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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입문기...시작한지 이곳에 가입한지는 좀 되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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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첨 경험해 본 것은 96년으로 기억합니다만 학교 휴학 후 테니스장에 우연히 들러서 라켓만 들고 신발도 대충 신고 친구들끼리 들어가서 장난치면서 놀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 저는 왠만한 구기운동이나 라켓운동에는 자신이 있었고 중학교때부터 쳐온 탁구도 재법 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테니스에 대해서 별로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장난치면서 웃고 떠들면서 노는 수준이라서 재대로 될 리는 없었지만, 그것은 내가 집중을 안하고 별 의욕도 없었고 처음이기 때문에 또 언제든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과 당시 테니스장에 온게 테니스를 치러온 게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때 그 경험은 테니스를 시작하게 만들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놀았던 기억은 있습니다.
그때는 농구 탁구 축구 야구 이런 종목들이 더 관심이 있었을 때였구요.  보는 것 보다 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 스포츠에 대해서 특정한 선수팬도 아니었고, 특별히 응원하는 팀도 없어서 남들이 보기엔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은 운동을 정말 좋아했었지요.

그렇게 시간은 흘러서 2004년에서야 비로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엇습니다. 그동한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테니스를 탁구의 연장선상에서 보았기 (기구를 이용하여 공을 때리는 운동 . 야구나 탁구) 때문에 새로운 운동이라는 느낌도 적어 동기유발이 강하게 않았기 때문이지요.
친구가 교양으로 테니스강좌를 듣고 었었고 . 심심해서 같이 들어가  공을 받아 보았으나 처음 해보는 테니스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죠.  탁구칠 때는 주로 팬홀더를 사용했으나 중학교 때 세이크핸드를 사용했고 팬홀더로 주력을 바꾼 뒤에도 간간히 사용했기 때문에 테니스라켓 그립도 탁구칠 때 세이크핸드그립을 응용해서 잡았습니다.
역시나  재대로 될 리가 없지요. 공이 생각보다 무겁게 느껴져  라켓에 닿을때 묵직한 느낌인데  힘을 조금만 줘도 홈런이 되버리는 것이 저를 당황스럽게 하였습니다.. 친구는 그래도 연습한 것이 있어 얌전하게 저에게 주었지만 저에겐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 사실 탁구는 빠르게 움직이기하지만 하체동작은 좌우 한스텝, 앞뒤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뒤로 밀린다는 것은 거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좌우 움직임과 공의 스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테니스는 약간씩 짧고 긴 공에도 움직여야하는 폭이 크고 또한  공이 넘어오는 것을 보고 움직이면  늦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그리 빠르지도 않은 공에도 어쩔 줄을 몰랐더랬지요. 물론 탁구도 넘어오는 것을 보고 그제서야 움직인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지요. 공도 빠르면 빨랐지 느리지는 않지요. 게다가 변화도 심하고 한번실수로 상대에게 높은 공을 주게되면 여지없이 카운터를 주기 때문에 항상 낮게낮게 또는 짧게 짧게 주다가 상대의 몸쪽이나 빈 곳으로 찔러보면서 찬스를 기다리게되됩니다. 게다가 상대에게 적당히 높은볼을 길게주는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가 되는데  높고 짧은 볼도 마찬가지여서 볼이 높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자꾸 탁구이야기를 하게되는 데  저는 테니스를 탁구의 연장선으로 보았었기 때문에 그 당시 생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테니스에서 상대가 높을 볼을 주면 정말 난감하더군요.  그 때 처음 라켓을 잡고 난타라는 것을 했을 때는 . 친구가 아무리 수업을 들고있고,  익숙하긴 했어도 항상 똑같이 치기는 어렵겠죠. 그래서 탓을 할 것 없이 내가 쳐야하는 것인데  이전과  조금만 공의 코스나 높이가 달라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된 것은  몇 번의 공을 네트를 넘겨 인을 만들어낸 것과 백핸드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탁구칠 때도 백쪽의 약점은 많지 않아서 백을 재법! 잘친다는 말을 듣긴했습니다.
그래서 테니스에서도 백으로 공이와도 당황은 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만 공이 재대로 안 맞는 게 문제죠. 라켓에 맞았을때 썩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같습니다.
친구가 말하길 포핸드는 별로인데 백핸드는 재법자세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게  백핸드를 잘친다는 의미는 아니지요.  그냥 그럴 듯해 보이는 것이지요.

다른 초보. 입문자들이 치는 것을 보아도 일단 백으로 오면 포로 올 때의 차분함은 없어지고 놀란듯한 자세가 취해지거나 당황에서 스윙이 재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나는 저 정도는 아니구나!' 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 친구도 백은 좋지 않아서 나를 신기하게 보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준미달의 테니스를 하기는 해도 나름 의기양양해 있을 때. 그 친구와 다른 친구와 같이치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는 그래도 꽤 치는 편입니다. 지금 기준에서 꽤치는 수준이 아니라 그때 입문때의 내 눈에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공을 네트넘어로 안정적으로 넘기며 코스도 보면서 치는 스타일로 어찌보면 얍삽하고 어찌보면 자신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왜냐면 아주 초보..입문자인 나에게도 항상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제가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사실 둘다 답답했겠습니다.
렐리를 하려고해도 제가 공을 재대로 받지도 못하고  지나치게 힘을 들여서 홈런볼이 나오거나 운좋게 들어가면 너무 세고 방향도 중구난방이라서 내공을 받아주는 것이 더 힘들고 서로 공줍기 바쁘니까요. 한 두번 공이오고가면 끝.
게임을 쳐도 0:6으로 깨지는 것은 뭐 실력향상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다지 기분좋은 일은 아니지요.

비로소 그때부터

 

 '아  쉽지않구나. 이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감을 못잡고 날려버리는 샷을 보면서  짜증이 올라오는 상태였지요. 어쩔 땐 공을 마추지도못하고 흘려버리기도 했으니, 정말이지 내 운동신경에 회의가 들어 친구에게 그만치자고 이야기를 하고 그 날은 그냥 헤어졌지요.

그 뒤 그 친구는 내가 다시는 테니스를 안칠 것이라 생각했다네요. 

 아무리 티를 안내려해도 얼굴에는 티가  났었나 봅니다.  그러나 그건 오산이었죠.
전 안된다고 포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죠.
0:6으로 깨진것만이라도 만회를 해야겠고, 1:6으로 라도.
나는 라켓에 공을 마추냐 못마추냐를 걱정하는데 그친구는 마추는 것은 일도 아니고 어디로 보낼까 그 생각을 하니. 이미 단계가 다른것이죠.

그 친구의 스타일을 보니 내가 금방 뒤집을 수있는 상태는 아니었는데..그래도 희망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친구 전술을 깨기위해 선택한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봅니다. 지금도 그런 마인드로 치고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 친구는 요리조리 빼는 스타일입니다. 항상 빈 곳으로 넣습니다.  그것을위해서 자세도 간과하는 것같습니다. 프리스타일인거죠.

 

 '내가 똑같이 쟤처럼 빈곳으로 넣는 식이 되기보다는 저친구가 빈곳으로 넣지못하게 만드는게 중요하다 '

그게 그 소리일지도 모르나 저에겐 큰 전략을 짜는 수준의 마인드였습니다. 

'저 친구가 내볼을 요리조리 코스를 바꾸는 것은  내볼이 만만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넘기는데 급급하므로 상대가 내볼을 컨트롤하기는 쉬울것이다.  보다 강력한 스트록이 필요하다.'

 

탁구의 드라이브를 연상합니다.

 

 '그 정도의 샷이면 되겠지....쯥' 

이렇게 생각하고  다음날부터 아침일찍 나와서 벽치기를 합니다. 라켓은 학교에 있던 것을 들고 모델명이 먼지 관심도없고 테니스라켓이고 줄이 매져있는가 아닌가만 보고 들고나왔지요.
그 당시 테니스라켓을 보는 시각이 그런 것이었지요. 라켓의 스팩은  줄이 메져있느냐 안메져있느냐.
이것이 전부였지요.

  벽치기를합니다.

으악..공이 너무 빨리 튀어나옵니다. 처음뿌린 라켓을 접기도전에 공이 튀어나와 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꿋꿋히 합니다. 공이 안맞습니다. 정말 짜증백배입니다.
왜 안 맞을까 생각하다가 그립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잡을 줄은 몰라서 대충 잡고 있었는데 (맞을만하게.)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탁구처럼 생각합니다. 테니스라켓을 팬홀더 잡는식으로 잡고 탁구처럼 스윙을 해봅니다. 탁구라면 어디에서 임팩트가 날까.?

 

'아..거기!' 

 

 정지를 하고 그상태에서 라켓을  잡고  그립을 바꿉니다. 세이크핸드식으로 바꾸고 이제는 그립끝쪽으로 내립니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그때 잡은 그립이 컨티넨탈입니다.  

벽치기 할 때 보면 앞에 네트높이로 선이 있습니다.  자꾸하다보니까 홈런은 줄어드는데 자꾸 낮게 낮게 날라갑니다. 높은것은 못치겟고 그래도 그렇게 낮게 날라오니까 칠 수는 있었습니다. 일단 잘 들어가냐 안들어가냐 가 문제가 아니라 공을 라켓으로 쳤을때 힘을 줄 수가 있으냐 힘을주고도 높이가 변하지 않는(빨랫줄같이 날아가는 )  쿨한 타격감을 찾고 있었습니다.

 생각하면  아주 낮은 지점의 히팅포인트를 찾아낸 것입니다. 그것도 컨티넨탈 그립으로. 팔뚝이 땡겨옵니다. 그 동안 pc게임에 빠져있어 운동을 게을리하여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고  갑자기 팔을  많이쓰니까 라켓도 무겁게 느껴지고 점점 팔에 힘이 빠집니다. 그래도 나만의 히팅포인트를 찾아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때가 2004년 7월중순경이어서 금방 날이 밝고 점점 더워져서 더이상 계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잠깐 쉬고 학교 피씨실에 들어갑니다. 네이버에 테니스라고 치고 검색되는 데로 다 찾아봅니다. 몇가지 글들이 보이나 이해가안갑니다.

이게먼소리야? '
"라켓을 계란쥐듯이 잡아라''
"새가있다고 생각하고 잡아라'
--; 그냥 살살잡으라고 하면되잖아..! 뭘 이렇게 치장을 해서 쓰나?
별게 다 불만입니다.

드디어 하나찾았습니다. 스포텔에 있는 안드레 애거시가 나오는 동영상입니다. 닉 볼리티에리가 설명을 하는것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아주 설명도 간결하고 복잡하고 애매하게 치장해서 꾸민 말도 없고 그저 자신감을 북돋워 주면서 할 말을 하는 그의 말이 참으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안드레 애거시의 낚아채는 듯한 스윙이 아주 부러워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먼길이지요.
워밍업 포핸드 백핸드 서브 로빙을 보면서 내가 해야할 일을 찾았습니다. 이 것말고 크리스에버트의 그립을 언급한 동영상도 보아서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익혔습니다. 잉글리쉬그립이라고 소개를 했으나 그게 무슨이름인지는 관심없고 그녀가 어떻게 그립을 잡는 지를 보았습니다. 라켓을 세우고 스트링면에 손을 대고 그립쪽으로 따라내려오면서 악수하는듯한 손모양을 만들면서 그립을 잡는 모습입니다. 이게 결국 이스턴그립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이렇게 잡아도 결국 컨티넨탈이되었지요.그때는 몰랐던 것으로  좀더 정확이 말하면 이스턴과 컨티넨탈의 중간이 되었습니다.

암튼 애거시와 에버트 동영상을 보면서 다는 못해도 이것부터 시작하자라는 요소는
애버트동영상에서 그립잡는 법과.
애거시동영상에서 애거시가 포핸드를 칠때 테이크백하는 모습니다.  큰원을 그리 듯 돌리는 모습이 내가 사용하면 리듬감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지금은 애거시가 그렇게 크게 돌리지는 않지요.)
또한 미니테니스도 해야하는 것이었는데. 파트너가 없어서. 그냥 벽에대고 공을 조금 높게 띄우면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코트도 비고 아무도 없을 때 다시 갔죠.

동영상에서 봤던 데로 테이크백을 원을 그리듯이하고 미니테니스를 하듯 공을 약하고 높게 띄워서 공이 벽을 맞고 만만하게 오게되니 점점 편해졌습니다. 가끔 홈런이 되어서 벽을넘겼지만 참고 계속 했습니다.
또한 구지 원바운드로 치려고 노력은 안했습니다. 리듬이 안맞으면 투바운드째에서 치고 안되면 쓰리바운드에서 치면서 공을 마추려 급급하지 않았습니다.
점점 알것같고 먼가 한발 나아간 듯 하지만 아직 안정적이란 말에는 한참모자랍니다.
그래도 벽치기를 하면서 10번은 꾸준히 넘기며 공을 라켓에 일정하게 마추는 연습은 되었습니다. 익숙해지면서 점점 뒤로가고 공의 탄도를 낮추어가니 네트와 베이스라인 간격에서 벽치기는 물론 그 뒤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가끔 힘도 실어서 낮고 강하게 쳐보면서 계속 시험. 시험을 계속하는 기간이 1개월이었습니다.   1주일간은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했지만 날도 금방 더워지고 오래 할 수도 없어서 1주일 이후로는 주말 휴일만 테니스연습을 했습니다. 게임은 절대노!였습니다. 혼자 연습하고있으면 쪽수가 안 맞는 사람들이 게임을 권유하지만 저의 대답은 항상 '노!!'였습니다. 어찌보면 참 버르장머리가 없었지만, 아직 게임을 할 때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고 실력도 그랬으니까. 민폐를 끼치면서 눈치보느니 차라리 좀 외롭더라도. 혼자 고생하는게 나은 것이죠.

이렇게 칼을 갈면서  이를 갈면서 연습하기를 1달. 포핸드는 어느정도 잡히더군요. 아직 짜증스러운 부분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또한 힘조절을 못하고 그냥 강하게 때리는 볼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간혹 멋지게 들어가는 샷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실수와 실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지요.

'크크크, 바로이맛이야!!'

그러나 이때부터 생겨난 것이 백핸드를 전혀 손도 댈 수가 없는 현상이 나오더군요. 위에서 보듯이 입문때도 백쪽으로 오는고에 부담이 없었는데.
그런데 1달뒤에서 전혀 백에 손을 못대는 상황이 나오더군요. 어쩌다 어떤 사람과 난타를 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동한 익힌 포핸드도 시험할겸해서 포핸드는 원을 크게 돌리는 테이크백으로 리듬감을 느끼면서 치지만 백핸드는 전혀 리듬감이 없고 갖다대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초보들처럼 백으로오면 침착함을 잃고 정말 놀란자세 이상한 자세가 되어 버렸고 어찌해서 공을 쳤을때의 안좋은 타격감. 정말 기분나쁜 타격감에  ' 아..백핸드를 연습해야겠구나'란생각에 다음부터 벽치기하면서 백핸드로 하기시작햇습니다.

다시 벽에 섭니다.
포핸드로 첫공을 치고 백으로 돌아섭니다.(원핸드) 리듬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치라는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포핸드와 다르게 백핸드 벽치기는 전혀 스트록을 이어갈 수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첫공을 던지고 백으로 한번치면 그걸로 끝입니다. 도져히 다시 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 뿐이지만 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포핸드처럼 미니테니스식으로 높고 약하게 살짝 탑스핀을 걸면서 치면서 잡아나갑니다. 그런데 포핸드처럼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내가 본 동영상은 애거시와 애버트 뿐이어서 . 내가 본대로 하려면 투핸드로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재법공을 마추긴합니다. 오기로 사방팔방 튀는 공을 쫓아가면서 2-3번의 백핸드 벽치기도 성공합니다.  어딘가 답답하긴하지만, 그래도 나가는 공이 재법 멋지게 날라가니 흥미도 생겨서 계속 투핸드로 치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그날 밤. 피시방에들려서 '테니스'라고 칠때 나왔던 그 사이트들은 뒤지면서 백핸드에 대한 동영상과 글을 찾아 보고 읽습니다. 몇가지 이론은 익히고 팁들이 있지만 알아듣기 힘듭니다.
역시 운동은 머리로만 못하는거지. 실습이 뒷바침 되지 않으면 아무리 머리로 이해를 한다해도 의미없는 것이며, 몸으로 경험하지 않으면 머리로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상기합니다.
그리고 몇몇의 프로들의 백핸드 동영상을 보아도 '아 이거다' 할정도의 동영상이 안 나옵니다.
벽치기를 할때 투핸드로 맘먹은 것이 동영상의 주인공 때문도있지만  부상방지와 높은 볼을 백을 치기가 어렵다는 자체평가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에서는 원핸드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백핸드 동영상도 원핸드 플레이어만 보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썩 맘에드는 백핸드는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 아 역시 투핸드를 해야하는가보구나.대세를 따라가야 하는가 보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가 흐르고,  투핸드백으로 벽치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투핸드가 늘지를 않는것입니다. 타격감도 모르겠고 공이 잘나가도 느낌도 잘 모르겠고, 포핸드에서 처음 느꼈던 나만의 히팅포인트가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뭐 어쩔수있나? 백은 어려우니까. 1년안에는 되겠지머.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벽치기를 하지만 단 한타라도 느낌이 좋은 경험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알게된것이 네이버의 테니스중독이란 카페입니다. 그곳에서 나에게 감흥을 준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로딕..!!!!! 정말 기가막힙니다. 서브가.....시벨오픈 로딕vs피쉬동영상은 수도없이 보았을것입니다.
백핸드동영상을 찾기위한것이지만, 그 동영상이 제눈과 손을 사로잡았습니다. 로딕의 서브..
피쉬의 포핸드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지만 피쉬의 포핸드는 그때의 나로써도 정말 깔끔하고 강해보였습니다.
아차차. 내가 백핸드 때문에 이러고있는것이지..정신을 차리고 이것저것 보면서 찾다가
드디어 내 눈을 사로잡은 동영상이 나왔습니다.

04 함부룩 1회전...페더러vs가우디오 의 경기 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동영상에서 투핸드플레이어가 많아서 원핸드가 거의 없었는데. 결국 찾아냈습니다.
둘다 원핸드백핸더여서 '정말 재대로 찾았구나' 란생각이 들었습니다. 클레이에서 두사람의 경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가우디오의 백핸드 대단합니다.  바로저거다.!! 상대의 페더러도(이당시엔 페더러가 어떤선수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원핸드백핸더지만,  가우디오의 맞백핸드싸움에서 밀리는듯하고,  리듬감이 느껴지는 그의 동작과 높은 볼을 강력하고 간결하게 치는 가우디오의 백핸드에서 정말 감격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렇게만치면 높은볼도 문제없을거야.' '으 응?....근데 포핸드는 왜 저렇게 뻣뻣하지?'
다시 원핸드백핸드로 고칩니다.  부상의 위험이고 머고 다 잊어버립니다. 롤모델이 생겼으니
두려울게 무어랴 싶었지요.
그의 스텝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동영상도 100번 가까이 보았을겁니다. 가우디오가 백핸드치는 초반은 계속 돌려가면서 200번도 넘게 보았을겁니다. 정말 '바로이거다' 라는 생각과함께 '어쩌면 저렇게 원핸드백핸드를 부드럽게 칠까?'  점프를 해도 자연스럽게 스윙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여 정말 많이 보았습니다.
그의 투스탭 후에 치는 백핸드는 정말 예술입니다.
따라해보니 리듬감이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벽치기를 계속하지는 못하지요. 한번치고 끝..
이 때부터는 가끔 네트를 향하여 쳐보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한번 치고 끝나는 것이니...
기가막힙니다. 내가 꼭 가우디오가 된느낌입니다.(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죠.)

그 뒤에알게된 부산오픈 사이트에서 가우디오가 페러랑 한 동영상이 있더군요. 거기서 중간쯤에 가우디오의 스탭을 슬로비디오로 보여 주는게 있는데 포핸드는 차지하고 상대가 공을 치고  스탭을 밞으며 스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동작이 정말 예술적입니다. 아주 역동적이고 그렇다고 몸에 쓸때없는 힘이 들어가 보이지도않지만 공은 강하고 멋지게 날라갑니다.

벽치기를 하면서 점점 백핸드도 나의 무기로 만들어갑니다.
그런데 한 두번 되다가  안되고, 그때부터 가끔치던 난타에서는 정말 연습한 보람없이 거의 백을 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힘 없이 로빙도 아니고 퉁 갖대대는 식의 볼을 아주 천천히 스탭을 마춰가며 가뭄에 콩나듯 하나정도 치는수준인데. 정말 내 자신이 싫어집니다.조금만 공이 속도를 가지고 있어도 전혀 타점을 잡지를 못하는것이죠.
그때부터 부상이고 나발이고 알게뭐야 하는식으로 힘 팍팍 줘가면서 칩니다. 다치면 안치면되지.. 이런식이죠. 백으로 올때 긴장하는 내자신에 대한 반발심입니다.
암튼 그렇게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서 백은점점 잊혀져갑니다. 아주좋은 모델하나를 찾은 것으로 만족하며 계속 연습연습 벽과의 싸움입니다.
큰서점에서 테니스관련책을 뒤지면서 백핸드에 대한 자료를 봅니다. 근데 테니스관련책들이 대부분 옛날사진을 쓰고있어서 정말보기가 싫더군요.  그래도 요새선수를 모델로 한것은 찾아볼수가 없고. 책마다 그림이나 사진이 다 어디선가 본듯한  비슷비슷한 책으로 보입니다.

어찌됬든. 그렇게 시간을 흐르고 그동안
백핸드에 쏟았던 열정을 이전에 보앗던 로딕의 동영상에 힘입어 서브로 관심사가 돌려졌습니다.
그때 알게 된 동영상이 테니스중독카페에 올려져있던 tom avery.의 동영상이었습니다.
서브와 백핸드를 보았는데 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백핸드에 점점 발전이 있기 시작했습니다. 서브는 아직 먼나라이야기지요.
나이 많으신 코치님의 설명도 설명이지만 시범을 보면서
'저렇게 나이든 분도 유연하고 강한 볼을 치는데 난뭐야.'
싶기도 하고, 아 이렇게 하면되겟구나 하는 나만의 팁이 생겨나기도하고,
암튼 이런식으로 6개월은 후딱지나갔습니다.

이때부터 그동안 보았던 동영상에대해서 다른 시각을 갖게됩니다. 가우디오vs페더러의 함부룩 경기를 많이 보면서 점점 내 시선이 가우디오에서 페더러로 옮겨가고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첨엔 가우디오의 백핸드에 반해서 그의 플레이만 내 시야에 들어왔는데..
점점 페더러의 플레이가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 이사람 장난아니네..'
특히  이사람의 포핸드가 정말 내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다시 포핸드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큰원을 그리던 포핸드 테이크백은 아주 많이 작아졌고, 스트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암튼 이때부터..페더러를 눈여겨 보면서 나의 테니스는 정말 달라졌습니다. 크크크...아직 발리이야기는 안했죠.. 발리는 지금도 개판입니다.뭐 연습을 한게 있어야말이죠.ㅋㅋㅋ

.....저는 이렇게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