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1그룹 잔류전이 14일과 15일 김천에서 열린다. 상대는 뉴질랜드.

4단식과 1복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패하면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다.


2019년부터 바뀌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의 축구 월드컵 방식 진행에 따라 이번 대회 승전국은 월드그룹 예선에 편성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이겨 월드그룹 예선을 통과하면 11월 유럽에서 열리는 한주간의 월드테니스에 초대된다. 하지만 패전국은 지역 2그룹에서 2019년 한해 경기를 하며 2020년 월드그룹 예선 출전권 확보를 위해 와신상담하게 된다.


이번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에 세계 23위에 있는 한국의 에이스 정현이 빠진다. 통상 에이스가 두개의 단식과 한개의 복식에서 활약해 3승을 거두면서 승패를 결정한다. 세계 23위의 결장은 그야말로 차포떼고 장기두는 격이다.


뉴질랜드 언론매체는 한국팀에서 정현이 출전하지 않게 됨에 따라 한국전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정현은 올해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Classic 투어대회 8강에 올라 뉴질랜드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뉴질랜드 대표팀 알리스터  헌트 감독은 "내년에 새로운 규칙으로 데이비스컵이 진행된다. 1그룹에 잔류하기를 강력히 희망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에이스 정현이 불참하면서 우리가 이길 기회를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젊고 실력있는 단식 주자가 있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주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리스트 이덕희(229위)가 뉴질랜드 루빈 스타뎀(449위)를 상대하게 된다. 한국의 두번째 단식 주자는 데이비스컵 경험이 있고 뉴질랜드전 스타뎀을 이긴 바 있는 홍성찬이 기용될 지, 새로 대표팀에 발탁된 손지훈이 나설 지 미지수다.


31살의 스타뎀은 데이비스컵에서 랭킹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러번 보여주었다. 뉴질랜드는 31살의 스타뎀을 뒷받침하는 단식 주자로 19살의 아지트 라이를 한국행 비행기에 태웠다. 헌트 감독은 복식 전문선수 마이클 비너스를 단식 주자로도 대기시켜놓고 있다.복식은 마커스 다니엘과 아템 시탁 필승조를 준비했다.


헌트 감독은 "아지트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2단식 주자로 기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마이클과 루빈이 그동안 데이비스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뉴질랜드 대표팀 가운데 아지트를 제외하고 모두 30대 나이에 있다.


중요한 복식 경기 선수로 한국은 임용규-이재문 조합이 예상되며 뉴질랜드는 세계 복식 50위 내 선수 마이클 비너스(17위), 아르템 시탁(36위) 마커스 다니엘(44위)을 놓고 헌트 감독이 조합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복식은 서브게임 하나 차이로 세트가 갈리기에 스트로크와 서브가 좋은 임용규, 이재문에게도 승리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 


아시안게임 복식에서 잠시 손발 맞춘 홍성찬-이재문이 태국의 라티와타나 형제를 이긴 바 있어 복식 랭킹으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 홍성찬과 루빈 스타뎀이 2016년 3월 서울에서 단식 경기를 가졌다

 

▲ 2017년 뉴질랜드 원정 경기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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