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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Oct 25, 2020

삼성 이건희 회장의 테니스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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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李健煕, 1942년 1월 9일 ~ 2020년 10월 25일) 삼성그룹 회장이 10월 25일 소천했다. 

 

고인은 이병철 회장의 3번째 아들로, 1987년 아버지 이병철의 사후부터 삼성그룹의 회장을 지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이 터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0년 3월에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2014년부터는 심장마비 후 와병중으로 아들 이재용이 경영을 사실상 물려받았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매출,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에서 매우 큰 성장을 이루었다.

 

1993년 29조원이었던 그룹 매출은 2013년 380조원으로 늘었으며, D램 하나 뿐이던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은 20개로 늘어났다.

 

2014년 5월 10일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아 "이건희 사망" 보도가 나올 정도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있었으며, 2020년 10월 25일 새벽 4시경, 6년 5개월의 장기 투병 끝에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동 소재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78세로 사망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에서는 각 계열사 별로 다양한 스포츠팀 및 프로스포츠를 홍보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운영하고, 각종 대회들을 후원했다. 연간 프로종목에 620억원, 아마추어 종목에 180억원으로 합계 약 800억원을 스포츠에 투자했다.

 

테니스의 경우 삼성은 1992년 삼성물산 관할하에 테니스팀을 창단하고, 2000년에 삼성증권배챌린저대회를 개최했다. 2015년 정현 선수를 개인 후원하고 대한테니스협회에 주니어 육성 기금을 제공했다. 삼성은 한국테니스의 발전과 궤를 같이했다.

 

테니스팀의 경우 그룹 고위층의 결정으로 삼성물산에 배당되어 창단되었다. 주원홍 감독을 비롯해 박성희,윤용일, 이형택, 조윤정, 전미라, 임규태, 김선용, 전웅선, 조숭재, 임용규, 남지성, 한나래, 장수정, 정현 등 한국테니스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삼성 로고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삼성 테니스팀의 1호 격인 박성희가 세계 57위에 올라 여자 투어무대 활약의 포문을 열었고 IMF로 삼성물산 테니스팀 해체위기설 속에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윤용일과 이형택 등이 방콕아시안게임때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위기를 넘겼다.


오히려 테니스팀은 소속사를 삼성증권으로 변경해 예산을 늘리고 소속 선수들의 해외대회 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테니스팀은 세계랭킹과 대회 성적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해 선수들의 사기를 올렸다. 100위내에 들어가면 1천만원, 50위내에 진입할 경우 파격적인 보너스 금액 지급을 내걸었다.


이형택은 2000년과 2007년에 US오픈 16강에 올라 한국테니스의 위상을 높였다. 이형택은 세계 36위, 조윤정은 세계 45위에 올랐다.

 

삼성주니어팀에 선발된 전웅선과 김선용은 국제주니어 랭킹 상위권에 들면서 맹활약했다. 삼성증권 테니스팀은 2015년 해체되어 소속 선수과 코칭스태프(김일순 감독, 윤용일 코치, 조윤정 코치)들이 뿔뿔히 흩어졌다.

 

정현의 경우 삼성의 개인 후원을 받았다. 정현은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 넥스트 제너레이션대회 우승, 호주오픈 4강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주니어때 삼성의 후원이 정현을 월드 스타로 만들었다. 

 

매년 가을에 열리던 삼성증권배국제남녀챌린저테니스대회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다. 남자대회는 ATP 챌린저 투어였고 여자대회는 ITF 여자 서키트에 속했다. 2010년까지는 남자 단식 및 복식만 운영되다가 2011년부터 여자 단식이 추가되었다. 

 

이 대회에서 이형택이 7번 우승을 해 시즌 후반 포인트 추가로 랭킹 유지에 큰 발판으로 삼았고 팬들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이형택의 수준높은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삼성증권배국제대회는 2013년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어 삼성은 2015년 3월에 테니스팀의 해체를 전격 결정했다. 대신 정현 등 유망주들의 투어 대회 출전을 집중 후원해 연간 4억원(연봉 5천만원,투어비용 3억5천만원)과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임대료를 지원했다.


당시 한 테니스인은“삼성증권 팀 해체는 투어 선수로 발돋움하려는 선수들의 꿈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스포츠 종목 단체 입장에서 스포츠마케팅 기법을 활발하게 도입하지 못해 대기업들의 투자가 없으면 선수 육성도 어렵고 조직 운영이 어려웠다. 하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발빠르게 자생적인 재생산 구조를 구축해 자립기반을 만들었다.

 

스포츠는 기업과 상생하고 기업이 기대하는 것에 부응해야 기업이 투자를 하는 추세다. 기업의 투자와 이해관계가 없으면 스포츠의 발전은 국내 여건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테니스 입장에서 기업이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은 미디어에 노출되는 다음의 세가지 일이 있다.

 

첫째, 엘리트 주니어들과 투어 선수들이 그랜드슬램에서 성적을 내는 일이다. 주니어의 경우 우승을 해야 하고 투어 선수들은 매주 열리는 투어대회에서 상위입상하고 그랜드슬램에서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처럼 4강이나 결승에 오르면 된다.

 

둘째, 테니스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테니스는 출전조차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올림픽종목이면서 유일하게 출전못하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팀이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은 큰 국제대회 성적이 좌우한다. 큰 대회 성적은 미디어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투자로 이어진다.

 

98년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삼성물산에서 삼성증권으로 팀 이동시키고 적극 투자했다.

 

셋째, 동호인 테니스의 활성화다. 사람이 모이면 기업들이 관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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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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