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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소녀' 최지우 문광부장관기 여중 단식 우승

 

"물야중학교가 어디에 있나"

 

7월 17일 강원도 양구에서 끝난 제51회 문화체육부장관기테니스대회 여자 개인전 단식에서 우승한 최지우의 소속 학교다.

 

문체부장관기는 지난해까지 학교대항 단체전을 해서 정자중, 복주여중, 중앙여중이 우승을 서로 다퉈왔다.

 

올해는 개인전을 추가해 열었더니 기라성같은 학교 선수들을 물리치고 누구에게나 낯선 물야중학교 선수가 우승을 했다. 


전교생 20명에 불과한 경북 봉화군에 속한 물야면에 중학교가 있다. 봉화도 수도권에서 갈라치면 큰 마음먹고 가야하는데 거기서도 더 들어가는 물야면의 중학교에 여중부 우승자 최지우가 다닌다.

 

물야면은 봉화군의 극서북에 위치하여 동쪽으로 봉성면, 남쪽으로 봉화읍, 서쪽은 영주시 부석면, 북쪽은 춘양면 우구치리, 강원도 영월군과 경계한다.

 

수원이 풍부하여 논농사가 잘되고 사과, 인삼을 재배한다. 주요 경제작물은 벼, 사과, 고추, 표고버섯, 화훼 등이며, 주로 답 위주의 영농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자원 백두대간 등산로와 오전약수탕이 있다.

 

최지우는 주문진중학교를 다니다 오지중의 오지인 경북 봉화군 물야중학교로 전학했다.

 

학교에 물론 테니스코트가 없어 방과후에 테니스코트 있는곳으로 40분 버스를 타고 나온다. 그렇다고 최지우가 아주 산골소녀만은 아니다. 미국물도 잠깐 먹었다.

 

최지우는 이번 대회 1번 시드로 출전해 2회전, 8강전에서 한두게임 정도 내주는 실력을 과시했다.

 

그것은 약과다. 준결승에서 안동 복주여중 류영은에게 2-6 1-5로 끝난 경기를 뒤집는 강 멘탈을 보여 주위를 놀래켰다. 결국 매치 타이브레이크 13대 11로 이기는 '산골소녀'의 생존력을 보였다. 


결승에서 최지우는 역시 복주여중 하선민을 6-2 6-3으로 이기며 휘파람 불며 우승트로피를 잡았다.

 

최지우는 같은 학교 선수가 없어 할수없이 복주여중 정은지와 짝을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1번시드인 막강조 류영은-하선민에게 1대0 상황에서 기권하고 말았다.

 

짝만 잘 만났으면 단식과 복식을 모두 석권할 수도 있었는데 기회를 놓쳤다.

 

을릉도 섬마을 소년이 인터넷공부를 통해 명문고에 진학하고,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이 걸리는 전남 신안군 외딴섬 사치분교의 '섬 개구리' 농구소년들이 72년 제1회 전국 소년체전에 전남대표로 참가해 한 뼘 이상 큰 대도시 선수들을 차례로 물리친 뒤 결승에 진출,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테니스에서도 '산골 오지'로 불리는 경북 봉화군 물야면 물야중학교에서 최지우가 그 기적을 연출해 내고 있다. 

 

그동안 선수등록이 테니스부가 있는 학교단위에서 아카데미 소속, 테니스부가 없는 학교에서도 등록이 가능해져 앞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학교의 선수들이 대회마다 이름을 떨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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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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