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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28, 2021

KBS가 권순우 투어 결승 중계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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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KBS-N 스포츠가 한국테니스사상 18년만에 한국선수의 테니스 투어 우승한 것을 국내 안방에 중계하지 못했다. 

 

대행사 에이클라로부터 12억원의 3년 중계료를 내고도,  그동안 숱하게 ATP 중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요한 한국선수의 투어 우승 경기를 중계하지 못했다.

 

권순우가 승승장구하는 8강때 KBS-N 스포츠 해설위원에게  "권순우 경기 중계 하느냐"고 물으니 "결승가면 한다"는 답을 했다.

 

  결승에 오른 뒤 다시 연락하니 그 해설위원은 "중계권이 없어 못한다"는 답을 했다. 개인도 스마트폰으로 1만5천원이면 볼수있는 경기를 중계권있는대형방송사가 못한다는 것은 도통 납득이 안갔다.

 

전직 KBS 스포츠 PD와 간부에게 물으니 "중계권이 없긴 왜 없느냐"며 "ATP에 메일하나 보내 추가 금액을 낼터이니 중계하게 해달라하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결승 경기가 한창인 때 "어디서 보나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하는 테니스인들의 문의가 기자에게 빗발쳤다.  유튜브로 라디오방송을 하는 정진화테니스교실 댓글창에 어디서 볼 수 있냐는 문의도 줄을 이었다.

 

ATP-TV 웹사이트에 가서 1만5천원 내면 경기 볼수 있다고 하니 일부 테니스인들이 순간 가입을 해 방송을 봤다. 그 결과 한국내 접속자에게 버퍼링이 생겨 화면이 끊기고 중단됐다.  한국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가 대폭 늘어 서버에 이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자의 경우 ATP-TV 중계를 연간 자동갱신해 보는데 그동안 한번도 버퍼링이 없었다. 이번 권순우 결승전만 버퍼링이 생겼다. 세계적으로 동시간 접속자수가 많은 경기도 아닐터인데 분명 국가별 쿼터 한도 초과로 버퍼링이 생겼을 것이다.

 

한 테니스인은 KBS에 분통을 터뜨렸다.  2003년 1월 이형택이 시드니 아디다스 인터내셔널 대회 결승갔을때 방송이 긴급 편성되어 현지 중계팀을 꾸려 경기했다. 

 

지금보다 디지털이 덜 발달된 시대에 방송이 큰 몫을 했다. 이형택은 우승하고 금의환향했고 대대적인 축하 파티가 열렸다. 방송과 신문 등 매스컴의 위력이었다.

 

보통 방송국 간부들은 광고 수익을 생각하고 방송 중요도를 따진다. 그리고 결승 방송을 했을때 우승 가능성이 있느냐를 따진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선수의 투어 우승할 기회가 50% 이하라면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투어 결승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방송국 소속 해설위원들에게 방송국 간부들이 묻기 마련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으면 3일전에 대처만 해도 이런 방송 불방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테니스로 사는 해설위원들이 한국테니스에 대한 직무유기를 했다.  KBS-N의 12억 계약금이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그 시간에 프로야구가 방송되는 것도 아니고 프로야구 해설 프로그램을 하는데 ATP 투어 한국선수의 18년만의 우승 경기를 무시했다.  2017년 넥스트제너레이션 정현 우승때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경기를 KT 계열의 스카이스포츠에서 중계했다. 

 

정현은 귀국후 스타가 됐고 이듬해 호주오픈 4강까지 올라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중계한 JTBC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 신화를 쓰고 스타가 됐다. 대형 계약이 이어지고 선수로서 최고의 지위에 올랐다. 그만큼 방송의 위력이 컸다. 

 

그런데 정현도 아직 못한 투어 우승을 권순우가 했는데 방송은 안됐다. 이형택과 정현은 방송 덕으로 금의환향받았다. 

 

한 테니스인은 통탄해 했다. 한국 테니스가 모처럼만에 화제가 되고 시중에 회자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한 공영방송의 무지와 무능, 무관심으로 인해 국가내 테니스 산업이 활짝 필 기회를 놓쳤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KBS-N스포츠의 ATP 중계권은 권순우의 활약 가능성으로 인해 다른 방송사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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