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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2 (경기장 밖에서 중계로 본 결승전)

일주일 간격으로 태어나 신체구조도 비슷한  두사람이 그랜슬램에서 만난 건 이번 호주오픈 결승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머레이와 죠코비치의 head to head는 3-4로 죠코비치가 약간 앞서 보이지만
처음 네번 죠코비치가 이기다 그후 쭉 머레이가 세번을 이겼던 참이라 이날의 승부를 점치기는 어려웠다.)
두 선수는 2006년 복식 패어로 호주오픈참가했다고 한다.
죠코비치는 무릎에 테이핑을 했지만 부상 얘기도 없었고 날렵하게 움직이는 걸로 봐서 예방차원인 것같다.
Hit it big해서 기선을 제압한 노박은 자기서브를 쉽게 가져갔지만
머레이는 여러번의 듀스 끝에 겨우 자기 서브를 지키면서 게임을 어렵게 풀어가고있다.
앤디가 서브에서는 죠코비치에 비해 근소한 우위를 점하지만 첫서브 성공률이 적어도 65% 이상은 돼야한다.
두선수 다 안정적인 포핸드와 킬러백핸드가 강점인데
죠코비치는 초반부터 두번 다 챌린지에 성공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보즈니아키와 이바노비치는 각각 머레이와 죠코비치를 응원하고 있는데
카메라가 자주 선수박스에 앉아있는 두 선수의 모습을 비춰줬다.
죠코비치의 드롭샷에 머레이가 네트로 전력질주했으나 not up이 됐고
다음 게임에서도 머레이는 랠리 도중 죠코비치가 얼결에 넘긴 평범한 로브도
스매시 에러로 아웃시켜버리는 실책을 범하며 난조를 보였다.
이후 죠코비치는 좀더 수비적에 충실하면서 에러를 거의 안한반면
조급해진 머레이는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면서 에러를 거듭하는 양상을 보였다.
죠코비치는 게임 내내 자신감으로 충만한 반면 머레이는 신경질적인 반응과 바디랭귀지를 보인다.
머레이의 공세에 죠코비치는 몸을 비틀거나 깡총 뛴다든지해서 반사적으로 넘기며
자신의 뛰어난 운동신경 Athleticism 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머레이는 종종 네트로 대시해 positional advantage를 가지며 발리를 해보았지만 죠코비치의 패싱샷을 막지는 못했다.
관중석에 앉아 있는 영국배우 니암 닐슨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머레이가 다시 스매시 에러를 하자 다음 포인트에서 죠코비치도 똑같은 실수를 범했다. 에러의 전염성?ㅋㅋ
머레이는 랠리 도중 슬라이스와 탑스핀을 적절히 섞는 등 패이스를 자신이 먼저 바꾸는 편인데
이날 경기에서는 죠코비치가 패이스 전환을 주도하고 머레이는 여기에 끌려가는 듯했다.
준결승전 때도 자기 거트에 불만해했던 머레이는 이번에도 새로 맨 줄이 도착하자
재빨리 라켓을 바꾸며 게임 흐름이 바뀔 걸 기대했지만 3세트 내내 반전의 기미가 보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왜 머레이는 라켓을 진작 매놓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라켓 수리를 맡겼을까?
두 선수는 서로에게 mind game을 하고 있다.
Forced error not showed up on stats sheet
Torque, ballance
두선수 모두 챌린지가 성공하면 좋고 아님 말고 식으로 챌린지를 남용하는 경향이 엿보였다.
죠코비치가  머레이를 정밀진단하고 분석한 끝에 얻은 결론인지 매우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그가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준다면 경기도 활력을 되찾고 재미있어 좋으련만.....
백핸드 down the line shot은  죠코비치의 signiture shot
앞선 스코어로 상대를 압받해 2 set points에서 결국 1세트를 죠코비치가 가져감
관객의 응원이나 반응도 시합 결과에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Crowd is the third actor!
노박은 좌우 윙 깊숙한 스트로크로
depth 때문에 머레이는 Uncertainty on the Wing에 시달림(자주 wrong feet으로 옴짝달싹 못함)
더구나 죠코비치의 자연스런 백크래치 모숀으로 하는 서브가 살아나 시종 Huge massive serve를 퍼부어댔는데
Bad missing 한세트 다운 2세트 초반부터 브레이크 당했으면
Hitting at the net hitting out
Murrey's Tennis IQ is the second to none.
어차피 2세트는 잃지만 이번 자기 서브를 지켜야 3세트 서브로  fresh start를 할 수있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두 선수의 포핸드 스피드에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1, 2세트 다운은 머레이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한 듯하다.
Jim  Courrie 는 자신은 누가 이길지 예상을 잘 못하는 사람이지만(I am a terrible picker.)
시합 전에 djoko가 murray를 4 세트에서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고 밝혔다고.
하지만 첫서브 성공률이 50%에 머물었던 머레이은 이 날  발도 무거워보였고
희미한 찬스를 살리려는 노력도 안보이다가 결국........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andy 05.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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