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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정현(한국체대.44위)이 데이비스컵 1단식에서 우팅린(대만.552위)을 누르고 1승을 챙겼다.


정현은 15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ITF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I그룹 플레이오프 2회전, 대만과 경기 1단식에서 우팅린을 3-0(7-6(3), 6-1, 6-1)으로 일축했다.


이날 정현의 1단식 상대로 첸 티(297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복통을 이유로 우팅린으로 교체되어 경기가 시작됐다.


서로 탐색전의 양상을 띈 첫세트. 정현은 베이스라인 뒤에서 스트로크 랠리를 이어간 반면 대만의 18세 신예 우팅린은 적극적인 네트 어프로치로 발리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4 상황에서 정현이 브레이크하며 리드했으나 곧 브레이크백으로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상대 타이밍을 뺏는 드롭샷과 백핸드 범실을 유도하면서 힘겨웠던 첫세트를 챙겼다.


이후 정현은 세컨서브 선제공격과 백핸드다운드라인 등 2,3세트를 파죽지세로 몰아붙이며 승기를 잡아 나갔다. 특히 네트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빠른 발로 커버하며서 득점을 올리는 등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경기뒤 정현은 "상대 선수 정보가 없었다. 초반에 기회를 놓쳐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한 포인트마다 최선을 다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안팎에서 팀원들과 한마음을 이뤄 팀분위기도 고무적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 데이비스컵 대만전 1단식 뒤 인터뷰

-한국선수단에 첫승을 안겨줬다. 소감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데이비스컵을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상대도 데뷔전이라 긴장해 보였다. 2,3세트에서 상대 몸이 무거워보여 오래 경기를 가져가려고 한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2,3세트들은 1세트와 달랐는데
=서로 경기를 하면서 긴장이 풀려 발놀림이 가벼워졌다. 상대 몸 상태가 무거워 보여 자신있게 플레이했다.


-상대에 대한 준비는 했나.
=첸티가 갑자기 경기 직전 출전하지 않고 우퉁린 선수가 나왔다. 바뀌는 경우는 처음이다. 누가 나와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대만이 첸티를 1단식에 빼고 복식에 기용하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
=그럴 수는 있지만 드로가 나온 이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데이비스컵과 투어나 그랜드슬램 차이점이 있다면
=데이비스컵은 조금 더 많은 감정을 갖고 한다. 부담과 자부심이 동시에 있다.


-데이비스컵 원로들이 관전을 하며 격려했다
=믿어주시니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 남은 복식과 단식 어떻게 임할 생각인가 
=복식에 투입이 되든 안되는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 빨리 끝내길 바라나 
=끝내고 싶다고 끝내지는 것은 아니다.


-대만 전력은 어떻게 보나
=대만의 1군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것이 아니지만  대만의 전력도 좋은 전력이다


-현재 컨디션은
=트레이너를 통해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


-다음 일정은
=다음 일정은 이번 대회 끝나고 생각해 봐야겠다.


정현, 라코스테 옷 입고 데이비스컵 출전한 배경


 

▲ 정현은 오클리사로부터 안경, 라코스테에서 의류와 손목밴드, 요넥스에서 라켓과 스트링, 나이키에서 테니스화를 후원받고 삼성증권에게서 투어 비용 후원을 받고 있다


"어 국대옷 아디다스가 아니라 라코스테 옷을 입었네"


15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대만과의 경기에서 정현이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 의류가 아닌 라코스테 옷을 입고 출전하자 일부 관중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현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공식 후원 의류와 신발인 아디다스가 아닌 라코스테를 입은 이유는 모든 투어 선수들은 개인 스폰서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를 한다"며 "우리나라도 선수의 후원사 제품을 사용하거나 착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일본의 니시코리와 같이 톱 프로 선수들의 경우  개인 후원 제품을 착용하고 경기를 한다"며 "매니지먼트사의 요청도 있고 해서 국가대표가 60위 안에 들 경우 개인 후원 제품을 착용할 수 있는 조항을 국가대표 후원업체와 맺은 바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수에게 용품 기업들의 후원을 활성화 하는 차원에서  협회는 세계 60위안에 드는 경우 국가대표 후원사 제품 착용을 안할 수도  있게 되는 길이 열렸다.


종목마다 국가대표 후원사가 있다. 배드민턴의 경우 라켓은 물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빅터'의 제품을 국가대표선수들이 착용한다. 그 대가로 용품사는 협회에 물품과 현금을 후원한다. 테니스의 경우 선수들이 자신의 라켓을 사용해 하나로 통일해 사용할 수가 없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발의 경우도 선수들이 자신이 후원받고 평소 착용하는 것을 그대로 이용하는 편이다. 한국테니스 에이스 정현이 국가대표 후원사 제품이 아닌 개인 후원 옷과 신발을 착용하고 경기를 했다.


협회에서도 세계 랭킹 60위안에 들면 개인 후원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이번에 양구 데이비스컵 대만전에 출전한 정현에게 그런 조항이 처음 적용됐다.


기사= 테니스 피플 양구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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