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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이 루블레프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이 대회 둘째주를 맞이하면서 우승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남자단식에선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의 사상 첫 US오픈 4강 맞대결이 그려지고  여자단식에선 윔블던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페트라 크비토바가 트로피를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드 테니스에 능통한 테니스인들에겐 이름이 익숙하지만  페더러, 나달, 세레나, 샤라포바 정도만 인지하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들이 US오픈 둘째주에도 등장하고 있다.


우선 벨기에의 다비드 고팽을 이긴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루블레프는 고팽을 이기고 8강에 진출해 나달과 승부를 가린다. 


투어 100위 선수는 물론이고 이번 US오픈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19살 루블레프는 2014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우승자 출신이다. 아버지가 권투선수 출신이어서 취미로 권투를 하는 루블레프는 엄마와 누나가 테니스 코치를 하는 스포츠 집안의 분위기에서 운동을 한다. 이번 US오픈 8강에 오르면서 자신의 최고 랭킹을 넘어 30위권(37위) 진입을 눈 앞에 뒀다.  


정현과 더불어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각광을 받는데 정현에게는 지난 세일럼오픈 2회전에서 1대 2로 패했다.  정현은 루블레프를 상대로 역전해 이겼는데 스트로크 등에서 루블레프를 압도했다.   


 ▲ 디에고가 2m 가까운 칠리치를 이긴 뒤 악수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세바스티안 슈바르츠만도 깜짝 8강 진출 스타다.


디에고는 독일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유대인 집안의 아들로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다.  디에고의 키는 170cm로 US오픈 역대 최단신 8강 진출자 기록을 세웠다.  디에고의 그랜드슬램 8강 진출은 처음이다.


토요일 결승을 해서 남자보다 하루 빠르게 대진이 진행되는  여자단식에선 에스토니아의  카이아 카네피와 라트비아의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의 8강 진입이 이채롭다. 카이아 카네피는 우리나라 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한 바 있는 선수로 그랜드슬램 8강까지 올랐다. 


  그동안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두차례 8강에 오른바 있는 실력파고 이번 US오픈에서도 2010년에 이어 7년만에 8강에 진출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바스토바는 프랑스오픈 우승한 오스타펜코의 나라 라트비아 출신으로 걸비스,오스타펜코에 이어 라트비아 테니스를 대표하고 있다.  세바스토바는 미국의 슬론 스테판과 4강 진출을 가린다.   


1990년생인 세바스토바는 잦은 부상으로 2013년 선수생활을 포기한 뒤, 2년 전인 2015년 투어에 복귀해 활동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3번 시드 가빈 무구르사, 조아나 콘타를 이기면서 톱10 킬러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 이어 세바스토바는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진출하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바스토바는 1회전에서 벨기에의 카리나 위트데오프트, 2회전 카테리나 코즐로바, 3회전 도나 베키치를 차례로 이기고 샤라포바마저 꺾었다.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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