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JPG

 

3.JPG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라파엘 나달(세계 2위, 스페인)이 올해 US오픈 불참하는 일정을 짰다.

 

US오픈이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가운데 나달은 9월 13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마드리드오픈 1000시리즈에 출전 신청을 해 놓았다.  따라서 마드리드오픈 직전에 열리는 US오픈 출전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가능성은 3가지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라파의 삼촌이자 전 코치였던 토니 나달은 "나달이 US오픈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며 "실제로 라파가 뉴욕에 갈지 모르겠다 .

 

나달과 그 점에 대해 논의했는데 페더러는 물론 조코비치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힘든 일정을 짠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토니는 "많은 토너먼트가 있는 것은 좋지만 선수들이 매주 경기를 할수없기에 랭킹 점수 시스템을 예외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노장 선수 펠리시아노 로페즈(38)는 SNS에 "나달의 9월 마드리드오픈의 출전을 확인했다"며 "US오픈 출전과 마드리드 출전 사이에서 선택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달이 US오픈에 출전해 경기를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와 마드리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륙간 이동도 힘든 일정이지만 이동 후 검역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 나달의 미국행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 

 

나달의 US오픈 불참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ATP 특별 랭킹시스템이다.

 

ATP가 최근 발표한 랭킹 포인트 계산 시스템에 따르면  US오픈이나 프랑스오픈에서 얻은 포인트를 올해 안에 그대로 유지 할 수있게 되어  2019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우승 포인트를 유지할 수 있어서 US오픈에 출전할 필요가 없어졌다.

 

1.JPG

나달은 같은 기간에 8월중순부터 10월초까지 열리는 대회 중 지난해  US오픈, ATP1000 로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 출전한  4개 대회 합계에서 5,360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다.  이것은 나달이 현재 보유하고있는 포인트의 약 54%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인 마드리드(9월13일~20일), 로마(9월20일~27일), 롤랑가로스(9월 27일~10월 11일) 연속대회에 치중 할 것으로 보인다.

 

나달은 US오픈에 출전하고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와 클레이코트대회 3개를 소화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ATP 투어는 8월 14일부터 재개되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그랜드슬램과 1000시리즈, 500대회와 250대회가 열릴  계획이다 . 그랜드슬램의 빅 타이틀을 다투는 싸움이  7주 연속으로 짜여지고 있는 데다 북미 하드 코트 시즌 후 쉬지 않고 유럽 클레이 코트 시즌에 선수들이 출전해 싸운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됐다.

 

결국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의 오랜만의 실전을 경험 한 후 그대로 자신의 프랑스오픈에서 전인미답의 13번째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사진=테니스피플 황서진 기자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