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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n 19, 2020

페더러 라켓 스트링 수리하는 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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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민한 선수들의 우승 뒤에는 라켓 마스터들의 도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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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유는 로저 페더러와 같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프로 테니스의 최고 라켓 기술자 중 한 명이다. 뉴욕타인즈에선 테니스대회가 없는 시기에 스트링거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취재해 신문에 게재했다.

 

그랜드슬램 스트링 부스의 스트링거들은 스트링 회사에 속해 계약된 선수들의 라켓 스트링을 전적으로 맡는다.

 

또는 대회에 후원을 한 라켓 업체들이 소속 스트링거들을 스트링부스에서 일을 하게 한다. 3년전부터 호주오픈에 요넥스가 스트링부스를 운영하면서 기술력 높은 우리나라 스트링거를 파견해 전세계 내로라하는 스트링거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래는 페더러, 조코비치 라켓 수리 전담하는 프리어리티 원 회사 소속의 라켓 마스터 론 유의 이야기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론 유(52)는 세계 최고의 라켓 기술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일은 라켓 스트링을 수리하고 그립을 감고프레임에 무게를 추가하는 등 라켓 커스터마이징을 한다.

 

안드레 애거시, 레이튼 휴잇, 스탄 바브링카, 로저 페더러를 포함한 23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의 무대 뒤에서 라켓 커스터마이징으로 활약했다.

 

론 유는 2001년부터 부티크 라켓 서비스 회사 인 프리어리티 원(Priority One)에서 근무했다 .

 

피트 샘프라스의 전 라켓 기술자인 네이트 퍼거슨이 설립한 프리어리티 원의 고객으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및 2004년부터 고객이 된 로저 페더러가 있다. 4대 그랜드슬램 토너먼트 및 ATP 투어의 최상위 이벤트에서 라켓 서비스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 대회가 장기간 열리지 않으면서 프리어리티 원에서 조코비치와 앤디 머레이의 주요 스트링거로 활동한 글린 로버츠 등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론 유가 주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대회때는 하루 25~30자루의 라켓 스트링을 수리하지만 요즘은 하루 한두자루의 동호인 라켓을 수리할 정도로 일이 없다.

 

론 유는 "선수들이 회사와 계약을 맺고 대회때마다 라켓 수리를 맡긴다. 선수들 팀에서 라켓 스트링과 커스터마이징 비용을 지불한다"며 "현재로서는 수입이 제로다"라고 말했다.

 

론 유는 프리어리티 원에서 받는 급여를 삭감하고 플로리다 주 탬파 집 근처에서 시간제 데이터 입력 업무를 하고 있다.

 

아래는 뉴욕타임즈의 크리스토퍼 클라레 기자가 한 론 유와의 일문일답.

 

-1년에 몇주정도 집을 떠나 대회에 참가하나
=성수기때는 33주 정도 대회에 참가해 스트링 수리를 한다. 지난해까지 26주 내외로 활동했다.

 

-대회가 없는 최근 몇달은 어떻게 지내나
=아내와 함께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매일 저녁 안뜰에 앉아 저녁 식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투어 대회가 그립기도 한다.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싶고 투어에서 만든 친구들이 보고 싶다.

 

투어는 전 세계를 돌아 다니는 작은 마을과도 같다. 새로운 도시에서 일을 하더라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늘 일정하다. 이웃과 함께 매주 새로운 도시로 옮겨다니면 사는 것 같다.

 

테니스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테니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끼게 해준다. 4주에서 5주간 대회에 나갔다가 오면 테니스에 질리기도 하지만 요즘같은 때 스포츠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투어 중단이 라켓 서비스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그랜드슬램에서 스트링 수리하는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대부분은 자신의 매장을 갖고 있다. 수입의 80~90%가 대회 출장에서 나오는데 대회가 없으면 수입이 대폭 줄어들어 쉽지 않다.

 

-재정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서로를 어떻게 격려하나
=모두 같은 보트를 타고 있다. 테니스 스트링거가 은둔자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상당히 내성적이다. 토너먼트에서 10명의 스트링거로 가득 찬 방에 있으면서 농담도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손은 부지런히 라켓을 매만지며 스트링 수리를 한다.

 

긴박할 때는 몇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스트링거 직업 특성상 서로 도움 요청없이 굿굿하게 살아나간다.

 

-라켓 제조 기술과 스트링에 대해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들 하는데
=20년 전만해도 천연 쉽거트를 사용해 5~6번 임팩트를 하면 줄이 늘어나 컨트롤이 잘 안된다. 그러면 선수들이 풀 스윙을 못하고 직감에 의존해 조심스럽게 라켓을 다룬다. 볼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선수들이 톱스핀을 하고 거의 최고 속도로 원하는 만큼 스윙하고 있다. 25년전에는 나오지 않는 풀 샷이 지금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것이 다 라켓의 발달과 스트링 제품과 기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대학을 그만두고 스트링거로 일하는 것에 대해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요즘은 가족들이 어떻게들 생각하나
=엄마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내 아들이 로저 페더러와 친구로 지내고 같이 일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내 직업을 좋아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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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로저스컵 때 스탄 바브링카의 가족으로 등록된 스트링거 론 유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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