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위 바티 불참, 지난해 우승 나달 '불확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US오픈이 미국선수들 무대로 제한적인 대회가 될까.

 

많은 프로 테니스 선수들이 US오픈(미국 뉴욕 / 8월 31일 ~ 9월 13일 / 하드 코트) 참가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

 

우선 검역 문제가 있다. US오픈 출전 후 유럽에 돌아가면 14일간 격리가 된다면 그 선수들은 ATP1000 마드리드(스페인 마드리드 / 9 월 13일 ~ 20일 / 클레이 코트), ATP1000 로마(이탈리아 로마 / 9 월 20일 ~ 27일 / 클레이 코트)에 출전 할 수 없다.

 

2주간 어딘가에 실내에 갇혀 지내야 한다고 하면, 그 즉시 프랑스 오픈(프랑스 파리 / 9월 27일 ~ 10월 11일 / 클레이 코트)에 출전하는 것은 운동이 부족한 가운데 출전하기 어려운 대회가 된다. 비현실적이이다.

 

또한 여행에 대한 제한도 있다. 뉴욕의 신형 코로나 감염 상황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는해도 방심은 할 수 없다.

 

패트릭 무라토글로 코치는 "어려운 일이지만, 만약 USTA(미국 테니스 협회)가 검역과 여행에 관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대회 참가는 선수들에게 더 현실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남미 선수들이 북미에 갈 수 있는지, 호주 선수들이 출전을 할 여건이 되는 지 등에 대해 안전한 조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토글로는 "그래야 그랜드슬램이 미국 내 미국선수권대회로 전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라토글로는 그랜드슬램 23회 우승에 빛나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의 코치이기도 하다. 무라토글로는 "세레나도 직면한 문제는 마찬가지"라며 "미국인으로 미국에 살고 있지만 유럽에서도 플레이하는 것을 희망하고있다. 하지만 지금 미국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세레나 조차도 대륙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닉 키리오스(40위·호주)는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키리오스는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하지만 이것은 우리 호주 사람들과 수십만명이 희생되고 있는 미국인들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해 2주간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올해 US오픈에 불참을 선언한 주요 선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에 이어 키리오스가 두 번째다.

 

키리오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3위까지 올랐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4년 윔블던과 2015년 호주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인 선수다. 그는 “우리의 스포츠나 경제는 다시 살릴 수 있지만 우리 생명은 다시 회복될 수 없다”고 US오픈 불참에 대한 이유를 덧붙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24·호주)도 올해 US오픈에 불참한다.

 

바티는 "올해 US오픈과 그에 앞서 열리는 웨스턴 & 서던 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US오픈은 8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며 그에 앞서 8월 21일부터는 WTA 투어 웨스턴 & 서던 오픈이 같은 장소에서 먼저 열린다.

 

바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위험이 여전하기 때문에 US오픈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대회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바티는 US오픈에서는 2018년과 2019년 16강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바티는 9월로 예정된 프랑스오픈 출전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현재 호주에서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항공편도 제한적"이라며 "호주로 돌아와서는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 격리도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20년간 미국 남자 선수의 US오픈 우승은 2003년 앤디 로딕 이후 없다. 여자의 경우는 남자와 달리 윌리엄스 자매와 슬론 스트븐스 등이 US오픈에서 8번 우승을 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TAG •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