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이 넘는 긴시간 끝에 로저 페더러가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 250대회 경기에 출전이 기대된다. 페더러는 대회에서 2번 시드를 받고 1회전 부전승을 받았다.
2020년 두 번의 무릎 수술에 이어 올해 마흔살이 된 페더러는 2020년 1월 30일 호주 오픈 준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에게 패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경기에 출전한다.
페더러는“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다시 토너먼트에서 플레이를 하게되어 매우 기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의 컴백은 세차례 우승한 도하대회에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출전하는 3명의 톱10 선수 중 한 명이며 도미니크 팀이 1번 시드를 받았다. . 페더러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선수가 출전 대회를 정하고 목표를 우승으로 삼는 것은 선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렬 시키는 일이다. 페더러는 그 일정에 맞추고 대회 개최 지역의 기후와 여건에 맞춰 심신을 맞추기 마련이다.
페더러가 우승하게 되면 오픈 시대에서 최고령 ATP 타이틀 우승자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로저 페더러는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도하 연습 코트에서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와 훈련한 페더러는 “더 강하고, 더 좋고, 더 건강하고, 더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사람들이 타이틀, 트로피, 결승전, 준결승 진출 등을 기대하는 것에 대해 기쁘다. 하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지난 3 주 동안 연습을 충분히 했는데 실제로 잘 진행되어 내 스스로 놀라웠다"며 "하지만 실제 경기는 다를 수 있다. 그저 코트에 복귀해서 기쁠 뿐이다"고 말했다.
페더러의 현재 랭킹은 세계 6위. 경기수는 1500 경기, 투어 생활은 20년. 그리고 다시 뛰기 위해 무릎 수술을 두번이나 했다. 페더러는 도하에 이어 두바이 대회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 마이애미로 갈 예정이었지만 취소했다. 아직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3주 연속 출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페더러의 무릎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어 일단 큰 이동없이 두 대회에 몰입하기로 한 것이다.
20회 그랜드슬램 챔피언은 6월 28일 시작되는 윔블던에 대해 페더러는 "몸 상태 100%를 희망하며 그때까지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두고 보고 싶다"고 말했다.
40살의 선수가 1년 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페더러 자신도 드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페더러는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하고, 가장 큰 토너먼트에서 뛰고, 우승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높이 평가한다"며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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