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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May 02, 2023

근래 보기드물게 서울오픈챌린저에 많은 유료 관중들이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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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대회의 성패는 우리나라 선수의 우승도 있지만 관중이 있고 없고에 달렸다.

 

M15,W15는 국제프로대회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의 대회다. 참가 선수들이 주니어부터 서른 넘은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관중이라곤 관계자와 부모, 코치 외에 별반 없다.

 

코트와 볼만 있고 셀프로 경기를 하거나 한사람의 체어 엄파이어가 경기를 관장한다.  그야말로 테니스 프로 입문자들의 풀뿌리 대회다.

 

그 다음이 챌린저급대회다. 70위~300위대 선수들이 출전한다.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음에도 이를 보려고 기차타고, 버스타고 경기장에 몰려들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 플레져서울오픈챌린저대회는 다른 해와 달리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케이스. 무료가 아닌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오픈 역대대회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후로 흥행이 되는 실내테니스연습장에서 테니스의 매력을 느낀 노바이스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찾기도 힘든 구매 사이트를 찾아 경기장에 입장했다.

 

정현이 출전한 26일 수요일에 관중들이 서서히 경기장을 찾더니 금요일 8강전에는 1000명이상이 좌석을 차지했다. 토요일 준결승에는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비가 내려 실내코트에서 경기를 하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다행이 2시에 구름대가 사라져 준결승 두경기를 소화해냈다. 정윤성이 4강에서 알렉산더 부키치에 석패했다. 

 

4강도 다행이지만 결승에 올랐으면 하는 기대가 많았다. 이유는 관중이다. 한국선수가 결승에 오르면 응원의 박수부대들이 몰려온다. 

 

지난해에 이어 정윤성이 복식 결승에 올라 다행히 일요일 낮 12시 우리나라 선수의 복식 경기를 보려고 경기장에 갑자기 몰려들었다.  오전에 스타와 함께하는 원포인트레슨에 100여명의 주니어들이 대회장을 찾아 복식 결승과 단식 결승을 눈에 담았다. 

 

이처럼 급하게 조성된 챌린저대회에도 관중이 몰리는 것은 기성 신문방송사의 언론 보도의 효과보다는 테니스밤등 2030 테니스모임의 인스타그램의 역할이 컸다.  청춘남녀 인스타그램에  대회 결과가 전파되면서 경기장을 찾았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플레져 앱에서도  입장권 구매가 이뤄졌다.

 

경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코트 한면에서 펼쳐지는 두세시간의 경기를 통해 한편의 영화나 인간 감동 휴먼 스토리 등을 기대한다.  주최측에서는 기량 좋은 선수가 대회 신청할 수 있게 평소 섭외를 해야하고 관중들에게볼거리, 마실거리, 정보등을 꾸준히 제공해야 한다. 

 

불친절하고 정보가 부족하면 가뜩이나 기온이 내려가 추위에 떨면서  경기장에 계속 있을 이유가 없다. 

 

거꾸로 볼거리와 정보 등을 소비자 입장에서 제공해주면 상당수의 일이 해결된 것이다 .

 

결국 챌린저대회도 관중을 모실 수 있고 유료 입장객을 기대 이상으로 모실 수 있는 것을 이번 플레져서울오픈에서 확인됐다. 

 

보통 프로야구도 8회 이후에는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문을 개방하는데유료관중 방침은 당일 마지막 복식 센터코트 경기때도 굳건히 지켰다.  미리 표 사고 들어온 관중들을 위해서다. 

 

2년전 코로나 바이러스때 선수들이 국내에서 정부의 준칙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여러 종목의 선수들에게 무관중 경기에 대해 어떠하냐며 의견을 물었다.

 

의정부시청 정윤성은 당시에 "우리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새삼스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

 

하지만 정윤성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고 나서 인터뷰때와 복식 준우승 뒤 인터뷰때는 "팬들의 성원으로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며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단식 4강, 복식 준우승이라는 것이 팬들의 박수와 격려였다"고 의사 표시를 했다. 

 

결국 선수는 팬들의 성원과 박수로 경기력을 배가시킨다.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은 좋은 환경에서 박수받으며 경기하는 것이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프로 100위안에 들어가 자급자족형 선수가 된다. 

 

 

우리나라 남자 최고 대회인 서울오픈챌린저대회는 잘 가꾸면 관중이 많은 대회로 자리매김 가능성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30일 결승전  단식 경기 STN스포츠 생방송 해설을 맡은 삼육대 임지헌 교수는 "관중의 무료화 때 관중이 없었는데 관중의 유료화인데도 관중이 많았다"며 "대단하다"고 코멘트했다. 

 

기사=테니스 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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