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1살 나오미 오사카가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르면서 세계를 놀래켰다.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일본테니스사상 첫 그랜드슬램 여자단식 결승 진출이다. 


3년전 니시코리가 US오픈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지만 이번엔 일본사상 첫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세계 19위 오사카 (일본 / 닛신 식품)는 7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아서애시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미국의 메디슨 키스를 6-2 6-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시간은 1시간 26분.


오사카는 이날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한번의 위기도 없이 일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 2대2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4대2에서 0-40에서 브레이크해 6대2로 끝냈다.


오사카는 2세트 상대 첫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세를 굳혔다. 2세트 1대0에서 6번의 브레이크 위기를 버텨내고 가까스로 2대0을 만들었다. 이후 오사카는 착실하게 게임을 풀어나가 6대4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총 득점차에서 오사카는 73대 61로 우세했다. 오사카는 세바스토바(라트비아)를 6-3 6-0으로 이긴 세계 26위 세레나 윌리엄스와 우승을 가린다. 오사카는 단식 준우승 상금 185만달러(약 20억원)을 확보했다. 우승하면 42억원을 획득한다. 


오사카는 "기쁘다. 무척 기쁘다"라며 "세레나와 경기를 하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일본인 여자 단식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에 대해 "많은 의미가 있다. 먼저 팀에게 정말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며 "몹시 긴장 되지만 테니스를 하면서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코트에서 지켜본 어머니를 향해 "엄마, 해냈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손을 흔들었다. 이어 "세레나도 사랑해!.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오사카 결승 상대인 세레나는 현재 그랜드슬램 단식 타이틀 23개를 획득하며 여자 최다 기록인 마가렛 코트 (호주)의 24개에 육박하고 있다. 오사카와 세레나는 올해 '마이애미 오픈'에서 첫 대결. 세레나가 출산 휴가에서 복귀 도중이었던 것도 있지만, 그때는 오사카가 6-3,6-2의 스트레이트로 승리했다.


오사카와 세레나의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은 9일 오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 오사카 팀. 왼쪽 첫번째가 아버지. 뒷줄 빨간 원피스 입은 분이 오사카 어머니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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