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여중고테니스대회에서 남자고등부 단체전에서 고교팀들이 보이코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테니스팀과 아카데미가 코트 밖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7일 강원도 양구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5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여중고테니스대회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 서울고 등 13개팀이 출전신청을 했으나 최주연아카데미 출전 허가를 놓고 나머지 고교팀들이 불공평하다며 대회를 거부했다.

 

이로써 남자단체전은 대진이 무산됐고 남자 고교팀에 속해 개인전 단식과 복식에 출전 신청한 일부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을 안하고 철수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중고테니스연맹 대회 요강에 따르면 5단식+ 2복식으로 치러지는 남자 고등부 단체전에 아카데미(클럽)선수가 대한테니스협회에 선수등록을 할 경우 단체전 및 개인전 모두 참가 신청이 가능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참가신청해 대진표가 6일 작성되어 발표됐다.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관계자는 "지난 4월에 공문을 보내 단체전에 아카데미소속 선수들이 팀을 구성해 출전할 수 있는 지 여부를 보냈는데 확실한 답을 듣지 못해 시대 추세에 맞춰 단체전 신청을 받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 고교팀 지도자는 "일부 학교를 다니지 않는 무적자나 고등학교 졸업자가 엄연한 학교, 학생대회에 아카데미 소속으로 출전하는 것은 맞지않다"며 "학교 소속 선수들은 수업일수도 엄격히 지키면서 대회를 골라서 출전해 대학진학하는데 힘을 기울인다.

 

무적자나 고교 졸업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은 거의 모든 대회에 수업일수 관계없이 출전해 입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회에 규정도 지키고 출전 자격도 갖추는 등 동등한 조건에서 대회가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씽크론아카데미의 경우 중등부 단체전에 출전 신청했다가 바로 기권했다. 수업일수가 며칠 남지 않아 대회중간에 기권하고 갈 형편이었다.  씽크론 아카데미 상대 팀이 수업일수 초과를 이유를 들어 문제삼자 대회본부에서 씽크론 아카데미 지도자를 설득해 기권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 학생대회에 출전하려면 학교장의 수업일수와 최저학력 준수 여부의 확인서를 제출해야 출전할 수있다. 

 

대한테니스협회 경기위원회 한 위원은 "협회가 주관하는 대통령기는 단체전으로 치러지는데 한 학교에서 한 팀만 출전이 가능하고 아카데미 이름으로는 출전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며 "중고테니스연맹에서 주관하는 학생대회 단체전에도 이 규정을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에서 스포츠대회에 나이별로 대회를 열고 아카데미나 클럽 소속 선수들도 출전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했다. 그러나 테니스대회는 나이별로 열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팀별 단체전도 열리는 등 문호개방에 따른 대회 구조변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선 학교 지도자는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학교대회에 출전 허용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학교도 다니지 않고 테니스 아카데미에 속해 테니스를 배우면서 대한테니스협회와 한국중고테니스연맹 주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대회 개최 취지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관계자는 "학업 문제를 해결한 채 아카데미에서 테니스를 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에게 대회 출전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학교장 확인서 제출을 할 수 없는 선수에게 서류를 요구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결국 테니스에서 수업일수 형평성 문제, 아카데미 소속 선수의 학교 대회 출전 문제, 고교 졸업자의 대회 출전 문제등 수년전부터 제기된 것들이 남자 고교팀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수면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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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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