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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할수있다!!

“변해야 한국 테니스가 산다....
(http://cafe.daum.net/mylifemytennis)

일본이 할 수 있는데 왜 우리라고 할 수 없겠는가?”

1980년 6월 24일 품질공학자 에드워드 데밍은 미국 CBS TV에 출연하여 ‘일본이 할 수 있는데 왜 우리라고 할 수 없겠는가? (If Japan can, why can’t we?)’ 라는 강연을 하였다. 이 강연은 1970년대 일본의 추적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제조업의 주요 부문에 있어 선두를 내어 주었던 미국의 대대적인 재반격을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그 후 미국은 정보산업에서 세계를 주도하며 다시 일본을 따돌리고 경제 주도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데밍의 한 마디는 우리 테니스계에 절실하게 다가오는 말이다. 일본은 현재도 100위권 선수를 가지고 있고 5,6년 전에는 세계 4위까지 갔던 기미꼬 다테 선수를 위시하여 한때 100위 내에 여자 선수만 8명 보유하고 있었다. 남자도 마쓰오까, 스즈끼 등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일본이 할 수 있는데, 왜 우리라고 할 수 없겠는가? 우리도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철저히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선수, 감독 및 코치, 협회, 동호인 모두 변해야 한다.

첫째로, 우선 선수들이 변해야 한다.

몇 년 전 한국의 초등학교 챔피언이었던 남자 선수를 데리고 미국 '닉볼리티에리'로 단기 훈련을 간 적이 있었다. 이 선수는 클레이 코트에서 기가 막힌 컨트롤을 가지고 있었고, 백핸드는 슬라이스로 일관하는 선수였다. 그곳에 가서도 자기나 그 또래의 남자 선수들을 모두 이겼다. 그래서 인솔했던 나는 닉의 코치들에게 자랑스럽게 "저 아이는 내가 데리고 온 선수야. 잘하지?" 하고 물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닉의 엘리트 코치들은 전혀 감동하는 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떠날 날이 되었다. 닉의 헤드코치가 이 선수를 부르더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너는 모든 경기에서 이겼다. 그러나, 백핸드 슬라이스를 쓰고 볼을 들어 올리는 수비적 경기는 곧 한계가 온다. 샘프라스는 주니어 시절 단 한 번도 전국 챔피언을 하지 못했다. 1991년 US오픈을 우승한 것이 그가 처음으로 미국 전국에서 우승한 것이다. 테니스를 해야 한다. 테니스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 네가 하는 경기는 테니스가 아니다.”

한국의 테니스는 국제적 수준에서는 테니스가 아니라고 말한다면 혹자는 크게 반발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국의 테니스는 테니스가 아닌 이상한 테니스-이것을 우리는 ‘테노스(TenNOs)’라고 부르겠다-이며 테니스가 아닌 테노스 경기를 연습한다. 그러니 국제 무대에서 테니스를 하는 선수들에게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루한 백핸드 슬라이스, 약한 서비스, 한 없는 랠리, 문볼(Moon Ball), 실수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마음, 일정하고도 판에 박은 폼... 이런 것들이 한국 테니스를 상징하여 왔다.

이러한 테노스를 배우는 주니어 선수들이 18~9세가 되어 세계 무대에 나가 테니스를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시속 200Km가 넘는 서비스, 포핸드보다 더 강한 백핸드 탑스핀 드라이브, 서비스라인에서 각도 있는 공격, 떠오른 볼에 대한 주저 없는 타격, 공격에 의해 포인트를 획득하는 올라운드 플레이 등을 보면서 전혀 다른 운동 경기에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테니스를 시작하기에는 18~9세는 이미 너무 굳어진 나이인 것이다. 따라서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테노스가 아닌 테니스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로, 일선 학교 감독 및 코치들이 변해야 한다.

얼마 전에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3개월간 해외로 나가 훈련 및 국제경기참가를 원했던 선수가 ‘만일 해외에 나가면 내년도 각종 경기 선발에서 제외하겠다’는 감독의 말을 듣고 해외훈련을 포기해야만 했다.
1993년도부터 시작된 STA의 우수선수 해외 전지훈련 지원사업이 9년째 접어 들었다. 아직도 이 사업은 고통을 겪고 있다. 물론, 무조건 해외로 나가면 다 잘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해외로 나갔던 선수들 중 효과를 보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가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막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세계 100위를 위해 좀 더 많은 선수가 해외에 눈을 돌려야 한다.

많은 감독 및 코치들이 단체가 개인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등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싫어한다. “해외로 가도 별 수 없다, 폼만 버린다, 건방져 진다, 동계 훈련이 필요하다” 등등이 해외 진출을 막는 대표적인 말들이다. 물론 학교에 소속되어 있기에 학교를 위해 일해야 하는 현실, 또한 경기 결과가 자신의 고과 점수에 연결되는 감독 및 코치 선생님들의 입장을 이해는 한다. 그러나, 잠재력 있는 선수의 해외 장단기 훈련 및 국제 대회 참가는 다소 학교가 희생하더라도 선수 자신의 성공을 위해 적극 밀어주어야 한다.

셋째, 테니스 협회는 변해야 한다.

테니스 협회는 선수들을 위한 서비스 기관이다. 선수들의 주니어 대회 및 프로 대회의 출전을 위한 불편이 없게 하고 국내의 엘리트 테니스 및 동호인 테니스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우수 선수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치밀하게 계획되어야 한다.

미국의 주니어 대회에 참가해 보면, 미국테니스의 무서운 조직력에 압도 당한다. 1년 전에 미리 공고되는 테니스 대회 일정, 컴퓨터로 진행되는 일정, 인터넷에 올려지는 모든 전적, 시간 예고제로 진행되는 경기, Self-Count를 보완하는 USTA Referee System, 깨끗한 경기장 시설, 질서 있는 경기 진행 등을 지켜 보노라면 그 짜임새 있는 조직력에 탄복하게 된다. 세계 100위 권에 수많은 선수를 거느리고 있는 미국 테니스의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USTA는 전국을 17개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지부를 두고 있으며 각 지부의 활동은 한 개의 국가 협회보다 더 광범위한 조직과 활동을 하고 있다. 가령 플로리다 지부의 홈페이지인(www.usta-fl.com)에 들어가 보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는 플로리다주 모든 동호인과 주니어 선수의 랭킹과 전적을 확인할 수 있고,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의 연간 계획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동호인 대회 및 랭킹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주니어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투어 지원 등 우수 선수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한다. 이러한 선진국을 모델로 우리 협회도 철저히 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호인들도 변해야 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대회에 가 보면,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그 많은 동호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 그저 모두들 자신이 즐기는 것 자체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수천만원이 상품으로 걸려있는 듯한 대형 동호인 대회에 가서 유망주 후원이니 주니어 육성 기금이니 하고 외쳐 보아도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일 뿐이다. 그저 모두들 자신이 즐기는 것 자체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테니스를 단순히 즐기는 오락으로부터 즐김과 동시에 남의 경기를 많이 감상하고 격려하고 발전시키고 주니어를 육성하는 스포츠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너무도 절실한 문제이다.

테니스가 동호인사이에 오락으로만 존재하는 한 한국 테니스의 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다. 동호인들은 테니스를 진정한 스포츠 예술로 승화시키고 대회에 관람을 가고 주니어를 키우고 테니스 발전 기금에 참여하고 그래서, 테니스 발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 이제 한국 테니스의 선진화를 위해서 우리 모두는 변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테니스가 세계 100위로 갈 수 있다.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왜 우리가 할 수 없겠는가?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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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
  • 형욱 06.16 01:31
    정말 옳은 말씀.. 저도 옛날에 한국인은 신체 구조상 세계 적인 선수가 될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여기 USTA midwest지역에만 해도 수많은 제2 제3 교포 테니스 선수들이 막강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ddie Kang이라는 선수도 시카고 데이비스 주니어 컵에 있는등 실력을 과시합니다.. 전현중님의 말대로 한국사람도 테니스 할수 있습니다.
  • 허성복 08.31 20:59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글이네요!
    동호인 각자가 조금씩만 변한다면, 좋은 테니스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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