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건국대, 209위)가 아쉽게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15만달러+H)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월 20일 부산시 금정구 스포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권순우가 소에다 고(일본, 134위)에게 4-6 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소에다는 포핸드 각 깊은 위닝샷에서 득점이 많았고 발바닥 물집 잡힌 권순우는 움직임이 무뎠다. 이번 대회 복식도 출전하고 신발도 바꿔신어 힘들어 보였다.

이 대회에서 권순우는 톱시드 루옌순(대만, 58위), 디펜딩 챔피언 콘스탄틴 크라브척(러시아, 129위) 등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4강에 올랐지만 발의 물집과 소에다의 노련미에 막혀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권순우는 "복식 병행으로 인한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지난 주 서울오픈에서 잡힌 물집이 부산에서 더 커졌다. 그래서 오늘평소보다 공의 힘이 떨어졌다"며 "두 번째 세트에서 끈질기게 하려고 했지만 발이 안 도와줬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서 "김천챌린저에서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서울과 부산에서는 만족할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4강 진출로 7천630달러(약 856만원)의 상금과 함께 46점의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다음주에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83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역대 자신의 최고랭킹이다.

권순우는 "올 시즌 목표가 100위 권 내 진입이라 솔직히 세계랭킹에 신경 쓰는 편이다. 더 열심히 해서 윔블던과 US오픈 예선에 도전하겠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체적으로 서브와 스트로크를 보완해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더 강해져야 한다. 또 다양한 공격 패턴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권순우의 상승세에 대해 권순우를 지도하고 있는 탁정모 코치는 "서울오픈에서 6개월 만에 첫 세트를 내주고 뒤집은 경기가 있었다. 그 이후로 많이 성장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면서"현재 기술적 요소보다는 밸런스와 유연성, 체력 등에 집중 훈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랭킹 포인트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부산오픈 패권은 캐나다의 바섹 포스피실과 일본의 소에다 고의 승자로 가려지게 됐다. 단식 결승은 21일 11시반에 부산 금정체육공원 센터코트에서 열린다. (KBS-N 스포츠 중계, 해설 김성배)


  

 

▲ 권순우 최근 승패 흐름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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