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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윔블던2000'이라는 꿈이 있었다. 2000년에 윔블던 우승하는 선수를 만들자는 테니스인들의 모임이었다. 포항공대 서의호 교수가 제안하고 주위를 설득해 테니스계의 뜻을 모으려했다. 

 

이후 정현이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하고 호주오픈 4강에 올라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 폴란드 19살 이가 시비옹테크가 우승했다. 남녀 주니어우승도 스위스와 프랑스의 주니어들이 각각 했다. 이들은 어떻게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리고 우리도 가능한가.

 

프랑스의 무라토글로아카데미에서 장학생으로 훈련중인 신우빈(경기도테니스협회)과 동행한 신우빈 코치가 보내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유럽 아카데미의 챔피언 제조 과정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무라토글로가 챔피언을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일단 전세계 그중 유럽이나 러시아, 동유럽쪽 10세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를 골라 장학생으로 만든다. 연중 날씨 좋은 프랑스 남부 니스 근처 테니스아카데미로 데려와 영양 공급하고, 트레이닝을 한다. 

 

그리고 그들보다 잘하는 선수와 히팅 연습을 하고 프로 선수들과 시합을 시킨다.  진짜 시합을 시켜 고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 개인 레슨을 한다. 절대 그룹레슨 안한다. 세세하게 보고 하나하나 지도해야 하는 종목이 테니스 이기때문이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대회에 내보내 성적을 올린다. 작은 대회부터 유럽의 각국에 흩어져 있는 대회에 랭킹이 안되면 와일드카드를 받아내 출전시킨다. 

 

그랜드슬램 주니어 무대에 보내 우승하면 스폰서들과 계약이 이뤄진다.  그 계약 액수는 선수도 모른다. 

 

치치파스가 호주오픈에서 페더러를 이기고 있을때  VIP 휴게 공간에서는 치치파스 소속 아카데미 무라토글로가 던롭과 거액의 후원 계약을 했다.  다음날 니스에 있는 아카데미의  모든 코트 백 스크린에는 던롭 글자가 새겨진 방풍막으로 교체된다. 

 

호주오픈 경기장에 남아 세레나 윌리엄스를 지켜보고 지도하는 무라토글로 손에는 던롭 라켓이 잡혀있고 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은 던롭 제품으로 바뀌었다. 

 

무라토글로 아카데미의 챔피언 반에는 각국의  10세 11세 넥스트 챔피언들이 조련을 받고 있다.

11살 크세니야 에프레모바는 러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 무라토글로에 픽업된 선수다. 체조를 잘하고 몸이 유연하다 여기에 테니스 까지 갖춰 훈련하고 있다.

 

훈련 상대는 또래가 아니라 코치 아니면 톱 10들이다. 프랑스 리샤르 가스케와 히팅을 하고 최근에는 아만다 아니시모바,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에프레모바를 상대했다. 

 

크시니야 에프레모바는 2021년 9월 유럽의 오렌지볼인 레 쁘띠 아스(LES PETITS AS) 12세부 대회에 출전한다.  여기서 전세계 스폰서들,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여 후원할 선수를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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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자료제공 신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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