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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17, 2020

우리나라 선수들이 클레이코트 대회에 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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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에이스 권순우가 로마 마스터스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인공 정현이 체크 프라하에서 열린 챌린저 3개 대회에서 첫경기마다 패했다. 

 

유망주 신우빈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니어 3그룹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 대회의 공통점은 두가지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는 점이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베이스라인 플레이어인 우리나라 선수가 왜 클레이코트대회 첫 경기에서 부진했을까.

 

우리나라에 클레이코트대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클레이코트대회가 우리나라에도 많았지만  지금은 안성에서 열리는 국제대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세계 프로 100위내 선수들 대다수가 주니어때 클레이코트에서 대회를 했다. 클레이코트에서 잘하는 선수는 하드코트에서도 잘한다.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도미니크 팀은 클레이코트에서 나달 다음으로 강자였다. 이제는 하드코트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한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도 전 세계 1위 앤디 머레이도 여자 전 1위 시모나 할렙, 빅토리아 아자렌카도 모두 주니어시절 유럽에서 열리는 클레이코트대회에서 단련이 된 선수다. 

 

지난 2월 전북 완주에서 캠프를 연 더그 매커디 튜터는 "주니어때는 클레이코트에서 연습도하고 경기도 해야 한다"며 "클레이코트는 부상 위험이 적고 선수들이 자신의 체력과 힘을 이용해 경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과감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유럽은 12세부터 18세까지 유럽 전역에서 열리는 대회를 온통 클레이코트에서 한다.  심지어 어린 선수들의 등용문인 미국의 오렌지볼이나 에디허대회도 클레이코트에서 하기도 한다. 

 

서구 테니스인들 머리속에는 주니어들은 클레이코트에서 테니스를 해야한다는 것이 당연하게 박혀있다.  어쩌면 테니스는 클레이코트에서 해야 진정한 챔피언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도 모른다. 

 

클레이코트를 밟을 기회가 없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클레이코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꿈을 제한하고 밟는 것이다.  '꿈나무들에게 너희들의 꿈 크기는 이정도면 돼'하고 어른들이 정해 놓는 것이다.

 

대회 진행상,  선수들이 많고 경기수가 많아 하드코트에서 후다닥 해버릴 수 밖에 없다고들 한다.

 

본선 32드로로 제한해 받고 대회수를 늘리면 되는데 128드로, 64드로 단식과 복식을 하는 바람에 코트도 부족하고 비만 이틀오면 대회 엉망진창이라고 8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럴거면 모아놓고 가위바위보하면 되지 왜  테니스를 할까. 

 

선수를 위해 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위해 선수가 존재하는 격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과 같다.  대회를 하는 본래의 취지는 학교를 빛내고 지역을 알리고 국위를 선양하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라고 판을 깔아주는 것이다. 

 

그런데 선수들의 기량을 늘릴 수 있고  세계무대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다. 1년 내내 주니어대회가 하드코트에서 하기 때문이다. 

 

한국테니스의 발전을 거꾸로 만드는 것이다.  프로대회는 대부분 하드코트에서 하기에 주니어때부터 하드코트에서 경험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프로대회도 챌린저와 투어대회 포함 100개가 넘는다. 

 

선수들을 키우려면 부디 주니어 대회라도 클레이코트를 찾아다니면 해야 한다. 

 

일본의 테니스 선수 기미코 다테는 와세다대학 석사학위 논문에서 일본의 인조잔디 코트때문에 세계적인 선수가 안나온다고 지적했다. 

 

다테는 "일본 테니스코트는 세계 기준과 동 떨어져있다.  일본은 모래들이 들어간 인조 잔디 코트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것은 선수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테니스 경기는 상대의 힘을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는 하드코트 대회보다 자신의 힘으로 특히 하체의 강한 힘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운동기능이 뛰어나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 

 

클레이 코트는 바운드가 높게 튀고 공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주는 코트다.

 

잔디와 하드에 비해 표면의 마찰력이 높아 강한 서브를 가진 강서버들이 애를 먹는 클레이 코트는 높은 바운드, 느린 속도로 인해 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베이스 라이너들과 스트로크와 푸트워크가 좋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코트다. 

 

클레이 코트는 분쇄 된 셰일, 돌 또는 벽돌로 만들어진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 코트를 사용하는 유일한 그랜드슬램 토너먼트다.

 

클레이 코트는 잔디나 하드코트에 비해 공의 속도가 늦고 높은 바운스를 생성한다. 이러한 이유로, 클레이 코트는 강서버에게 유리하지 않다. 클레이 코트는 다른 유형의 테니스 코트보다 건설 비용이 저렴하지만 클레이 표면을 유지 관리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평평함을 유지하려면 수시로 보수해야 한다. 흙의 수분 함량을 유지해야 한다. 클레이 코트는 북미보다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일반적이며 베이스 라인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발휘한다.

 

역사적으로 그랜드슬램의 클레이 코트는 1891 년부터 프랑스오픈이 전통을 유지하고 US오픈이 1975년부터 1977년까지 3년간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ATP 테니스대회는 프랑스오픈 포함 38개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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