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postedMay 07, 2017

[BMW오픈] 정현, 투어 결승 진출 실패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현, 투어 결승 진출 실패

펠라에 161분 난타전 끝에 역전패


정현(78위,한국체대)이 이형택 이후 한국테니스사상 두번째 투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250시리즈  BMW오픈(총상금 48만2060 유로)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기도 펠라에게 6-4 5-7 4-6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상금 2만 4천520 유로(약 3천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한 정현은 다음주 ATP랭킹 발표에서 66위로 올라가 자신의 최고랭킹인 51위를 돌파할 기세에 있다.  정현은 유럽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8강 한번, 4강 한번의 성적을 안고 귀국해  8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오픈챌린저  우승에 도전한다.


정현이 이날 승리했으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4년 4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투어 결승 진출과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한 정현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톱 시드 가엘 몽피스(16위·프랑스)를 6-2 6-4로 이기고, 이틀에 걸쳐 진행된 8강에서 마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6-4 3-6 6-2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투어 4강에 진출한 것은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부처는  3세트 4-3 펠라 서브게임. 정현은 두 번의 스트로크 패싱을 내며 0-30로 앞서나갔다.   펠라가  네트대시를 하며 30-3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섯 번의 듀스 끝에 펠라가 돌아서서 다운더라인 코스를 강타하며 게임스코어 4-4를 만들면서 정현이 던진 승부수에 말려들지 않았다.   흠씬 난타전을 벌인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고 상대의 에이스 두방에 3세트 4-6으로 끝내  넥스트 제너레이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먼저 기다리는 결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정현에게 이날 경기에 이길 세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2세트 5대4 펠라 서브 15-30에서 주무기가 터지지 않아 2세트를 펠라에게 넘겼다. 두번째 기회는 3세트 4대 3 펠라 서브 0-30이었고 세번째는 3세트 4대 4 어드빈티지 서비스때 정현에게 한방이 절실했다.

 

1세트. 정현은 강한 첫 서브로 한순간에 트리블 포인트로 1-0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두 번째 게임에서도 정현은 기도 펠라(아르헨티나) 서브게임을 화려한 포핸드 발리로 결정을 지으면서 브레이크해 2-0을 만들었다.  정현은 날렵했다. 곧바로 본인 서브를 한 포인트도 안내주고 연달아 3-0을 만들었다. 세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첫 서브 득점률 63%(6/9)로 굉장한 컨디션을 증명했다.



펠라는 30-30 본인서브게임에서 포핸드 스트로크가 네트에 걸리며 또 한 번에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정현은 언포스드 에러를 하며 경기는 듀스로 향했다. 둘은 팽팽한 랠리 공방전속에서 정현은 탄탄한 백핸드 크로스를 득점해 어드빈티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다음 언포스드 에러가 나오며 또 다시 듀스로 향했다.



일곱번째 듀스에서 펠라는 네트 대시와 슬라이스 서브를 성공시키며 1-3 한 게임을 가져왔다. 정현은 과감한 스트로크로 펠라 코트를 양 갈래로 공격했으나 언포스드 에러가 나오며 브레이크 당했다.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다섯 번째 게임까지 첫 서브후 리턴 득점률은 정현이 46%(9/13)를 기록했다.



게임스코어 3-3에서  Love-40로  브레이크 위기를 맞은 정현은 펠라에 전력을 다한 일격을 모두 방어하며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서 정현은 백핸드 깊숙한 코스 위주로 공격하며 어드밴티지를 만들고 이후 킥 서브로 펠라 포핸드 실수를 유도해 간신히 4-3을 만들었다.

둘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만큼 팽팽했다. 경기는 5-4. 정현에게는 브레이크 찬스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게임이다. 첫 포인트부터 펠라는 언포스드 에러로 Love-15, 다음 더블폴트를 하며 Love-30가 되었다. 정현은 펠라에 포핸드를 돌아서서 역크로스 패싱을 내며 Love-40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다섯 번째 포인트에서 펠라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1세트 6-4로 정현이 선취했다.


게임 스코어 3대 3. 0-40로 위기에 빠진 정현은 큰 소리로 "왜~"하며 자신의 반복된 실수를 탓했다. 백핸드와 포핸드 다운더라인 등을  성공시켜 천신만고 끝에 4대 3을 만들었다.  이날 1세트의 승부처였다.


2세트는 초반부터 두 선수가 하드한 스트로크 랠리로 끝없이 이어갔다. 펠라는 풀 웨스턴의 그립인 포핸드로 스핀을 많이 걸어 정현을 베이스라인 뒤쪽으로 보냈으나, 정현은 탄탄한 하체를 이용한 라이징 스트로크로 저지했다. 경기 내내 둘은 경기운영치가 점점 올라갔다.


 2-2 정현 서브. 정현은 첫 서브를 T존 지점에다가 깊숙이 강타하며 3-2 서브게임을 지켜 나갔다. 다섯번째 게임 정현 첫 서브 확률은 75%다. 둘은 본인 서브게임을 지키며 5-4로 흘렀다. 첫 세트와 마찬가지 정현에게는 이 리턴게임이 중요했다.



펠라는 첫 포인트부터 더블폴트를 하며 Love-15, 15-15, 15-30, 30-30이 되었다. 그러나 펠라는 중요한 순간에 과감한 네트 대시를 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펠라는 5-5상황에서도 런닝포핸드 크로스 패싱과 그라운드 스매싱으로 정현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열두 번째 게임. 펠라 서브에서 정현은 위기를 맞았다. 정현은 펠라의 킥 서브를 포핸드로 맞받아 스트로크로 처리했으나 번번이 언포스드 에러가 나오며 2세트 펠라가 7-5로 가져갔다. 


3세트. 둘은 첫 판부터 본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1로 시작되었다. 세 번째 서브게임인 정현은 무려 7번에 듀스 끝에 게임을 가져오며 2-1를 만들었다. 정현은 4-3 펠라 서브게임에 승부처를 걸었다. 정현은 두 번에 스트로크 패싱을 내며 30-Love으로 앞서나갔다. 펠라는 또 다시 네트대시를 하며 30-30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둘은 서로에 기회를 살리며 듀스로 이어갔다.



다섯 번의  듀스 속에서 펠라는 어드빈티지를 잡았다. 펠라는 돌아서서 다운더라인 코스를 강타하며 4-4 동점이 되었다. 아홉 번째 게임에서는 정신력이었다. 정현은 이때부터 플랫한 풀스윙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나, 언포스드 에러가 나오며 4-5 브레이크 당했다. 펠라는 이 기회를 살려 마지막 3세트 6-4로 이겼다.


 4강전을 국내에 생중계한 스카이스포츠의 유진선 해설위원은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인 정현이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과제를 갖게 됐다"며 "첫서브 확률을 더 높이고, 상대 세컨드 서브에 대한 과감한 공격이 필요하다. 찬스볼때 위닝 샷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테니스 피플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