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세계 14위 토마스 베르디흐(체크, Czech)를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25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2회전에서 정현은 베르디흐에게 3-6 5-7로 패했다.


베르디흐는 베이스라인에서 거의 물러나지 않은 채 정현의 공격을 막아낸 반면 정현은 포핸드 역크로스가 터지지 않았고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 세계 14위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베르디흐의 공격 방식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간결하고 기계적인 테니스를 정현 상대로 구사했다.


이로써 정현은 리옹 투어 예선 2경기를 이기고 본선에 올라 1회전에서 미국의 도날드 영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하는데 그쳤다. 2회전 진출 상금은 8230유로.


  

 

  


경기 상보 

1세트는 베르디흐 서브부터 출발했다. 베르디흐는 연달아 T존 지점에 서브에이스를 2개나 꽂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며 1-0을 만들었다. 두 번째 정현 서브게임 30-30에서 베르디흐는 포핸드 크로스와 역 크로스를 성공시키며 40-30을 만들었다. 이때 정현은 백핸드 크로스 3차례 랠리 후 포핸드 다운더라인 패싱을 내며 듀스를 만들었다. 정현은 과감한 포핸드 역을 공략했으나 사이드로 빗나가며 브레이크를 당해 0-2로 첫 브레이크를 당했다.


세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40-Love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정현은 백핸드 크로스로 베르디흐 사이드 에러를 유도하며 브레이크해 게임 스코어 1-2를 만들었다. 정현은 본인서브를 가볍게 챙기며 2-2로 다시 균형을 잡았다. 네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72%의 서브확률로 컨디션을 점점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르디흐는 냉정하고 간결했다. 그는 총 3번의 서브에이스로 다섯 번째 본인서브게임을 챙기고, 앞뒤로 움직이는 리시브로 정현 발을 묶어두며 28분만에 4-2로 앞서나갔다.


4-2로 게임을 가져온 베르디흐 서브 득점률은 77%(10/13)로 점점 상승하고 있었다.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며 경기는 5-3이 되었다. 첫 세트 승기를 잡은 것 베르디흐였다. 포핸드 다운더라인 패싱과 3차례 네트대시로 정현 맥을 끊으며 1세트 37분만에 6-3으로 선취했다.


1세트 정현은 첫 서브가 72%에서 68%로 하락하며 아쉽게 2세트를 다시 준비했다.


2세트 마인드를 다시 가다듬고 들어온 정현은 초반부터 힘차게 컴온을 외치면 단박에 2-0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아간 정현은 세 번째 게임에서 베르디흐의 탄탄한 포핸드를 백핸드로 봉쇄했으나, 베르디흐는 결정구로 코스 깊이 뻗는 카운터 펀치가 들어오며 2-1이 되었다. 정현은 악착같은 수비력으로 듀스를 만들고 연이어 두포인트를 가져와 3-1 두 게임차로 벌렸다.


하지만 정현은 본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순식간에 4-4 동점이 되었다. 아홉 번째 게임 정현은 63%의 서브와 100%(2/2) 브레이크 득점률을 기록하며 5-4로 다시 역전했다.


승부는 이후부터였다.


둘은 열 번째 게임부터는 안정된 서브 및 정확한 스트로크로 팽팽히 다투다 경기는 다시 5-5. 이후 베르디흐에게 단 두 포인트만 잡으며 5-7로 패했다. 


기사=테니스 피플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