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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중학교 박호준

 

한국테니스는 연말연시에도 쉴새 없이 돌아간다.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여자 국가대표 한나래- 최지희 선수가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을 한 시각에 한국 주니어 14세부 남녀 선수들은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힘차게 미래를 위한 라켓을 휘둘렀다.


26일 제 9회 IBK 요넥스 14세부 양구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 본선 1회전에서 우리나라 남녀 테니스 14세부 선수 총 32명이 경기를 했다.


바깥 기온 영하 20도지만 실내에서 선수들은 반팔과 반바지 또는 원피스 차림으로 오전 7시부터구슬땀을 흘렸다. 오전 9시에 실내 4개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3세트 경기는 3개나 나왔고 세트 스코어는 2대0이지만 랠리가 길고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토너먼트 경기를 했다. 불과 14세 이하인데.

 

이번 대회 예선부터 본선 1회전까지 단 세경기만 기권이 나왔을 뿐 대부분 정상적인 경기가 치러졌다. 아침 9시에 시작한 26일 경기일정은 저녁 6시 넘어 동래중 박호준과 양구중 이해창의 경기로 끝났다. 이해창이 부상으로 3세트 도중 기권하지 않았으면 모든 경기를 마치는데 12시간이 걸릴 뻔했다.

 

10년째 한국 주니어 마스터스 대회격인 양구실내테니스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관계자는 해마다 선수들의 실력이 늘고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선 1회전에서 전북체중 이현이가 최주연아카데미 차연주를 2-6 6-2 7-5로 이긴 경기는 3시간이상이 걸려 이번 대회 최장 시간 기록을 세웠다. 전북은 전일중 주희원과 조세혁이 여자 1회전과 남자 1회전을 이겨 도합 세명이 8강에 진출했다.

 

주희원은 오산G스포츠클럽 양우정을 7-5 7-5로 이겼다. 매세트 5대5에서 상대게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으로 마무리해 확실한 뒷심을 보였다. 중고연맹 윤기만 이사는 이번 대회 여자부 다크호스로 주희원을 들었다.


조세혁은 구월중 황주찬을 6-4 6-3으로 이기는 과정에서 왼손잡이 황주찬에 몇차례 패싱을 당하는 등 상대 공격을 받았다.


전북에 이어 강세를 보인 곳은 서울의 최주연아카데미. 소속선수 임사랑이 탄벌중 전선영을 6-1 6-1로 이기고 8강에 올랐고 같은 최주연아카데미 이은수가 의정부G스포츠클럽 강예빈을 6-3 6-4로 이겼다.

 

남자 14세부에서 최주연아카데미 황동현이 노형중 정연수에 1세트 2대5로 밀리다가 7-6<4>로 뒤집고 2세트 6대3으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남녀 14세부 상위 랭커 각각 32명씩을 초청해 사흘간 4명씩 한조를 이뤄 풀리그를 한 뒤 조 1,2위만 16강 본선 토너먼트에 올렸다.

 

예선에서 한번 풀리그를 치러 실력을 가른만큼 본선 1회전에서 누가 이겨도 이변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실력들이 팽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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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양구 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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