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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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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야영장으로 가기 전  평균 신장 180cm 이상으로 군살하나 없는 몸짱 부족 마사이족 마을로 갔다.


일인당 20불이라는 입장료를 내고 그들의 생활을 구경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으나 역한 냄새가 먼저 코를 막게 했다.


마을은 큰 마당을 중심으로 둥근 형태로 집들이 옹기종이 들어서 있는데 잡목과 가시덤불로 울타리를 했다. 

책에서 읽은 그대로 지붕은 소똥을 발라 놓고 있었다. 바짝 마른 소똥은 습기를 막아주고 보온을 해 준다고 했다.

맨손으로 사자도 때려잡아 용맹하기로 소문난 마사이족들은  우리를 보자마자 환영의식을 치르며 하늘높이 치솟는 춤을 추기 시작했고 여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20여만 원의 고가로 히트치고 있는  마사이 신발이 생각나 그들의 발을 쳐다보니 하나같이 타이어를 잘라서 만든 슬리퍼 모양의 신발을 신고 있었다.


건강하려면 '마시이족처럼 걸으라'는 책에 의하면 마사이족들은 발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는 중심부 보행을 해 발바닥 전체로 땅을 짚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또한, 마사이족처럼 평소보다 보폭을 크게 해서 시속 5~8㎞의 속도로 빠르게 걸으면  체지방을 연소시키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일종의 성왕당 같은 신성시하는 나무둘레를 쳐 놓은  울타리에는 마사이족 부인들이 직접 만든 구슬 목걸이부터 귀걸 이등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되어있어 한 개라도 더 팔려는 의욕이 왕성해 졸졸  따라 다녔다.


구슬목걸이를 팔려고 흥정하는 모습은 맨손으로 사자도 때려잡았다고 하는 그 용맹성과는 상당히 다른 인상으로 다가왔다. 

움막의 내부를 설명해 주려는 가이드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니 방 두 칸에 가운데 불씨가 살아 있는 작은 화로가 있고 어두컴컴해서 잘 보이지 않는 실내에는 천정이 낮아 키가 큰 마사이족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증이 일게 했다.

땅바닥에 주저앉아 구슬을 꿰고 있는 아녀자들을 뒤로하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 보았다.

얼기설기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움막이 학교인지 작은 칠판에 스와힐리어와 영어를 칠판에 써 놓고 숫자를 또박또박 읽어가며 공부하고 있는 한 무리의 어린아이들을 만났다.

눈빛만 푸르게 빛나는 어린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험한 입성과는 상반된 깨끗한 영혼처럼 맑아 보였다. 그 교육의 현장이 바로 마사이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리라.

마사이족은 어디를 가나 눈에 뜨였다. 화려한 장신구에 박달나무 지팡이를 언제나 짚고 다니는데다 키가 유독이 크고 의상도 칼라플한 탓이다.

마사이족은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여자의 집에 신부대금으로 소를 5~10마리를 주나 신부가 예쁘면 예쁠수록  더 많은 소를 주고 데려 온다. 일부다처제인 마사이족은 부인의 숫자가 능력에 비례해  딸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선 딸 시집보내는 것이  재산 증식의 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뉴욕의 패션계에서 세계적인 모델로 활약하는 와리스 디리의  실화를 쓴'사막의 꽃'이라는 책을 보면 와리스 디리가 60먹은 남자에게  낙타 다섯 마리와 바꿔져 시집가기 직전에 도망쳐 나온 스토리가 나온다. 

일부다처제와 할례를 전통으로 이어오고 있는 마사이족을 실제로 둘러보고 난 이후의 소감은 한마디로 너무나 애잔했다.  많은 아녀자들이 어린아이들을 업고 있었는데 정말 음핵을 제거한 수술'할레'를 했을까하는 의구심에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었다.

아무리 피부가 검어도 밝게 웃는 모습은 한없이 아름다웠다. 어느 마자이족 모자의 미소가 아름다워 여러 컷의 사진을 찍고  제일 늦게 차에 올라 한동안 친구한테 지청구를 들어야했다.

단체 행동에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노라고. 일행들은 일찍 와서 기다리는데 나 혼자만 사진 더 찍겠다고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이 되어 하필이면 그 시간 교행 안 되는 다리에서 커다란 트럭이 고장이 나 오랫동안 기다려 건너다보니 심바 캠프장 도착 시간이 더욱 더 늦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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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에 대한 팁

전설에 의하면 마사이족은 그들의 신인 응가이 신과 하늘나라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지상을 내려다본 그들은 지상으로 내려가 살고 싶었다.  신에게 허락을 받았지만 조건이 있었다. 함께 내려가는 소와 염소,  양을 기르고 그 젖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그만 사슴을 잡아먹어 버렸다.  화가 난 신은 그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타고 내려간  밧줄을 끊어버렸다. 신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신이 주신 마지막 기회는 함께 내려간 가축들의 수가 신이 만족할 만큼  그 숫자가 불어났을 때 밧줄을 다시 내려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사이족은 신이 부르실 그 날을 기다리며 살고 있다. 그리고 지금 다른 부족들이 가지고 있는 가축들도 그들이 마사이족의 재산을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므로 언제든 필요할 때면 도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마사이족의 용맹스러움은 그들이 가축을 지키기 위해 사자에 맞서고 다른 부족과의 분쟁 과정에서 길러진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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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에 대한 팁

뉴욕의 패션계에서 세계적인 모델로 활약하는 와리스 디리는 1965년,  소말리아 사막을 떠도는 유목민 가족의 생존한 열두 아이 중 하나로 태어났다.  ‘사막의 꽃’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녀 역시 이 지역의 ‘관습’에 따라 다섯 살 적 어느 밤중, 어머니 손에 이끌려 마을의 주술사 노파 집에 도착해 녹슨 칼끝에 여린 몸을 내어놓아야 했다.


살점을 도려낸 상처는 몇 달 넘게 핏자국과 고름이 범벅된 채 찢어지게 아팠고, 어린 소녀는 밤에도 신음 소리를 내며 한 달 넘도록 자리에 누워 지냈다. 친언니 하나와 사촌언니 둘은 이 비위생적인 음핵 제거 후유증으로 세상을 떴다. 

아프리카 북부에서 널리 행해지는 이 해괴망측한 ‘전통’에 대해,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명시된 바가 없다고 한다. 그건 종교 전통이 아니라, 여성의 쾌락을 용납할 수 없는 근엄한 남자들의 성적 판타지에 근거한 것이라는 말이다.

순결한 처녀로 자라기 위해 먼저 할머니들이 칼질을 하고, 정숙한 아내로 살기 위해 다시 남편의 칼이 그곳을 갈라낸다는 엽기적 상상력! 이는 숨통을 조이는 가부장 사회에서 분노와 일탈을 꿈꾸는 대신 굴종과 순응의 생존법을 터득하고 알아서 기는 앞잡이 여성, ‘가부장제 지킴이’ 노릇을 하는 음산하고 비굴한 늙은 여성들에 의해 더욱 야비하고 끈끈하게 보존되었을 게다. 

그래서 이집트와 케냐의 경우, 이 끔찍한 관습을 금하는 법률까지 공표되었지만  수백 년 넘은 악습은 좀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열네 살이 된 와리스 디리는 낙타 다섯 마리와 바꿔져 육십 먹은 영감의 신부로 팔려가기 직전, 여러 날 모래바람을 맞으며 사막을 가로질러 수도인 모가디슈 언니 집으로 도망쳤다 아버지 손길로부터 좀 더 안전한 런던, 영국대사였던 친척 집에서 4년 동안 식모살이를 하며 홀로 글을 익힌다. 

친척이 귀국한 뒤에도 그녀는 런던에 남아 맥도널드에서 청소부로 일하다 한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패션잡지 표지모델이 되고, 파리와 밀라노의 패션쇼 출연에 이어 레블론과 로레알의 화장품 모델로도 얼굴이 알려지게 됐다. 

망설임 끝에 그녀는 1997년 자신의 아픈 과거를 고백하고, 음핵 절제로 고통을 겪지만 제 소리를 낼 수 없는 수백만의 자매들을 대표하는 유엔 명예대사로 임명돼, 전 세계를 돌며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도 아프리카에선 매년 200만 명의 소녀가 야만적인 할례 의식 때문에 죽어갑니다. 저도 한 여성으로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갖은 학대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여성을 도웁시다.” 

어느덧 세계적인 슈퍼모델의 열반에 오른 와리스 디리는 ‘사막의 꽃’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에 대해 역시 유목민다운 결론을 내린다. 

“난 어디서도 내 삶을 즐거운 것으로 바꾸는 법을 배웠고, 언제라도 거길 떠날 수 있다. 
삶은 움직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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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사진=송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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