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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상하이 마스터즈에서 아가시가 부상으로 기권한 후 인터뷰 말미에 코트 표면에 대한 불만을 살짝 표출했습니다. 


물론 코트 표면이 기권한 이유는 아니지만 인터뷰 기회를 빌어 평소에 지니고 있던 불만을 털어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인도어 코트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더군요. 


마스터스 대회라면 출전하는 8명의 랭킹 선수들에게 공평한 표면이어야 할텐데, 너무 특정 선수들에게만 유리한 표면이라는 말을 하는군요.

인도어 코트는 주로 정교한 스트로크와 발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 보다는 강한 서브와 파워로 밀어붙이는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트 표면이 몹시 빠른 성격을 보이고, 동시에 풋워크를 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아가시 같은 경우는 특히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서 풋워크에 더욱 애로를 겪었을 것 같습니다.

마침 코트 표면이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통계 수치를 통해 접근하는 글이 있기에 올려보겠습니다. 출처는 tennisserver.com 입니다.

그랜드 슬램 대회들마다 표면이 다르다는 것은 익히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표면이 플레이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그리 상세히 알지 못하시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참에 한 번 알아보시지요. ^^ 


테니스 상식도 넓어지고 그랜드 슬램 대회들을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그렇고. . . 여러분은 어떤 코트를 제일 좋아하십니까? 


저는 클레이, 하드(아스팔트+고무), 잔디에서 쳐 본 경험이 있는데 클레이가 제일 좋습니다. (비만 안온다면 ^^). 잔디는 강한 타구가 좍 깔려와서 받기 힘들고, 톱스핀이 별로 효과를 보기 힘든데다가,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나와서 싫습니다. 


하드 코트도 플레이하기에 좋기는 한데 오래 치면 좀 허리가 뻣뻣해지거나 엉치뼈나 관절이 결릴 때가 있습니다.
  


그랜드 슬램 대회 통계 수치들
                                                         Jani Pallis

해년마다 그랜드 슬램 대회 관련 통계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통계들은 선수들의 수입, 랭킹, 신장과 몸무게, 그리고 서브 스피드, 서브 성공률, 비자책 에러 수, 네트 어프로치 횟수 등등을 포함한다. 


특히 요즘은 Hawkeye라는 첨단 기계 덕택에 개개의 서브가 정확히 어느 지점에 떨어졌는지까지도 볼 수 있다. 


이런 통계들의 홍수 속에서, 사람들은 각 그랜드 슬램 대회들 간의 유사성과 차이들에 대한 상당히 흥미로운 정보들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는 것 같다.    

모든 (그랜드슬램) 단식 토너먼트는 128명의 선수로 시작하며, 2주에 걸친 총127 경기가 모두 끝나게 되면 한 명의 우승자가 거금을 거머쥐게 된다. 


각 대회들의 남자 단식은 대략 470 세트, 4500 게임 그리고 28000 포인트로 이뤄진다. 일군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득점을 지켜보고, 상세한 내용을 기록하고 그 정보를 공식 웹 사이트에 올린다. 하지만 모든 경기들의 통계에 실제로 주목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다음을 한 번 주목해 보기 바란다.  

윔블던 대회 남자 경기의 첫 서브 평균 속도는 185km/h (115 m/h)이다. 한편, 프렌치 오픈 남자 경기의 첫 서브 평균 속도는 160km/h (100 m/h)이다. 왜 그럴까?

윔블던 대회 남자 경기에서는 매년 약 4700개의 자책 에러가(unforced errors) 나온다. 한편, 프렌치 오픈에서는 동일한 선수들이 매년 약 16500개의 자책 에러를 범한다. 


왜 그럴까? 선수들이 프렌치 오픈에서의 연습 경기 후에, 보이지 않는 새에, 실력이 향상되기라도 하는 것일까? 선수들이 프랑스에서 질좋은 음식과 포도주를 너무 탐한 때문일까?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는 매년 약 2500개의 에이스가 나온다. 한편 프렌치 오픈에서는 고작 1450개 밖에 나오지 않는다. 호주 오픈에서는 2000개 가량 나오고, US 오픈에서는 2400개 가량 나온다. 왜 각 대회마다 차이가 나는 것일까?

호주 오픈에서는 가장 적은 수의 더블 폴트가 나온다. 남자 단식에서 단지 1100개 밖에 나오지 않는다. 


반면에, 프렌치 오픈은 1200개, US 오픈은 1370개, 윔블던은 1520개이다. 왜 그런 것일까? 


호주 오픈이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이고, 이때는 선수들이 아직 완전한 감각을 갖추기 전일테니 역으로 더블 폴트가 더 많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


이 통계 수치들은 여러해에 걸쳐 수집된 것이며 단지 매년 달라지는 수치도 아니고, 대회마다 달라지는 수치도 아니다. 


거의 고정적으로 균일하게 나오는 결과들로는 남자 단식 에서 나오는 포인트가 총 28000점 정도라는 것과 더불어, 매 토너먼트마다 약 25 경기가 5세트까지 가고, 40 경기 정도가 4세트, 60 경기 정도가 3세트에서 끝난다는 것도 있다. 


남자 단식에서는 언제나 약 470 세트 정도가 플레이되며, 약 4500 게임 정도가 소요된다.

남자 단식에서 게임당 포인트는 프렌치 오픈을 제외하고는 6.2 혹은 6.3 점 정도 나온다. 프렌치 오픈은 게임당 평균 6.45점이 나온다. 


윔블던과 US 오픈에서는 12 점 중의 한 점이 에이스로 득점되며, 호주 오픈에서는 13.5 점당 에이스가 하나 나오며, 프렌치 오픈에서는 20 점당 에이스가 하나 나온다.


호주 오픈과 프렌치 오픈에서는 약 25점당 한번 꼴로 더블 폴트가 나오며,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약 20점당 한번 꼴로 더블 폴트가 나온다.  

에이스나 더블 폴트같은 것들은 손쉽게 통계화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이외에 득점이 나는 방식은 위너 혹은 비자책 에러 혹은 자책 에러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자의 세가지들 간에는 회색의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종종 정확한 통계수치를 내는데 실수가 있을 수도 있다. 


상대방이 미치지 못한 볼을 때려서 볼이 인이 되면 위너이다. 하지만 만약 이 볼이 아웃이 된다면 이 샷이 쉬운 샷이었나 아니면 어려운 샷이었나에 따라서 자책 에러가 될수도 있고 비자책 에러가 될수도 있다.  


대회마다 통계 수치들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명백히 코트 표면의 차이 때문이다. 통계 수치들의 차이의 이유가 선수나 볼에 있을수는 없다. 왜냐하면 각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대부분 동일하고, 볼의 무게, 크기, 경도, 그리고 바운스가 국제 테니스 연맹에 의해 매우 엄격하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주 오픈은 리바운드 에이스 (코트 표면 재질 이름) 코트에서 열리며, US 오픈은 데코-터프에서 열리며, 프렌치 오픈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며 윔블던은 잔디 코트에서 열린다.  

각 코트 표면들은 상이한 속도와 바운스를 지닌다. 이는 각 표면에 따라 볼의 속도 감소 정도가 다르며 바운스 높이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잔디는 가장 빠른 표면이며 또한 가장 낮은 바운스를 지닌다. 최소한 잔디가 매우 짧게 손질되어 있는 윔블던에서는 그러하다. 


클레이는 가장 느린 속도를 지니는 표면이며, 동시에 가장 높은 바운스를 지닌다. 리바운드 에이스와 데코-터프는 하드코트로서 잔디나 클레이에 비해 안정적인 바운스를 보인다. 이 두가지의 하드 코트 표면들은 동일한 바운스를 지니지만, 리바운드 에이스가 보통은 조금더 느리다. 


왜냐하면 고무 재질 바탕 위에 칠해지는 페인트에 모래가 조금 더 많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윔블던에서 가능한 한 빠른 서브를 넣으려고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볼 바운스를 낮게 유지할 수 있고, 이는 리시버가 리턴하는 것을 배로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윔블던은 다른 대회보다 랠리는 짧고 에이스와 더블 폴트는 많아진다.

한편, 클레이는 훨씬 느린 표면이다. 왜냐하면 볼이 바운스될 때 클레이 표면을 파내면서 속도가 약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바운스할 때 파진 땅의 부분으로부터 볼이 튀어나오면서 볼의 방향은 위로 보다 많이 튀어오르게 된다. (프렌치 오픈에서) 선수들은 큰 각도로 볼이 코트에 박히게 만드는 강한 톱스핀 서브를 사용함을 통해 어깨 높이까지 튀어오르는 높은 바운스를 만들어낸다. 


톱스핀을 걸기 위해 서브 스윙의 힘이 회전력 쪽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서브 속도는 윔블던의 플랫 서브들과 비교할 때 약 25km정도 느리다. 그 결과 윔블던 보다 에이스와 더블 폴트가 적다.

또한, 프렌치 오픈에서는 볼이 바운스될 때 속도가 급격히 죽기 때문에 위너를 치는 것이 어렵다. 그 결과로 랠리가 일반적으로 길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으며 선수들은 보통 상대의 실수를 통해 득점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프렌치 오픈에서는 자책 에러가 많이 나오는 것이다. 윔블던에서는 볼이 너무 빨리 오는 이유로 선수들이 실수를 한다. 이 때는 라켓으로 볼을 건드릴 수 있었더라도 자책 에러가 아닌 비자책 에러로 간주된다. 


모든 실수들을 단순히 에러로 계산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프렌치 오픈이 에러 수가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프렌치 오픈에서는 다른 그랜드 슬램대회만큼 깨끗한 위너가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깨끗한 위너란 상대가 볼에 라켓을 대지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회 주최측은 코트 표면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방식을 적용해 보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절차를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과학적 지침이 없을때 결과는 때로는 예측불허가 되기도 한다. 윔블던의 코트 표면 관리 비법은 100년 이상에 걸쳐 정련되어왔다. 


프랑스 또한 거의 운모 가루와 같은 최상의 극미세 클레이 표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년에 걸쳐 기술을 향샹시켜왔다. 프렌치 오픈 코트에 사용된 소재는 실제로는 클레이(마사토, 진흙)가 아니라 벽돌과 타일을 잘게 바순 가루이다. 


프렌치 오픈 주최측은  자신들의 코트 표면 관리 비법과 코트 속도 정보를 노출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다른데서 이를 따라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사 비법이 알려지더라도 따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1년 내내 사용하기에는 유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 코트 표면 밑에 까는 강화재도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닐뿐더러, 비라도 내리면 코트 표면의 분말이 진창으로 변해버린다.


세컨드 서브 전술에 대하여: 통계로부터 나오는 통찰 


작년 윔블던에서 그로쟝은 3라운드에서 갬빌을 3 세트만에 이겼다. 갬빌의 첫 서브는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세컨트 서브가 좋지 않았다. 갬빌은 15개의 에이스를 획득했으며, 첫 서브의 58%를 성공시켰고, 첫 서브가 성공했을 시 득점한 확률은79%였다. 문제는 그가 세컨드 서브 45회 중 겨우 14회만 득점을 따냈다는 점이다. 


그는 퍼스트 서브와 세컨드 서브를 넣는 대신에 두 개의 퍼스트 서브를 넣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이렇게 했다면 그는 45개의 세컨드 서브중 58%인 26개를 성공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했다면 그는 더블 폴트를 5개가 아니라 19개 (45-26=19)를 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26개의 세컨 서브중 79%인 21점을 따낼 수 있었을 것이다. (원래 그가 세컨 서브에서 따낸 득점은 14회였다.)  


두개의 퍼스트 서브를 넣는 전술은 서버가 세컨 서브 득점률이 50%에 미치지 못하고 첫 서브 득점률이 70%를 상회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올해 윔블던에서 열린 경기중 두개의 첫서브 전술을 썼더라면 보다 효과적이었을 경기수는 최소한 33 경기 많게는 60 경기 정도이다. 과거 샘프라스는 두 개의 첫서브를 꽂아대곤 했다. 물론 그는 그럴만큼 충분히 훌륭한 첫 서브를 지니고 있었다. 


보통 사람들도 상황에 따라서는 이런 전술을 사용해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블 폴트가 쏟아지는 것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이 아마 이 전술을 시도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일 것이다.  


이 전술은, 특히 결정적인 포인트에 닥쳤을 때, 심장이 약한 사람이 사용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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