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무상급식의 파급효과에서 학생 무상테니스를 생각해봅니다.


축구스타 박지성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박지성재단을 설립해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요. 한국 축구의 미래, 어떻게 보십니까?


“유럽에선 돈 내고 축구하는 아이가 없어요. 한국에선 돈이 필요하죠. 그러다 보니 엘리트 교육에 초점이 맞춰지고요. 저는 유럽처럼 모든 아이들이 쉽게 축구를 배우면서 생활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야 좋은 선수, 좋은 지도자가 나옵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한 초등학교 부모는 아이하나 테니스 가르치고 대회 다니다 집한채값 쓰는 구조라고 합니다. 그래서 누구 지원해주는 사람 없나하고 반 거지가 다 된다고 합니다.
 
학교는 거의 그만두다시피하고 좀 가르친다는 아카데미 레슨비로 매월 100~150만원이상씩 내고 순창과 양구 김천 등지에서 초등, 중고 학생들이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씩 머물면서, 숙박과 식사비 등으로 대회마다 100만원 이상씩 써가며 대회에 출전하는 고비용방식이 수십년째 반복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테니스하는 주니어들이 14세 이전에는 차로 한시간내 거리나 동네에서 주말에 테니스대회를 하고 잠은 집에서 잡니다.

 

유럽처럼 어려서 돈내고 테니스하는 아이가 없으려면 학교 체육시간에 테니스를 하고 그중 재능있는 선수는 지방 협회가 맡아서 지도해주고 지방 동호인대회때 주니어 부서를 개최해 참가하게 하면 됩니다. 그 기록을 중앙에서 잘 관리해 15세가 되면 어느 정도 상비군으로 걸러집니다.

 

지방 협회의 추천을 받은 유망주들을 중앙 협회에서 유망주 프로그램에 입각해 내셔널트레이닝센터에서 키우면 됩니다. 프랑스처럼 각지방 코치들이 주니어들을 눈여겨 보고 평소 동네 대회에서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중앙에 추천합니다. 우리 지방 선수좀 지도해 달라고. 

 

14세 이전에 프랑스 북부의 주니어가 남부 프랑스의 주니어를 만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협회가 관리하는 랭킹상으로는 만나고 순위가 매겨집니다. 15 ,16세가 되면 실제 코트에서 겨루게 됩니다. 

 

그 결과 프랑스는 남녀 투어 100위내에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주니어를 돌보고 대회를 하는 것은 지방테니스협회의 몫입니다. 

 

물론 중앙협회는 프랑스오픈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지방협회에 골고루 나눠줍니다.  중앙 협회내에 기술위원회가 있고 지방에 기술위원회 소속 코치가 코트에서 선수들을 지도합니다.

 

교재가 나오면 중앙과 지방이 공유하고 개성있는 선수를 길러냅니다. 내셔널 코치의 급여는 중앙 협회에서 지원합니다. 프랑스오픈 수익금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일단 전국 각처에서 주말에 열리는 동호인랭킹테니스대회때 주니어 대회를 열기를 권합니다.  코트 2개면을 토요일과 일요일 주니어들에게 제공하면 매직테니스부터 시작해 8세, 10세, 12세 대회를 4드로,8드로로 할 수 있습니다.

 

대구, 울산, 창원, 부산,인천, 서울의 테니스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코트를 제공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큰 돈 들이지 않고 대회가 열립니다.  전국적으로 합하면 150개 대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거기에 더 나아가 230개 시군구 테니스협회에서 1년에 두번 정도 주말주니어대회를 하면 460개의 대회가 열립니다. 대회 규모나 예산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상장과 기념 볼펜 정도 주는 것으로 4드로, 8드로 대회로 시작하면 됩니다. 

 

기록만 잘 관리하고요.  어린이들은 가까운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수시로 출전하게 되는 기회를 잡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강원도 18개 시군마다 2개씩의 대회가 열리면 총 36개가 됩니다. 1년 52주 가운데 36주간 대회가 열리는 셈입니다.  강원도 단위에서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강원도 학생이 전북 순창까지 가는 일은 줄어듭니다.  경남의 경우 18개 시군도 테니스장이 모두 있는데 이처럼하면 됩니다.  

 

각 시도가 마찬가지겠지요. 


한국의 무상급식 시스템과 그 효과에서 무상테니스의 기대되는 효과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2011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되어온 친환경무상급식은 매년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정책입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의 경제적 파급효과 측정연구 가운데 서울시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전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된 2014년 친환경무상급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산업연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했습니다.

 

지역간 산업연관표를 활용하여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이 서울시를 제외한 타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도출했습니다. 분석결과 2014년 친환경무상급식 예산 579,230백만원 투입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069,704백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453,192백만원, 취업유발효과는 24.8천명, 고용유발효과는 8.8천명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부가가치유발효과의 경우 예산액 1단위 투입시 발생하는 효과가 0.782 수준으로 국내 산업평균 부가가치 유발효과 0.676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 시행이 서울시를 제외한 타 지역에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 중 생산유발효과는 365,111백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05,832백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식재료 공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 · 소매서비스업과 농업, 축산업, 식료품 제조업의 경우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타 산업에 비해 크게 나타났습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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