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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덕희(22세,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15일 충남 천안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당진시청 임용규를 6-1 6-3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덕희가 한국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덕희는 2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2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단식에서도 우승해 2개 대회 연속 트로피를 들며 국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덕희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운동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며 "지도해주신 코치님께 고맙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덕희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국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국내에 머물며 훈련과 더불어 실업대회에 출전했고 6일부터 천안에서 열린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아래는 이덕희 선수와의 인터뷰.

 

-한국선수권 우승 축하드린다. 우승 소감을 말해달라.
=너무 많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한다. 코치님, 감독님, 회사 다 감사드리고 엄마, 아빠께도 감사드린다.
부상 없이 컨디션 관리 잘해서 우승해서 기쁘다.

-오늘 힘든 경기라고 생각했는 데,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비결이 뭔가
=용규형이 공이 워낙 좋고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쉬운 게 없다고 생각했다. 형 보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자신이 있어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많이 해서 내 포인트를 가져오자고 생각했는 데, 그게 맞아 떨어졌다.

-구미 대회 이후로 국내 선수와 대부분 만나 봤다. 제일 어려운 상대는 누군가
=이번 대회서는 컨디션이 좋아서 그렇게 어려운 경기는 의외로 없었다. 구미 대회 결승전 신산희 선수와의 경기가 제일 어려웠다. 산희형이 컨디션이 좋고 랠리를 많이 하면서 부담이 컸다.

-한국선수권 우승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모든 선수에게 제일 권위 있고 큰 대회다. 꼭 우승하고 싶었는 데, 대회 들어와서는 우승 생각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에 집중하자고 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스스로 놀랐다.

-앞으로 국내 일정은 어떻게 되나
=경기가 없어서 갈증이 많았다. 지난 주, 이 번주까지 결승까지 경기가 너무 많아서, 의정부대회는 쉬면서 재정비해서 양구마스터즈대회에서 올 시즌 마무리를 하겠다. 밥도 좀 더 먹고 살도 좀 찌우겠다.

-몸무게는 어떻게 되나
=시즌 때는 계속 투어를 나가니까 69-70kg 였는 데, 안동대회 전에는 79kg까지 나갔었다. 경기를 계속 소화하다 보니 지금은 74kg이다.

-동계훈련은 어떻게 준비하나
=외국대회가 어떻게 될 지 몰라,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일단 양구까지 잘 끝내고 잠시 쉬고 동계 훈련 계획을 잡을 것 같다.

-서울시청팀하고 계약이 올해까지다. 어떻게 되나
=논의 중인 데,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바 없다.

-어느 팀 가면 운동하기도 좋고 도움이 될 것 같나
=산업은행, 세종시청, 현대해상 형들이 운동을 같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는 데, 너무 좋았다. 어느 팀을 꼽기는 어렵다.

-이번 우승에 여러 팀과 운동해 보면서, 형들과 많은 연습을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 알게 되어 도움이 된 것 같아보인다
=물론, 도움이 되지만 연습과 실전은 달라서 그게 다는 아니다. 경기에서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레벨이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만족하나
=대회에 오기 전까지는 우승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는 데, 대회에 임하면서는 다 똑같은 선수고 쟁쟁한 선수라 우승 생각은 잊어버리고, 한 경기 한 경기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사진=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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