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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15, 2020

유럽 테니스대회 도전하는 경기도협회 신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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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프로선수 권순우와 정현에 이어 또 한 주니어가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서울고 김민재에 이어 테니스 유망주 신우빈(16,경기도테니스협회)이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속에서 유럽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유럽과 내년 호주오픈 출전때까지 일정을 잡고 큰 투자를 했다. 

 

신장 184cm로 좋은 체격조건을 지닌 신우빈은 유럽과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대회 출전과 프랑스의 무라토글로 테니스 아카데미 연수를 위해 아버지 신우빈씨와 12일 출국했다.

 

해외체류 비용 3000만원은 주변의 도움과 가족의 후원으로 이뤄졌다.신우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루흐쾨벨에 도착해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라코스테 본사와 의류 후원계약을 맺고 테크니화이버 라켓, 로빈소더링 스트링계약을 했다. 현재 ITF 16세 이하(U-16) 세계 9위에 있다.

 

신우빈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1주, 하노버에서 2주 대회에 출전한 뒤  치치파스, 세레나가 속한 프랑스 무라토글로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는다. 목표는 치치파스처럼 챔피언반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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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신우빈의 코치 신세민씨가 SNS에 올린 유럽 입국 소감. 

 

유럽은 열려있지만, 영국과 독일은 닫혀있다. 독일로 들어가는 과정이 쉽지않았는데...정말 서류를 많이 준비했다. 잘못되면 입국거절이 될 수도 있고...그러면 바로 다시 11시간의 비행을 거쳐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


그런데...


내가 유럽대회참가와 6개월이상 될지도 모를 유럽훈련을 얘기했을 때...가족 친척 친구 아무도 우리를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모두가 십시일반 경비를 보내주었고,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주었다.

최저가 경유노선을 알아보고 있는 와중에...한 독지가가 편도비행기표를 그것도 비지니스로 후원을 해주셨다. 굳이 사양을하는데도...본인이 그렇게 지원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당신들 부자의 도전정신에 감명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가는만큼...모든 힘을 테니스에 쏟아라. 성적은 신경쓰지말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배워와라.. "


암튼, 너무나 많은 걱정을 했던 입국수속도..

우리는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결승진출을 축하하러온 테니스팀이다라고 농반진반을 했더니...대뜸 샤샤(애칭)와 경기해봤냐고 묻는다.

 

샤샤는 다른 차원의 선수고, 그의 은퇴전에 그와 경기하기 위해, 그 준비를 하러 독일에 왔다라고 하니까...TV에서 우빈이를 보기를 원한다며...도장을 찍어준다...All the best! 하라며 웃어준다...


독일의 첫인상...모두가 친절하다...아시안에 대한 차별이나 기피는 거의 없다.유모차를 밀고가는 젊은 엄마에게 길을 물었을 때도 너무나 친절히 안내를 해줬다.정부에서의 지침과 관리는 철저한데...국민들에게 강요하지는 않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대다수 국민들은 코로나에 대해서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지않는 것같다. 중증환자만 관리하고, 경증이나 무증상은 집에서 약먹고 쉬라고 한단다.


암튼, 테니스 얘기를 다시 하자면...아...처음의 계획은 점수따고, 랭킹올려서 내년 호주오픈뛴다..그것이었는데...이틀간 유럽레드클레이를 경험하고 완전히 생각이 비뀌었다.테니스 다시 배우자. 다시 배워야한다.


클레이에서 6개월만 연습해도 정말 몇 단계는 올라가겠다. 테니스에 대한 개념이 바뀌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3주대회... 최선을 다하겠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는 없다.대회를 마치고, 프랑스로 가서 첫 클레이대회를 통해 체험한 것을 토대로 장기훈련을 할 생각에 정말 많이 설렌다.완전히 다르다...


장비의 셋팅. 움직임. 타법. 전략. 전술. 체력. 정신력...기존의 하드코트테니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유럽선수들을 아시아대회에서도 간간히 봐왔고...경기도 해보았지만...

 

별 거 없네 라고 느꼈는데...클레이에서는 우빈이는 초딩이고...그들은 랭킹에 상관없이 우빈이보다 몇 배는 나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ATP 상위 100명중에 74명이 유럽선수고, 6명 정도도 남미클레이출신이니..거의 80%가 어린 시절부터 클레이에서 훈련한 선수들이다.

우빈이가 또래 탑텐이지만, 언제 2005 2006년생 유럽선수들에게 역전당할지 모른다. 절박하고 절실하다. 우빈이도 클레이에서 훈련하고 기초를 다시 다질 수 있는 마지막 나이다.


16살...치치파스가 모라토글로우에 온 그 나이...

하루 방값 13만원.
최소한의 두 사람 식비 5만원.
스트링비가 15유로다..거의 2만2천원.


벌써 스트링비로만 13만원을 썼다. 하루에 2개는 새로 매야하니...3개 대회면 스트링비용만 100만원이다...헐...


온 힘을 다해 스핀샷을 쳐야하니...줄이 금방 늘어나고..끊어진다...그래도...


오기 전에는 코로나 겁도 나고...돈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3일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정말 제 때 잘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언제 들어갈지 모르겠다.


최소 6개월...1년이 넘을지도...
하지만...행복하다.


3일째지만...
나날이 발전하고, 적응하는 우빈이를 보면...
정말 뿌듯하다.


하드에서는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그제는 06..오늘은 16...내일은 아마 26..그리고, 36 46 55...노력하면...된다고 생각하고, 도전하면...못할 일이 없다.


하루도 허투루 쓸 수 없다.
목표는 명확하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다음에 미국이 열리면 서브를 배우러 갈 것이며 그리고...그 프로젝트 또한 준비하고 있다.너무나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신 후원자님들. 그리고. 메인스폰서인 가족에게 감사드립니다.


그 투자는 반드시 성공투자가 될 것입니다.

 

오직 테니스!


도전하는 선수중심의 팀!

 

모두의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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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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