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 테니스는
하늘님이 주신 찬란한 선물.
호흡할 수 있고
심장 고동소리에 감사하며
걷고 뛸 수 있슴에 감사하며,
웃고 떠들 수 있슴에 감사하쟎는가.

고도의 기술을 잘 연마하고파도
뜻대로 되지 않음은
몸과 마음이 굳었슴이니,
중년이여, 테니스를 그저 즐겨라.

멋지게 한번 샷을 날려도
항상 그렇지 못함을 서러워 말것은,
그날 그날 기분따라 다르며,
그 사람을 칭찬할 수 없슴은
그때 그때 컨디션마다 다르니
중년이여, 테니스를 그저 즐겨라.

자기 몸이 말을 안들음을 깨닫고
이전의 예민한 촉감도 무뎌졌으며
자기 마음도 십대처럼
유동적이거나 날카롭지 못하니,
입으로만 테니스를 치지 않으려면,
중년이여, 테니스를 그저 즐겨라.

왜 내가 다른 중년을
고칠 수 있다고 간섭해 대며,
자기 파트너의 실수를 비판하겠는가.
남을 판단하는 그 순간.
자신도 그런 실수를 연발하니.
중년이여, 테니스를 그저 즐겨라.

내파트의 게임을 담당해 즐거워하며,
내가 마음 먹은대로 샷을 날릴 수 있슴에 스스로 만족스러워 기뻐하면,
파트너의 실수도 관대함으로 즐기고
파트너의 약점을 내가 담당할 수 있어서 좋구 감사하지 않은가.

어느 누구가
자신이 테니스의 완성자가 되었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그날 그날 컨디션 따라 다르고,

그때 그때 기분 등락에 따라 다르니
중년이여, 테니스를 그저 즐겨라.

중년의 젊음을 유지하고,
오직 고난도의 테크닉을
연마키 위해 땀흘려 연습하되,
자신의 실력을 증대시키고
자신의 파트에서 완성자가 되어보라.
그러면 파트너의 약점을 담당하리니
중년이여. 테니스를 그저 즐겨라.

중년의 나이에 무조건 게임에
이기려는 승부사들은
스스로의 탐욕과 악에 붙잡혀서
자신의 올무에 빠지게 하고.
평판이 더럽게 되며,
정신줄 놓는 미친 사람이 되려니,

짜증내어 성질이 더럽게 변하고
라인 시비에 거짓을 슬쩍 더하며,
자기 공적을 변명키 위해,
파트너를 은근히 비난하면,
자기 두뇌가 오히려 망가지리니,
하늘님이 주신 테니스 선물을
스스로가 부정하게 만듦이로다.

테니스하는 자들은 운동장에서
하늘님의 간섭하심을 경험하리니,
교만한 자를 갑자기 낮추시고
연약한 자를 뜻밖에 높이시니,
인생의 변수와 삶의 등락을,
민감한 테니스 정신에 담으셨도다

중년이여.
테니스는 하늘님이 주신 선물.
테니스장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함은
엔돌핀을 넘어서서
다이돌핀으로 축복받으리니.
나이들어 청춘을 선물로 받으리라.

 

방요한
별내동 테니스 클럽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