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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저녁에 끝이 난 장수정의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 1회전 경기는   아쉬움 속에 패배로 끝이 났지만 멋진 스트록과 경쾌한 스텝을 보여준 장수정의 투혼과 열정은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으로 각인되었다.(하단 하일라이트)

 

경기 후 호주 멜버른 현지에서  테니스 피플 최용석(호주 일요신문) 특파원이 장수정과  인터뷰를 가졌다.

 

"내 것을 확실하게 만든다면 자신있다"

 

경기직후에 인터뷰를 신청했는데 장수정 선수는 인터뷰룸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장수정은 인터뷰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는게 좋을거 같아서 곧바로 왔다고 한다.

 

3시간 10분의 긴장된 경기를 하고도 힘든 기력도 없이 굉장히 침착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 내내 석패한 선수로 보기에는 굉장히 차분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물어보지 못해 아쉬웠다. 

-이번 대회 예선 통과해서 본선에서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 본선 1회전을 통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경기에서 이기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상대를 끌고 다닐 수 있어야 하는 것을 배웠다. 상대를 좌우로 움직이게 하고 많이 찍을 수 있는 샷들을 더 많이 칠 수 있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이 자꾸 가운데로 몰리니까 제가 더 많이 뛰고 체력적으로 더 부담이 됐다. 아무래도 레벨이 올라갈수록 예리한 공을 쳐야지 더 경쟁력이 있겠구나하는 걸 배웠다. 

 

-2세트 이기고 토일렛 브레이크를 오래 사용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상대가 계속 강공을 펼친 것에 대해 잘 대처했다고 보인다. 위너도 많이 냈고 충분히 커버를 많이 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상대 선수가 3세트때 다리가 조금 안 좋아 보여서 모험을 했다. 그전 랠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모험을 했었는데 나는 그런 모험을 좀 못해봐서 아쉬웠다.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더 많이 쳐줬었다면 상대를 더 많이 움직이게 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찬스에서 가끔 상대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볼을 보냈는데 특별한 전략이 있었나요.


=그냥 제가 머릿속으로 그쪽으로 쳐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상대가 이미 그쪽으로 가 있었다.

 

-호주오픈 본선에 오르면서 어쨌든 랭킹이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일정은


=일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배운 게 많았다. 그런 거를 이제 연습할 때도 자꾸 제 걸로 만들 수 있게 연습을 할 계획이다. 아직은 정해진 시합 일정은 없다. 동계 훈련을 많이 못하고 와서 조금 연습도 더 하고 몸도 더 만들고 대회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에 본선에 오르면서 라이브 랭킹이 182위다. 커리어 베스트 랭킹 120위까지 오르고 그랜드 슬램에 본선으로 자동으로 진출하는 것을 기대한다. 앞으로 어떤 점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컨디션이 좋아서 공이 잘 맞고 안 맞고가 아니라 코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저만의 것을 확실하게 만든다면 저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대회를 앞두고 씽크론 아카데미에서 운동을 하는데 주로 어떤 훈련을 하나


=기본적인 훈련을 하고 앞뒤 움직임 연습을 많이 한다. 찬스볼이 왔을 때 빨리 붙어서 잡아서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장수정 선수의 주니어 시절 호주오픈주니어대회에서의 활약이 기억난다. 그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프로무대 본선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첫 본선 진출의 감회는 어땠나


=본선 진출이 확정됐을 때 눈물 날 줄 알았는데 눈물은 안 나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것을 위해서 고생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제 더 열심히 해서 더 좀 더 높게 올라가보고 싶었다.

 

-예선을 다 거쳐서 오늘까지 이틀에 한번씩 게임을 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거의 못 쉬어서 몸이 많이 피곤하긴 했는데 게임에 들어가니 집중력이 생기고 몸의 피로가 전혀 느끼지 않았다.

 

-앞으로 건승을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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