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vs 즈베레프
정상급 선수들은 경기도중 한두번의 진기명기를 연출하고 팬들은 환호하고 응원한다.
한국시간 6월 10일 새벽에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노박 조코비치와 카를로스 알카라즈의 준결승 1.2세트는 경기 전체가 진기명기로 진행되었다.
샷 하나하나에 두 선수의 모든것이 실렸으며 치열했던 수비와 공격은 복식 사이드라인과 베이스라인을 넘어 붉은 흙이 보이는 모든곳으로 확대되었다.
어느덧 36살이 된 조코비치가 20살, 1위인 알카라즈를 3-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이대회 3번 우승 기회를 손에 쥐었다.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은 일반 투어와는 많이 다른 스포츠라고 생각된다. 나의 경험이 알카라즈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역활을 할것이다"고 경기전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알카라즈는 1.2세트 신들린듯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트 스코어 1-1, 타이를 만들었지만 3세트 초반부터 떨어진 체력이 견디지 못하면서 팔과 다리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정신력은 더 이상 빛을 낼수가 없게 되었다.
알카라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 3세트 초반 팔에서부터 경련이 올라오기 시작했다.이후 다리로부터 시작되어 차츰 몸전체에서 경련이 느껴질 정도였다. 내 테니스인생에서 오늘처럼 긴장된 적은 없었다(I started to cramp in my arm. At the beginning of the third set I started to cramp every part of my body, not only the legs. I HAVE NEVER FELT AS TENSE AS I DID TODAY)"고 밝혔다.
이어진 두번째 준결승에서는 4위인 노르웨이의 캐스퍼 루드가 알렌산더 즈베레프(27위.독일)를 3-0(63.64.6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해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에 0-3(36.36.06)의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24살 루드는 올해에는 조코비츠를 넘어서야만 롤랑가로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통산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4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다.
본선 14일째인 6월 10일 저녁 10시부터는 여자 결승 이가 시비옹테크 vs 카롤리나 무호바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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