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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6일 0시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 수도권 감염 고리를 끊는 것이 거리 두기를 강화한 목적이다.

 

먼저 실내에서는 50명, 실외는 100명 이상이 직접 만나는 모든 모임은 강력히 자제를 권했다. 

 

전시회나, 채용 시험, 박람회 같은 공식 행사는 물론 결혼식, 동창회 같은 사적인 모임도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를 요청했다.  서울시와 경기도에선 종교 시설의 예배나 법회를 제외한 모든 행사가 금지된다.

 

보름 남짓 관중을 허용한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17일부터 다시 무관중 경기로 바뀐다.  방역 당국은 특히 수도권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2주 동안 다른 시·도로 이동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퍼져 나가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집합 제한명령을 내린 12개 고위험 시설 대상에는 19일부턴 전국의 PC방도 추가된다.

 

학교는 다시 원격 수업이 늘어나 등교 인원을 1/3로 조정하고, 어린이집, 복지관 등에 대해서는 휴관이 권고된다.  따라서 테니스장을 포함한 수도권 공공체육시설이 일제히 운영 중단됐다.

 

서울 서대문구 체육시설 운영 중단 

 

서울 서대문구는 16일부터 최근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던 구립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복지시설 등의 운영을 다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서대문구 내 구립도서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문화체육시설, 동 자치회관, 청소년시설, 복지시설 등은 이날부터 29일까지 2주간 운영이 중단된다. 단 도서 대출과 반납 서비스, 주야간 돌봄시설의 긴급돌봄 기능은 유지된다.

 

같은 기간 구는 노래방과 PC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의무화 시설인 오락실, 영화관, 멀티방, DVD방 등에 대한 집합을 제한한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오는 30일까지 정규 예배 이외의 각종 모임과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구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과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홍제천과 불광천 산책로 이용 시에도 마스크로 코와 입을 모두 가리는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남양주 공공체육시설 운영 중단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16일 시 자체 문자서비스 '내손에 남양주'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위기를 지혜롭게 대처해 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 했다.

 

조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월 초까지도 두 자리 수를 유지하다 지난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으로 급증했다"며 "남양주시의 경우 지난 2월 24일부터 7월 26일까지 약 150일간 확진자수가 53명이었으나 8월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5일 동안 무려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며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특히 “16명의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서울 ‘골드트레인’ 접촉자이며 3명은 용인우리제일교회, 8명은 성북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종교시설과 다단계 및 방문판매, 식당, 커피숍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집중 발생하고 있다”며 밀폐된 시설, 가까운 거리에서의 밀접 접촉,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밀집의 ‘3밀’이 코로나19 감염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임을 강조했다.

 

이어 조 시장은 “앞으로 향후 일주일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같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불가피하게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시설인 공공체육시설, 도서관 등의 운영을 시에서 다시 한 번 중단하는 것에 시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조시장은 " 꼭 필요하지 않은 외출과 모임은 반드시 자제하고, 밀폐, 밀접, 밀집의'3밀'시설은 피해 줄것과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은 철저히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김포시도 전격 운영 중단 

 

김포시가 16일 새벽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8월 30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하영 시장은 15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종교시설과 개인 등에게서 벌질 수 있는 상황이 총체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준비해서 최대한 차단에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포시는 정부의 경기, 서울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6일부터 각종 공공시설의 운영을 2주간 중단한다. 김포시의 운영 중단 공공시설은 복지관과 공공체육시설, 아트홀, 아트빌리지, 통진두레회관, 함상공원, 덕포진 등이다.

 

김포장 등 관내 5일장은 8월 15일부터 25일까지 임시 휴장하며 추후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또한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던 경로당의 운영도 잠정 중단된다. 어린이집은 계속 휴원하지만 돌봄교실은 현행대로 유지한다.

 

관내의 공공도서관은 휴관하되 사전예약 도서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강연 등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라베니체의 수상 스포츠 시설의 운영도 잠정 중단된다. 다만 축구 등 스포츠 경기는 무관 중으로 가능하다.

 

앞서 김포시는 지난 12일 관내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16일부터 30일까지 직원 379명을 투입해 이행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은 집합제한이 유지되고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해 방역수칙이 강화되며 그 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이용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고위험시설은 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스탠딩 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시설,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300인 이상),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뷔페이다.

 

이와 별도로 PC방이 19일부터 오후 6시부터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돼 방역 강화 대상에 포함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운수회사와 기업체는 물론 각종 공사현장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보다 철저한 외국인 근로자 관리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시 2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만큼 김포시가 선두에서 엄중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리 두기 3단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엄격한 행동수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상 곳곳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제한’을 겪을 수 있다.


거리 두기 3단계는 최근 2주 내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일일 확진자가 전일 대비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1주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적용된다.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사례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집단 발생 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도 3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최근의 확진자 증가폭과 추이는 모두 이와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3단계에 접어들면 고위험 시설은 물론이고 중위험 시설도 모두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고위험 시설에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 집단운동시설 등이, 중위험 시설에는 PC방, 종교시설, 결혼식장 등이 해당된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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