습 했음다. 그래도 실력은 그래로 임다. 언제 늘려나! 좋은 코치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워낙 몸치라서 그런 것 같네요.
  • 최혜랑 06.01 02:19
    일년 전 쯤 전에 오크밸리에서 코트 한면 예약해서 땡겨하지않는 아들이랑 억지 난타를 치고 있었어요.
    그 때 서울서 온 어떤 동호회에서 나보고 같이 한 게임하자고 했는데
    으음 이게 바로 러브 콜이란거구나, 나도 이제 웬만큼 치나보다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코트는 2면 밖에 없는데 그 중 1면을 딱 차지하고 있는 아줌마가
    싫다는 아들 달래가며 구걸 테니스를 하고 있었으니
    공 잘 못치는 저라도 끌어들여야 멀리까지 와서 앉아서 놀고 있어야하는 딱한 세사람 구하자는 취지였지 싶어 뒷맛이 씁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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