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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라켓을 새로 구입하였다.
BLX six one tour 90....
six one team 95 를 사려고 했는데 3월말에 수입된다고해서
기다리기가 너무 싫었다.

예전에 six one tour 90을 잠깐 사용한적이 있는데 탁구 빠따처럼
너무 뻗뻗한 느낌이 들어서 포기했었는데 신형 BLX 는 시타를 해보니
생각보다 부드럽고 좋았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시타하는동안 내 인생에 가장 잘맞은 백핸드
패싱샷이 나와서 다시한번 속는샘치고 20만원을 주고 새라켓을
구입하였다.

새로줄은 알루파워러프 가로줄은 인조쉽 50파운드로 줄을 맺다.

새라켓이 생기면 빨리 치고싶은 생각뿐...
라켓을 분당에서 사서 오는길에 죽전레스피아로 무조건 차를 몰았다.
코트에 도착해보니 한쪽에서는 휠체어 테니스를 하고 있었고
건너편 한면에서는 남녀 한쌍이 주거니 받거니 레슨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옆에 코트 한면이 비어 있다.

나는 빈코트 한면을 혼자 차지하고 스트레칭도하고 런닝도하고
새로산 라켓을 휘둘러 보기도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뒤..저쪽 담너머에서 라켓을 메고오는 한사나이가 보인다.
나는 곧 그 사나이가 내가 있는 코트로 올것이란걸 직감한다.
역시 뒤쪽문을 열고 그 사나이는 내가 있는 코트로 바로 다가온다.
그리고 눈이 마주치자마자 인사를 한다.
그런데 뒤에 따라 들어오는 사람이 한사람 더 있었다.
일행이 있었던 것이다.
"아줌마..."
"오늘은 다 커플이네.."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오늘 라켓 새로 샀는데 시타나 한번 하려고 왔습니다"
"난타 몇번만 같이 치시지요.."

내가 먼저 차지하고 있던 코트이니 같이치자고하니 반가워하는것 같다.
그런데 남자분이 코트로 나오는것이 아니고 여자분을 내보낸다.

"이건 뭐지..여자랑"

베이스라인에서 정중하게 인사를하고 난타를 치기 시작했다.
역시 매너있는 정중한 인사 만큼 난타도 잘치고 공도 깔끔하다.
난타 수준이 그냥 일반 여성의 수준을 훨씬넘어서고 있었다.
B급 보다는 높고 A- 남자 수준의 실력은 되는것 같다.

"캬~ 오랜만에 제대로치는 여자 만났네.."
둘이서 열심히 난타를 치고 있는데 썬글라스낀 남자분은 쳐다보고만
있다. 공도 줏어줘가면서...나를 가만이 보고 있는것 같다..

"잘쳤습니다..근데 우린 세명이라 게임은 못하겠네요.."
나는 새라켓으로 칠만큼 친것 같아서 라켓을 가방에 넣으려 하는데

"한게임하고 가시지요."
세명인데 나보고 게임을 하자고 한다.
여자분도 게임을 하고 가라고 하는데 단식도 아니고 복식도 아닌
세명이서 하는 게임을 하자고 한다.

세명이서 하는 게임..
엄청 오래전에 코트에 짝이 한사람 모자랄때 해본적이 있는데
그리 재미 없었던 기억이 난다.

다들 아시겠지만 세명이서 하는 게임은 1대2로하는 게임이다.
혼자 하는 사람은 단식코트를 사용하고 두사람쪽은 복식코트를
사용하면 된다.

"별로 재미없던데 조금만 치다 가자..."

난타도 한번 안치던 남자분이 라켓을 들고 건너편으로 간다.
그리고 여자분과 내가 복식 파트너가 되어 게임을 시작하자고 한다.

"이게 어떻게 되가는거지?"
"진짜 고수 만난거 아니야...난타한번 않하고 서브를 넣으려하네"

서브를 넣기전에 정중하게 인사를한다.
나는 포사이드쪽에 자리를 잡아서 먼저 서브를 받게 되었다.
센타쪽으로 서브가 정확하게 들어온다.
그리고 몇번의 랠리...
"오케...그정도구나.."
이제 부터는 두사람의 페이스에 맞추어서 치면 되는것이다.
"그렇게 어렵진 않겠는데"

그리고 내가 전위에서고 여자분이 리턴할차례이다.
그런데 리턴한 볼이 짧아지자마자 내 오른쪽으로 패싱을 시도한다.
나는 팔을 뻗어 보았지만 손도 닿지 않았다.
이런 패싱은 별로 당하지 않는 볼인데 속수 무책이었다.

"생각보다 그쪽이 아주 넓지요.."
나에게 패싱샷을 멎지게 성공 시키고 한마디하신다.

"넓다구?"
오른쪽 전위에 있을때 오른쪽 사이드가 넓게 느껴진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넓다구?"

"그쪽으로 치시는게 특기예요..ㅎㅎ" 여자분이 나에게 귀뜸을 해준다.

남자분의 서브로 시작한 첫게임은 우리가 따내었다.
그때 갑자기 여자분이 건너편으로 가시고 남자분이 내 옆으로
오셨다.
이제는 여자혼자 먹고 남자 둘이 먹고 게임을 하자는 것이다.

"어 이거 새로운 방식이네..."
"세명이서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교대로 단식을 하자는거군.."
"그럼 다음은 내차례..ㅋㅋ.."
이번게임도 복식조가 이기고 이제 내가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단식하는 사람이 게임을 따야 1점이라고 하신다.

"그럼 내가 먼저 1점 따겠네.."

하지만 만만치가 않다 .
두사람의 복식이 빈틈이 없다.
짧은볼 긴볼 로브 발리..

"혹시 복식 마스타?"

결국 나도 게임에 지고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였다.
이제 다시 처음 부터다 . 남자분이 건너편으로 가고
나는다시 여자분과 복식이다.
게임은 계속되면서 넷이서 하는 복식에서 느낄수 없었던
단식의 맛을 셋이서하는 게임에서 맛볼수 있었다.

"이거 재밌는걸...네명이하는것보다 재밌어.."

게임이 막상막하로 진행되고 몇번치다 가려고한 나는
게임의 재미에 빠져 더 열심히하게 되었다.
세사람의 포인트가 한점 한점 올라가면서 경쟁도되니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다.

내가 3점을 먼저 냈을때...
"5점 먼저나면 끝나는거로 하시지요.."
하지만 5점이 그리 쉽게나는것이 아니었다.

이제 세사람모두 4점씩 한사람이 단식코트에서 한점만나면 끝나는
상황이다. 이런상황 일수록 복식의 두사람이 더 열심히 치는바람에
5점 올리기가 쉽지않다.

나는 내가 단식코트에 갔을때 정신을 가다듬고 지루한 랠리를하기로
작전을 세웠다.
단식코트에서면 상대방 두사람은 거의 모든볼을 내 백쪽으로 준다.
이게 셋이하는 테니스의 묘미 인것 같다.
단식의 참맛을 느낄수가 있고 단식처럼 백핸드를 칠수도 있다.
나는 정성들여 백핸드 탑스핀으로 백으로 오는공을 다시 백으로
쳐주기 시작했다.  
끝까지...

결국 마즈막 1점을 내가 올려서 게임이 끝났을때는 아침에 한샤워를
집에가서 또 해야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정말 재밌었습니다."
"가끔 나오세요.."
"네 다음에 만나면 같이 또 치시지요..."

그분은 선수들도 이런방식으로 연습을 한다고 설명해 주었고
테니스 훈련법에대한 여러가지 얘기를 해주셨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아도 단식과 복식의 재미를 다같이 느낄수 있는
셋이서하는 게임이 네명복식보다 더 재미있는것 같다.
그리고 내 오른쪽 사이드가 그렇게 넓다는것을 그때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그쪽이 아주 넓지요.."

그럼 나도 그쪽으로 좀 쳐볼까...^^











  • yamato_ 2010.03.12 11:51
    부부 아니신가요? 그분들....
    여성분 깊은 포핸드패싱샷이 일품이시던데...백핸드도 강하시고....
    근데 글쓰신분도 저와한번 난타를 쳐보신 분인듯합니다...ㅎㅎ^^;; 어떤분이신지 궁금하네요..
    저두 수지레스피아 자주가거든요..
    언제한번 난타라두 같이치시죠.^^
  • 나쁜아빠 2010.03.12 12:49
    맞아요...여성분 포핸드 백핸드 둘다 아주 잘치시지요...그분들 맞을거예요...부부가 아닌것 같기도하고...
    여자분이 저한테 관심갖고 친절(전위사이드로 친다는힌트를 줌)하게 해주신걸 보면 부부인것 같기도하고^^
    여마토님하고는 친적이 없을 거예요..수지레스피아에서 저랑 난타치신분 딱한분 더 계신데 저(64년생)보다 나이
    더 많은시고 난타치다가 단식했는데 제가 6대4로 졌지요..그분은 15년된 프린스라켓 두자루 갖고 계신데
    한자루가 저렁 게임하다가 끊어 졌어요...아주 안정된 샷을 치시고 매너도 좋으십니다.
    야마토님도 우연한 기회에 만나면 부담없이 한게임하지요..^^
    그리고 저는 또 만나서 치자고 약속은 않하는 편이예요...약속하면 꼭 지켜야하니까 부담스럽지요..
    그냥 우연히 만나서 마음이 맞으면 한게임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즐테하세요
  • yamato_ 2010.03.12 14:06
    일요일낮(12~)에 시간되시면 한번나오세요. 3번코트에있을꺼같습니다
    철수뿔테안경쓰고, 레디컬라켓 들고있습니다^^
  • 샤프 스트록 2010.03.17 17:34
    언제나 재밌는 글, 흥미깊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투어90 아메리카버전입니까? 재팬버전입니까?
    예전 글에 악력기 작살낸 파워인것을 얼추 생각해보면 340g대인것 같기도 한데, 나이로 보면 좀 힘들지 않나요?

    ...늙기전에 한 번 투어라켓 써볼려고 320그램대 이상-투어90이나. 티파이트320, 혹은 exo3 93- 알아보다가 레슨코치에게
    한소리 들어서 궁금해지네요. 버거워도 무거운게 감은 좋아도 게임에서는 기복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복식은 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 나쁜아빠 2010.03.17 21:57
    319g 입니다..제가 174cm,68kg 이거든요..가슴만 안나왔지 키리렌코하고 키와 몸무게가 독같습니다...74-5키로 나간적도 있는데 감량했지요...전에 무학여고에서 만난 전국대회 우승한신분은 본명은 대자 들어가신 분은데 피셔285g 짜리 라켓 쓰고 계셨지요..나이도 나보다 젊고 힘도 좋은것 같아 저는 지금까지 피셔 275g 짜리 라켓을 사용했습니다...복식위주로 하는 클럽이라 순발력도 좋고 아주 좋았습니다...그런데 윌슨에서 blx가 나와서 289g team을 사려 했는데 3월말까지 기다리라고해서 그냥 투어를 샀습니다...근데 라켓에 빨리 적응하려고 2천번의 백핸드 스윙을 했더니 라켓이 손에 들어오더군요..정말 판타스틱한 라켓입니다..특히 원백 탑스핀...대박입니다..다음에 시타기 한번 올리겠습니다...^^
  • 샤프 스트록 2010.03.19 22:44
    흠...저보다 더 키가 쫌 크시고 날씬하시군요. ㅋㅋ ~
    라켓 사기만 하고 처분을 안해서 중고로 K90 한번 노려봐야겠네요. 요번 blx는 부드럽다는 평이 아주 많더군요. 시타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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