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의 대 기록을 멈춰 세운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 경기에서 즈베레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카렌 하차노프(12번 시드)를 79분만에 27개 위너를 작렬하며 손쉽게 6-3 6-1로 꺾었다.
독일인 선수가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8 년 서울 대회에서 골든 슬램을 달성한 슈테피 그라프 이후 33년만 이다.
24세의 즈베레프는 1년안에 골든 슬램(4대 그랜드슬램 단식과 올림픽 게임 우승)을 목표로 하는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준결승에서 1-6 6-3 6-1로 기절시켰다.
즈베레프는 "노박에게 미안하지만 그는 20개의 그랜드 슬램, 550개의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1일 기준으로 독일의 4개 금메달 중 하나를 즈베레프가 테니스에서 올렸다. 윔블던 8강 진출자인 하차노프는 올림픽 은메달을 걸고 코트를 떠났다.
여자 복식에서는 전날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가 다시 등장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니콜라스 마수 (칠레)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사상 네 번째 올림픽 단식과 복식 우승에 도전했지만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자인 바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크) 복식 전문선수에 막혀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블류첸코바와 루블레프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끝으로 8월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매치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가 같은 러시아 올림픽위원회의 아슬란 카라체프와 엘레나 스비톨리나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블류첸코바와 루블레프는 1세트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3으로 이긴 뒤 2세트 6-7<5>로 내줬다. 마지막 매치 타이브레이크에서 13-11로 승리했다. 매치 타이브레이크 7대 7까지 치열한 메달 경쟁을 했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파블류첸코바와 2021년 호주오픈 8강에 오른 루블레프는 준결승에서 호주의 애슐리 바티와 존 피어스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호주 팀은 세르비아의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노박 조코비치가 기권하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우승한 베스니나는 8월 1일 생일날 올림픽 은메달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베스니나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뛰는 것 자체가 놀랍다. 스포츠 생활 내내 꿈꿔오던 일”이라며 “이 은메달은 출산후 출전한 대회라 금메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혼합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남자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총 3개로 참가 국가중 최대 수확을 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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