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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an 26, 2024

중국이야 호주야 - 정친원, 중국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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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한국기업 기아가 1년에 100억원씩 내서 타이틀 스폰서를 하는 호주오픈. 정작 대회 결승전은 중국이 키운 선수가 올라 잔치집 주인공이 됐다.

 

선수의 서브를 넣을때는 서브 스폰서인 중국 고량주 궈조우 1573 브랜드가 선명하게 배경으로 나오고  경기를 승리하면 중국 전통 음악과 함께 경기장내 모든 LED 전광판이 서브 스폰서 1573으로 도배하고 중국어로 축하한다는 문구가 나온다. 

 

호주오픈이 '코리아오픈'도 아니고 '차이나오픈'이 됐다. 중국의 남자 유망주 상준쳉은 호주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2회전까지 경기했다. 실력이 있으니 카드를 받고 재력이 있으니 기회를 얻는다. 

 

호주오픈 경기장내 2번 코트를 1573 아레나로 이름을 바꾼지 오래다. 그 이후 그 옆에 타이틀 스폰서인 기아아레나가 잘 지어졌다.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도 와일드카드 한장, 조국 선수에게 기회가 없고, 타이틀 스폰서임에도 전용 경기장하나 늦게 만들어졌다. 

 

호주 멜버른 시내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글자는 한자고 중국 식당이고 상점이다.  13cabs 택시 기사 이야기로는 멜버른 시내 고층 건물의 90%가 중국 자본의 소유라고 한다.

 

19세기 멜버른이 속한 호주 빅토리아주에 금광이 발견되어 광부로 호주에 온 중국인들이 정착해 멜버른을 마치 상하이나 중국의 한 도시로 만들어 놓고 있다. 

 

멜버른에서 영어 다음으로 중국어를 사용하고 멜버른 500만 인구중 10%가 중국인 조상을 두고 있다.  유학생 포함하면 100만명이상이 중국계다. 심지어 어느 지역에선 호주 경찰을 중국에 유학보내 중국어 연수를 시킨 경우도 있다고 한다. 

 

중국 거대 자본이 멜버른에 자리잡아 기름, 가스, 철광 자원에 투자를 하고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멜버른내 고층빌딩, 호텔, 아파트 90%가 중국 소유라고 한다.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받은 여자테니스 선수 정친원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코치의 지도를 받아 외국인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 한자리 300만원하는 베이스라인 뒷자리의 50여석을 단체 매입한 중국인들의 "짜요 정친원"하는 응원 소리를 그녀는 경기내내 들었다. 

 

28일 토요일 여자단식 결승전 베이스라인 뒷자리의 가격은 600만원. 그자리도 모두 이들이 매입했다. 

 

센터코트 베이스라인 뒷자리를 단체로 구매할 나라는 몇나라나 될까. 오로지 중국만 가능하리라.  결승전은 1만5천여석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정친원을 응원할 것으로 보이고 짜요(화이팅) 소리는 더욱더 크게 나올 것이다. 

 

무심타법을 실천하는 정친원이 첫 그랜드슬램 결승전을 어떻게 치를까. 마음이 흔들려 아무것도 못할 지, 중국인들의 응원에 자신감있게 경기를 풀어갈 지 주목된다. 
 

아래는 준결승 뒤 정친원의 인터뷰.

 

정친원/D. 야스트렘스카

 

6-4, 6-4

 

-첫 번째 그랜드 슬램 결승에 진출했다. 오늘 느끼는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어렸을 때부터 그게 내 꿈이었다. 아직 가야 할 또 다른 싸움이 있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감정을 조절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동안 사바렌카와 경기한 적이 없다. 결승 전망을 어떻게 하나
=정말 치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사바렌카는 빅 서브, 빅 포핸드, 빅 백핸드를 가졌다. 그녀는 정말 완벽한 선수다.이번대회에서 시드를 상대한 적이 없었다. 결승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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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꿈꿔왔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꿈과 현실은 어떤가
=내 꿈은 단지 결승전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당신은 운명 같은 것을 믿나. 리나 우승이후 10주년이 되는해 당신이 결승에 진출했다.
=운명을 믿는다. 운명이라 할지라도 다른 것들이 나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모든 일이 잘될 때 나는 운명을 믿는다. 그런데 운명이 내 편이 안 되면 전혀 안 믿는다.. 운명이 어디로 가는지에 따라 다를 뿐이다.

 

-경기 전에 리나와 대화를 나누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나

=그녀는 이미 지난번에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그녀는 나에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냥 하던데로 하라고 했다.

 

-지난 몇 년간 큰 발전을 이룬 것 같다요. 그렇다면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면 많은 자신감을 주었던 특정 토너먼트나 경기가 있었나

=모든 것이 조금씩 보태져서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폭발하는 일은 없다. 모든 폭발 뒤에 수많은 작업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매 경기를 언제나처럼 똑같이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왜냐하면 마지막의 자세한 사항이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리나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

=그녀는 나와 같은 또래의 모든 중국 아이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그녀가 슬램에서 우승한 첫 번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당시 아시아 여성에게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저와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많은 희망을 준다.

 

-토요일에는 세 번째 그랜드 슬램 결승에 진출한 상대와 대결한다. 경기 전망은

=누구나 결승전에서 압박감을 느낀다. 누가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고 누가 테니스를 잘 칠 수 있는지에 승리가 달렸다. 나는 결승전을 즐기고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

 

-호주오픈이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나. 첫 번째 그랜드 슬램 결승전을 어디서 치르고 싶었나

=리나도 여기서 승리했다. 그래서 이곳 호주오픈보다 더 특별한 곳은 없다. 경기장에는 많은 중국 관중들이 나를 응원해 주고 있다. 중국에서 경기하고 있는 것 같다. 정말 놀랍다.

 

- 경기 전 징크스나 특별한 루틴이 있나.

=특별한 루틴이 있지만 당신은 볼 수 없다. 저희 팀은 루틴에 조금 집착하는 편인데, 너무 이상하게 들리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경기가 이틀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틀 동안 무엇을 할지 궁금하다. 당신은 어떻게 시간을 보낼 예정인가
=결승전에서 많이 뛸 수 있도록 몸 상태를 100% 회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상대를 연구하고 결승전에서 어떤 전술이 나올지 알아보고 정신적으로 준비하려고 한다.

 

기사=호주 멜버른 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사진=기사=호주 멜버른 테니스피플 정용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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