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알렉산더 즈베레프(24위.독일)가 나달에게 2-3으로 역전패해 32강 탈락했던 아쉬움을 위로하듯 10살 많은 형 미카일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가 세계 1위 앤디 머레이를 3-1로 이기고 8강에 오르며 호주오픈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에 열린 16강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는 신들린 듯한 서브앤 발리로 1세트 초반부터 머레이를 흔들었다. 강약이 겸비된 스트록은 머레이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고 칼로 자른듯한 슬라이스는 셋업 샷으로 충분한 역할을 해내며 승리의 발판이 되었다.
특히 고비마다 연출된 믿기 힘든 서브앤 발리는 세계 1위 머레이도 고개를 떨굴만큼 완벽했다. 투어 타이틀이 아직 없는 형님 즈베레프는 차세대 스타이자 동생인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머레이를 이기며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호주오픈에 통산 5번 출전했던 미샤 즈베레프는 2007년에 6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으며, 이번 승리로 본인 최고기록 갱신과 함께 8강 진출 상금 약3억8천만원도 확보했다.
미샤 즈베레프는 페더러와 니시코리 대결 승자와 4강 티켓을 놓고 결전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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